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램 말고 다른 선택, 1kg 미만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공개

지금까지 노트북을 매일 지고 다니는 직장인 대부분이 그램을 선택해왔다. 매일 들고 다니려면 LG 그램 외의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그러나 내년에는 갤럭시 북 이온이 출시될 것이다. 그럼 한국 노트북 외의 대안은 없단 말인가. 있다. HP의 엘리트 드래곤플라이다.

이름이 잠자리인 이유는 잠자리가 최초의 진화한 날개 곤충이라서라고 한다. 그러나 한국에는 이미 날고 있는 곤충이 있었다. 이름에 맞게 컬러도 팬톤의 드래곤플라이 블루로 정했다.

타제품 대비 특징은 가벼운 것+@다. 무게는 13인치 998g으로 1kg 미만으로 맞췄다. 비슷한 크기의 그램(960g), 갤럭시 북 이온(970g)보다는 약간 무겁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HP코리아 김대환 대표이사처럼 들면 어쨌든 무겁다

그램과 갤럭시 북 이온 대비 가장 큰 차이는 컨버터블이다. 360도로 회전시켜 태블릿 모드, 텐트 모드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모든 컨버터블 노트북이 그렇듯 4096 필압 단계를 지원하는 펜을 별도로 판매한다. 필기할 때 쓸 수 있다고 하는데 키보드 있는 노트북에서 그걸로 필기하는 사람은 못 봤다. 다만 아이디어노트나 드로잉 툴로는 꽤 사용할만할 것이다.

하드웨어 탑재는 여타 프리미엄 노트북 수준까지 가능하다. 8세대 인텔 코어 vPro 프로세서를 탑재할 수 있다. vPro 가 붙은 프로세서는 주로 기업용이다. 배터리 수명과 성능을 사용할 때마다 최적화하며, 원격 관리 솔루션이 탑재되고, 엔드포인트 보안 기능이 추가로 들어간다. 이 특성은 인텔의 웹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다.

포트는 썬더볼트 3 외에도 USB-C와 USB-A 등이 들어가며, 램은 최대 16GB까지 탑재할 수 있다. 저장장치는 SSD 2TB까지. 이런 스펙으로 인텔의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받았다.

저전력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므로 최대 24.5시간 사용할 수 있다. 옵션이 다른 경량배터리의 경우 최대 16.5시간이며, 빠른 충전을 지원해 30분만에 50%를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vPro 프로세서의 특징인 와이파이6를 탑재했으며 LTE 옵션도 있다.

그램 대비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소재의 단단함과 강성 설계다. HP는 다른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밀스펙(MIL-STD) 810G를 만족시켰다. 이중 그램의 치명적 단점인 낙하 테스트도 있다. 떨어뜨려도 큰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해 섀시 설계부터 모두 새로 했다고 한다. 전작보다 26% 정도 가벼워졌고, 섀시도 32% 정도 가벼워지는 등의 설계로 금속 소재임에도 1kg 미만을 달성한 것이다.

이음새 아래에 작은 발열구를 빼곡하게 넣었다
펼치면 발열구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디스플레이 옵션은 세가지다. 1W 풀HD 옵션(밝기 400니트), HDR400 UHD(550니트), HP 슈어뷰(1000니트), 슈어뷰는 측면에서 봤을 때는 화면이 보이지 않는 HP의 물리적 보안 기능이다.

슈어뷰를 적용하면 옆에선 이렇게 보인다

실물은 가볍고 견고하다. 마그네슘 바디 곳곳에 발열을 위한 부분이 조금씩 숨겨져 있다. 외관에서 티는 나지 않지만 일반적인 노트북보다 마이크가 하나 더(총 3개) 탑재돼 통화 시 노이즈 캔슬링을 더 수월케 한다고 한다. 컬러는 화면보다는 어두운 편이며 표면에 올레포빅 코팅이 돼 있어 지문이 덜 묻는다. 열심히 지문을 묻혀본 결과 묻긴 묻는다.

노오력하면 다 묻힐 수 있다

HP의 마그네슘 CNC 정밀가공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는 부분은 내장 카메라의 셔터다. 카메라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 넣은 슬라이딩 셔터는 너무 얇고 작아서 존재하는지도 모를 정도다.

손톱이 짧은 사람도 조작할 수 있다

보안인증으로는 지문인식과 윈도우 헬로(얼굴 인식)를 탑재하고 있다.

최근 밝혀진 잠자리의 가장 큰 특징은 날개의 나노 구조다. 너무 얇아서 비닐처럼 보이는 잠자리 날개에는 미세 칼날 100억개 이상이 존재해 박테리아를 물리적으로 다 찢어서 죽인다. 엘리트 드래곤플라이도 다 찢어서 죽이길 바란다. 가격은 150만원~200만원 수준. 12월 2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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