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어치도 됩니다’ PPL 문턱 낮춘 인크로스의 큰 그림
[마케팅BN] 2026 인플루언서 시장 조망⑦
<이전 기사>
‘1명이 775억뷰, 인플루언서 겁나네’ 올해도 마케팅 광풍
‘짧을수록 강하다’ 숏폼에 푹 빠진 마케팅
‘또 완판’ 인플루언서와 파트너십 경제 쑥쑥 큰다
숏폼만? 롱폼은 밥친구…피처링의 1타 마케팅 전략
양과 질 판단은? 도파민 터뜨릴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
K뷰티 인플루언서 협업은 이렇게…화해글로벌의 조언
원정환 인크로스 AI신성장본부장 인터뷰
PPL(제품간접광고)은 예산이 많이 필요한 광고였습니다. 빅 브랜드들은 한 번에 5000만원, 1억원 이렇게 쓰거든요. 이름만 대면 알만한 메가급 인플루언서들은 1억씩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면 영세한 광고주들은 할 수가 없죠. 저희가 생각한 게 작은 규모의 광고주도 PPL을 할 수 있게 해보자, 그래서 스타트업 번들 패키지를 만들었고요. 500만원 책정해 놨어도, 광고주가 원하면 100만원 200만원어치도 가능합니다. 차량용 방향제 광고주께서 처음에 작게 시작하셨다가, 매달 금액을 올리시더라고요. 반응이 있었다는 거죠.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에게도 정확하게 타깃해서 PPL을 하니까 되더라, 그래서 소규모 PPL이 연말에 많이 진행됐습니다.
통합 마케팅 전문 기업인 인크로스(대표 손윤정)의 원정환 AI신성장본부 본부장<대표 사진>이 최근 인터뷰에서 AI 기반 콘텐츠 마케팅 플랫폼 ‘스텔라이즈(Stellaize)’ 성과를 힘줘 말했다.
원 본부장은 “PPL 대행사를 가면 ‘100만원 가지고 무슨 PPL을 해요’라고 하는데, 저희는 진짜 작게는 65만원, 85만원도 해드리고 했다”면서 “롱테일 시장을 봐야겠다해서 스타트업 번들 패키지를 만들어 카테고리화했다”고 부연했다.
이렇게 소규모 PPL이 가능했던 이유는 광고 마케팅 영역에 잔뼈가 굵은 인크로스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수많은 인플루언서들과 조율하고 콘텐츠 제작하는 과정을 정형화, 패키지화했기 때문이다.
규모 있게 마케팅을 집행하는 브랜드들의 경우, 인플루언서 마케팅 PPL만 해서는 사실 효과가 크지 않다고 봅니다. 브랜딩이 같이 돼야 합니다. 협업 중인 남성 화장품 브랜드도 전통적으로 퍼포먼스와 PPL 위주로 많이 진행하다가, 브랜딩을 같이 해보자 제안해서 효과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PPL 위주로) 결과만 따먹는 게 아니라 (브랜딩을 겸하면서) 땅을 고르고 거름을 주고 씨앗을 뿌리는 과정을 병행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거죠. 이 과정에서 메가급 인플루언서 한 두명이 아니라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많이 쓰면 효과가 극대화되기도 하고요.
요즘 브랜드들과 얘기해보면 대학생 나노 인플루언서까지 쓴다고 합니다. 시장이 활성화되고 서로 벤치마킹을 하고 (생성) AI를 돌리면서 영상 품질이 예전에 편집 잘하던 인플루언서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거예요. 그럼 결론적으로 트래픽 차이밖에 나지 않거든요. 메가는 팬덤이 있으니까 트래픽이 많이 들어오는 것이고 나노,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은 영향력이 다르니 광고를 함께 조금 돌려줍니다. 브랜드가 아주 큰 빅 브랜드들은 메가급 한 명을 써도 되지만, 마이크로 여러 명을 쓰는 게 추세입니다.

인크로스는 자신하는 스텔라이즈 강점 중 하나로 ‘마케팅 의사결정 플랫폼’을 짚었다. 축적된 광고 마케팅 데이터를 특화 학습시킨 대형언어모델(LLM)을 스텔라이즈에 접목했다. 단순 인플루언서 매칭 플랫폼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예를 들어 ‘떡볶이를 홍보하고 싶다’고 질의하면, 스텔라이즈가 기획안을 만들어준다. 범용 LLM에서 질의하는 것과 달리 광고 마케팅에 최적화한 기획안을 내준다는 것이다. 영상 내용을 분석해 PPL 장면과 전후 반응 등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통합 마케팅 기능을 지원한다.
실제 대행사나 광고주들이 엄청 좋아합니다. 아주 구체적인 기획안을 만들어줍니다. 2030 여자 대상의 화장품 광고주라면 어떤 식으로 PPL을 할지 가장 핏이 잘 맞는 인플루언서를 골라주면서 기획안도 제공하는 이런 기능이 스텔라이즈에 들어 있습니다.
현재 프라이빗 LLM도 테스트 중입니다. (입출력 토큰 사용에 따른) LLM 비용이 발생하잖아요. 단기 목표로는 20~30%를 자체 (프라이빗) LLM에서 소화하고 나머지 부분은 글로벌 LLM을 쓰는 것을 생각 중이고요. 궁극적으로 자체 LLM 비중을 50%까지 올릴 생각입니다.
원 본부장은 인터뷰 중에 ‘브랜드 세이프티’를 누차 강조했다. 아무리 영향력이 있고 요즘 핫하다고 평가받는 인플루언서라도 부정 이슈 한 번에 역효과가 날 수 있어서다.
현재 스텔라이즈를 계속 고도화하는 부분 중 하나가 ‘브랜드 세이프티’입니다. 단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 부분을 녹여내고 있습니다. 인플루언서 평판 데이터를 축적해서 스코어링을 하려고 합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합니다.
또 원 본부장은 ‘깜깜이 시장’을 바꾸겠다고도 힘을 실었다. 돈이 오가는 시장이나 인플루언서 정보가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까닭이다.
광고주뿐 아니라 인플루언서들도 이 부분을 명심하고 가야 합니다. 브랜드 세이프티 관리와 함께 롱런하기 위해선 데이터 투명성이 보장돼야 합니다. 저희가 리포팅을 해드리고 인플루언서와 협업할 때 데이터를 요청합니다. 그래야 (캠페인 진행 이후) 더욱 풍성한 리포트가 가능한데요. 데이터 공유를 꺼리는 인플루언서들이 있습니다. 실제 영향력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곡해하면 안 됩니다. 본인 리포트와 지표를 보면서 이런 방향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가야 한다거나 잘 팔리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겠구나 (인사이트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인크로스는 ‘스텔라이즈 프로’ 구독 모델을 준비 중이다. 현재 무상으로 모든 기능을 열어 뒀다. 영상을 분석해주는 포트폴리오, 기획안 등의 기능이 인기다.
스텔라이즈에서 다 리서치하고 기획안을 짜고 그렇게 록인(잠금효과)이 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한 달에 10번은 쓰게 해드리고, 그 이상 쓰려면 구독이 필요한 스텔라이즈 프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만 보는 것은 아닙니다. 스텔라이즈에서 볼 수 있는 톱100 가운데 대부분 글로벌 뷰티 크리에이터입니다. 미국, 일본, 제3국에서도 많은 인플루언서들을 모았습니다. 더 많은 인플루언서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네트워크를 쌓으려고 합니다.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의 톤앤매너를 앞으로 하나씩 쌓으면서 단계적으로 접근하겠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