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빗장 풀렸다, 구글 웨이모 “누구나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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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웨이모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를 전면 개방한다. 이전까지는 사전에 예약한 일부 승객만 태우는 형태로 시범 운행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샌프란스시코 전역에서 24시간 운행을 시작한다.

구글 웨이모 측에서 25일(현지시각) 회사 블로그를 통해서 “오늘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누구나 웨이모로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면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안개가 끼거나 (상관없이) 앱을 다운로드해 (차량을 불러) 탑승하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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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는 지난 2021년 8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전에 승인을 받은 탑승자를 대상으로 자율주행차량의 상용 테스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2년 3월에 들어서 웨이모의 직원들이 무인 차량 서비스를 이용했고, 이후에 일반인들이 사전 등록을 한 후 차량에 탑승해 볼 수 있었다. 웨이모 측이 밝힌 지금까지 자사 자율주행 차량의 총 탑승자 수는 약 30만명이다.

웨이모의 행보를 두고 현지 IT전문지 ‘더버지’는 “웨이모가 로보택시 업계에서 선두 자리를 굳히려 한다”면서 “샌프란시스코 모든 주민에게 서비스를 개방한다는 사실은 구글 분사 이후로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했다. 웨이모가 수년 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일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로스 등의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완전 자율주행 차량의 수도 확대해오면서 그만큼 자신감에 탄력이 붙었다는 뜻이다.

누구나 아무 때나 호출해 탈 수 있는 서비스로 웨이모가 전환한다는 것은 몇 가지 눈여겨 볼 함의가 있다. 첫째, 드디어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기업이 돈을 벌 수 있는지 확인해 볼 길이 열렸다. 지금까지 자율주행 기업은 투자를 중심으로 기술 실증에 몰입해 왔다. 그렇지 않은 경우 대중교통 등 B2B 시장에서 시장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자율주행은 미래에 꼭 필요한 기술로 일컬어져왔으나 수익 측면에서는 돈 먹는 하마 중 하나였다.

둘째, 로보택시가 우버나 리프트처럼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 호출 앱과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는 걸 뜻하기도 한다. 웨이모를 타는 이들이 사람이 운전하는 것 이상으로 안전함과 편안함을 느껴야 한다. 그래야 이 기술이 시장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올 초 웨이모 차량이 자전거와 충돌하는 사고 등이 일어났고 미국 정부는 무인 자동차 산업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세번째로, 웨이모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쌓아올리게 될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 안전, 일자리 이슈로 인한 자율주행차에 대한 반감(반달리즘)이 생겨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웨이모 측은 블로그를 통해 “교통 폭력으로 인해 미국에서 매년 약 4만 명이 사망하고 있는데 도로 안전에 대한 현 상태는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며, 웨이모 드라이버가 이를 바꿀 수 있다”면서 “3월 말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380만 마일 이상을 주행하는 동안 웨이모 드라이버는 일반 운전자에 비해 부상을 동반한 충돌 사고가 17건,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 충돌 사고가 12건 더 적게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차두원이 본] 자율주행차의 새로운 이슈, 반달리즘을 들어 보셨나요?]

웨이모의 시도는 국내 자율주행 기업의 미래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가 무인 자율주행 기술개발 활성화를 위해 국내 스타트업인 라이드플럭스에서 개발한 자율주행차량의 일반 도로 운행을 임시운행허가한다고 이달 밝혔다. 넉달의 테스트를 거쳐, 문제가 없다고 판명되면 10월부터 서울 상암 일부 구간에서 웨이모와 같이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레벨4)가 달릴 기회가 열린다. 누군가에게는 ‘이르게’, 누군가에게는 ‘이제서야’ 일 수 있지만, 어쨌든 이제 자율주행 차량이 실제 도로에서 어떤 존재가 될 것인지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관련기사: 이르면 10월부터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 달린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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