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노트북으로 찜해도 될 갤럭시 북 플렉스·이온

삼성전자가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SDC 2019)에서 노트북 신제품 2종을 공개했다. 이름은 갤럭시 북 플렉스와 갤럭시 북 이온으로, 노트북 9 브랜드를 갤럭시로 편입한 것으로 보인다.

두 제품은 인텔이 제안하는 노트북 기준인 프로젝트 아테나에 맞춰 출시된 제품이다. 따라서 와이파이 6, 올데이 배터리, 대기 상태에서의 빠른 재시작, AI 추론 기능 등을 만족시켜야 한다. 배터리는 배터리는 동영상 기준 최대 16시간, 웹브라우징 기준 최소 9시간, 30분 충전으로 4시간 사용을 만족시켜야 한다.

두 제품은 공통점이 많지만 차이점도 있다. 이온은 일반적인 노트북이고, 플렉스는 360도 회전하는 요가형 노트북이다.

 

갤럭시 북 이온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갤럭시 북 이온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가벼운 QLED 노트북’일 것이다. TV에 주로 사용하고 있는 패널을 소형화해 노트북에 사용한 것이다. 물론 이는 사전적 정의의 QLED(quantum dot light emitting diode)는 아니고 퀀텀닷을 이용한 TFT-LCD 디스플레이임을 인지하자. 일반 LCD보다는 색상 면에서 강점이 있다. 또한, 밝기를 최대 600니트까지 올릴 수 있다. 노트북에서는 가장 밝은 수준이다. 최대 화질은 풀HD(1920 x 1080)이다.

프로세서는 10세데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했는데, 이온의 경우 코멧레이크 기반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14나노 공정 제품으로, 전통적인 인텔 프로세서 같은 컴퓨팅에 집중한 부품이다. 최대 터보 주파수를 4.9GHz까지 올릴 수 있다. 정확히 어떤 프로세서를 사용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GPU는 내장형인 인텔 UHD 그래픽스를 사용하지만 15.6형의 경우 외장 그래픽 모델이 있다. 외장 그래픽 유닛 모델은 엔비디아의 지포스 MX250 그래픽스를 사용한다. 내장 GPU의 경우 CPU와 함께 공개되는 것이므로 어떤 모델을 사용하는지 공개되지 않았다.

서피스 랩톱의 얇은 버전같은 느낌이 있다

배터리가 특이한데, 13.3형과 15.6형 모두 동일한 용량(69.7Wh)을 적용했다. 2019년형 그램 15의 배터리(72Wh)인데, 프로세서 공정이 개선됐으니 유용 시간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앞으로는 굳이 무게를 위해 그램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메모리는 최대 16GB, 저장장치는 최대 1TB, 외장 메모리는 총 1TB를 지원한다.

무게는 가벼운 편이다. 13.3형은 970g그램, 15.6형은 내장 그래픽 모델 1.19kg, 외장 그래픽 모델 1.26kg으로, 내장 그래픽 모델 기준 그램보다 0.1kg 무겁다.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갤럭시 북 플렉스

S펜을 지원하는 노트북이다. 이온과 마찬가지로 13.3형과 15.6형이 있다.

CPU의 경우 역시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했지만 코멧 레이크가 아닌 아이스레이크 기반 모델을 사용했다. 코멧 레이크 대비 특징은 저전력인 동시에 AI 추론 기능을 높였다는 것이다. 코멧레이크 대비 영상 편집에 더 특화돼 있다. 즉, 코멧레이크는 범용, 아이스레이크는 가벼운 영상 편집용 혹은 영상과 관련 있는 대부분의 것들(그래픽, 일러스트레이트 등)에 강한 제품이다. 10나노 공정 모델로 터보 부스트 최대치는 4.1GHz다.

아이스레이크에 동봉되는 내장 GPU는 아이리스 플러스 혹은 UHD 그래픽스로, 갤럭시 북 이온과 일부 차이가 있다. GPU 외장 모델의 경우 동일한 지포스 MX250을 사용한다.

배터리는 이온과 동일한 69.7Wh다.

이외에도 메모리 최대 16GB, 저장장치 1TB/1TB 등의 특성이 이온과 동일하다.

가장 큰 차이는 이 제품이 360도 외전 가능한 태블릿형 노트북이라는 것과, S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S펜은 와콤 기반 4096단계 필압을 감지하는 모델이며, 다른 S펜과 마찬가지로 블루투스를 지원한다. 블루투스의 경우 펜촉 입력에 사용하는 것은 아니므로 스크롤 등의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려면 평소에는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무게는 이온보다 약간 무거운 편이다. 1.15kg/1.52kg/1.57kg이다. 코멧레이크보다 저전력 프로세서를 사용했으므로 그래픽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이온보다 조금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총평

두 제품은 갤럭시 스마트폰들에 탑재된 무선 배터리 공유와 USB-PD 2.0을 지원한다. 충전하기에도, 다른 제품을 충전하기에도 좋은 제품이다. USB-PD 충전기가 있으면 선 하나로 노트북과 무선 충전 지원 스마트폰을 모두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외관은 노트북 모드일 땐 두 제품이 거의 똑 같은 제품처럼 보인다. 두 제품 모두 노트북 9의 동글동글한 형태를 머리고 각진 형태를 하고 있다. 플렉스 제품을 회전시켜 세우기 위해서는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이러한 제품류는 반대로 접었을 때 하단이 직각이어야 완벽한 디자인으로 보인다. 상하단이 다르면 태블릿 모드에서는 불완전한 제품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두 제품의 베젤은 만족스러울 만큼 극한으로 줄어있다.

두 제품 중 고를 필요는 없지만 일반적인 노트북 사용자는 이온, 영상이나 그래픽 작업, 딥러닝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용자는 플렉스가 좋겠다.

물론 이 모든 건 가격이 경쟁제품 대비 매력이 있을 때다. 현재 프로세서를 밝히지 않은 만큼 가격도 미정인데, 노트북 9 펜과 비슷한 가격대일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 9 펜은 1399달러~1599달러(약 162만원~185만원)이었다. 펜이 없는 이온은 이것보다는 약간 더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제품은 모두 2020년 출시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