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또 9000명 해고…GPU가 사람 대체?

마이크로소프트가 새 회계연도를 맞아 9000여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단행한다. 지난 5월 이미 7000여명을 해고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만 1만5000명 이상의 직원을 줄였다.

2일(현지시간) CNBC,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분기동안 전세계 지역에서 90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5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직군과 중간 관리자 중심으로 7000명을 해고했었다. 1월에도 직원의 1%를 감원했고, 6월에도 300명을 해고했다. 올해만 1만5000여명을 해고하는 셈이다. 이는 2014년 노키아 사업부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1만8000명 정리해고 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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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리해고는 각 사업부 영업직군과 마케팅직군, 게임부서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해고 규모는 전체 직원의 4% 수준에 해당한다. AI와 자동화 도입 후 경영진과 개별 직원 중간의 관리자 계층을 대거 축소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엑스박스를 담당하는 사업부가 대규모 감원을 확정했고, 캔디크러시 제작사 킹 사업부, 제니맥스 등의 사업부도 감원에 나섰다.

CNBC에 따르면,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임부문 CEO는 자기 휘하 부서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특정 사업 부문의 업무를 종료하거나 축소하고 민첩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리 계층을 제거하는 선례를 따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연이은 대규모 정리해고는 AI 도입의 영향과 함께 최신 AI 인프라 구축 비용 압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고가의 GPU 인프라를 대규모로 구축하는 비용을 인건비 절감으로 채우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AI가 아니라, GPU가 사람을 대체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30일로 마감된 2025 회계연도 동안 800억달러를 AI 인프라에 지출할 계획이었다. 이는 전 회계연도보다 250억달러 증가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성과에 따른 해고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저성과 평가를 받은 인력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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