넷플릭스, 난데없는 iOS 에어플레이 중지, 공식 입장 추가

넷플릭스가 애플 에어플레이 지원을 급작스럽게 중단했다. 에어플레이란 에어플레이 지원 가능 TV나 모니터 등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에어플레이는 기존에는 애플TV 등 국내 미발매된 제품에만 탑재된 기능이었다. 애플에서 허가한 제품끼리만 영상이나 음원 캐스팅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 애플이 문호를 개방해 LG, 삼성 등의 각종 스마트TV에도 에어플레이2 기능이 탑재됐다.

그러나 갑자기 넷플릭스가 에어플레이 기능을 중단했다. 홈페이지에 ‘기술적 한계로 인해 ‘Netflix에서 Airplay가 더 이상 지원되지 않습니다’라는 짤막한 한 줄만 기술해놓은 채였다. 이에 넷플릭스 한국 사무실에 자세한 내막을 물었으나 “아직 공식 입장이 발표되지 않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출처=넷플릭스)

*업데이트: 기사를 발행한 이후 넷플릭스 측에서 공식 입장을 보내왔습니다. 넷플릭스 공식 입장 바로 가기

이러한 조치는 지난 2018 3월 25일 있었던 애플 TV+때문이라는 소문이 있다. 애플 TV+는 넷플릭스와 유사한 월정액 서비스로, 넷플릭스처럼 오리지널 콘텐츠(Apple Originals)를 무제한 제공하는 월정액 OTT다.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애플 TV+ 발표보다 앞선 18일, “애플TV에 합류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 2018년에는 넷플릭스를 iOS에서 직접 결제하는 방법을 고사하고 웹에서 직접 결제하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유는 애플에 제공해야 하는 30%의 수수료 때문이다. 스포티파이(iOS)나 포트타이트(안드로이드)도 비슷한 이유로 OS가 아닌 자사 사이트 내 직접 결제를 받는다.

이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넷플릭스와 애플간 사이가 좋지는 못하다는 것은 알 수 있다.

 

에어플레이 사용 불가 제품

에어플레이 지원 중단으로 당장 iOS 기기 캐스팅 혹은 미러링을 사용할 수 없는 기기는 각종 스마트TV다. 특히 지난 1월부터 에어플레이 지원을 시작한 삼성 스마트TV, LG 스마트TV 등이 에어플레이를 다시 사용할 수 없다. 일장춘몽 같은 기능이었던 셈이다. 스마트TV의 OS가 안드로이드라면 무관하지만 삼성은 타이젠, LG는 웹 OS를 사용한다.

 

에어플레이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방법

크롬캐스트 미러링 혹은 그에 준하는 안드로이드 캐스팅 기기들은 사용할 수 있다. 크롬캐스트, 안드로이드 TV, 각종 안드로이드 TV 동글 등은 원래부터 에어플레이가 아닌 캐스트로 넷플릭스를 지원해 왔으므로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또한, 필립스, 폴라로이드, 샤프, 스카이워스(Skyworth), 소닉(Soniq), 소니, 도시바, 비지오 등 크롬캐스트 내장형 TV의 경우에도 캐스트 버튼을 통해 넷플릭스 캐스팅을 사용할 수 있다. 화면을 미러링하는 유선 연결도 가능하지만 비율에 딱 맞게 재생시키기는 어렵다.

1번이 에어플레이 2번이 크롬캐스트 버튼이다(출처=rawinfopages)

에어플레이 지원 TV의 경우

에어플레이를 지원했지만 OS가 안드로이드가 아닌 스마트 TV의 경우 넷플릭스 앱을 설치해서 사용하면 된다. 애플TV 셋톱박스 역시 넷플릭스 앱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는 경우의 수, 폰으로 보던 영상을 바로 TV로 보는 경우의 수만 사라진 셈이다. 매우 훌륭한 경험이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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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댓글

  1. 아…에어플레이로 볼 수 있는게 넷플릭스 밖에 없었구나…..직접 찍은 사진, 동영상 보고, 가끔 게임 큰화면으로 하고, 유튜브랑 이것 저것 본 나는 정말 똑똑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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