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리릭 출시로 전기차 시장 공략 강화한다

한국GM이 캐딜락 브랜드 전기차 리릭(LYRIQ)을 공개하고 전기차 시장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GM의 전기차 연구

GM은 ‘트리플 제로’를 내세우며 전기차 시장 전략을 알렸다. ‘Zero Crashes’, ‘Zero Emission’, ‘Zero Congestion’ 세가지로, 안전한 무공해 차량을 지향한다.

GM은 30년 동안 전기차를 개발해 왔다. 30년 전 전기차인 EV 1, 이후 쉐보레 볼트와 볼트 EV를 개발해 큰 사랑을 받았고, 신제품으로 리릭을 데뷔시켰다.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에는 리릭, 옵틱, 비스틱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추후 셀레스틱, 에스컬레이드 IQ 역시 공개 예정이다. 콘셉트 카로 오퓰런트 벨로시티도 공개한 상태다.

GM은 배터리 셀에도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국내 기업(LG 에너지솔루션, 삼성 SDI, 포스코 퓨처 M)과오 조인트 벤처를 통해 배터리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GM 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는 이들과 함께 배터리를 설계하며, 또한 국내 주도로 만드는 차량도 있다고 밝혔다. GMTCK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 테크니컬 센터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배터리의 경우 양극재 소재부터 배치까지 연구한다. 특히 배터리 배치를 차량에 맞게 자유자재로 하도록 버킷을 디자인하고, 내부에 배터리 셀을 가로 혹은 세로로 배치하는 방식(각형 및 파우치형)을 사용한다. 버킷 형태는 변하지 않으므로 하판 모듈을 자유자재로 디자인할 수 있다.

무게의 경우 WBMS(Wireless battery Monitoring System) 기술을 사용해 배터리팩 전체 무게를 줄였다. 배터리 셀의 온도와 전력량 등의 정보를 무선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다. 배터리의 경우 셀 간 전력 제어가 배터리 성능(주행 시간)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 장비를 사용해 커넥터를 줄임으로써 배터리 무게를 줄이는 방식이다. 무선 통신을 사용하므로 보안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GM은 각종 인증을 받아 보안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배터리를 구매해 사용하는 다른 제조사와 달리 GM은 차량을 설계할 때 배터리 역시 함께 설계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한, 차량 개발에 대한 단가 보장을 위해 하나의 배터리 플랫폼으로 다양한 차종에 대응한다. 즉, 차량 하부(플랫폼)의 경우 최근 출시한 대부분의 GM 차량은 동일한 설계를 적용한다. 하부를 뜯어보면 모두 동일하게 생겼다는 의미다.

GM은 미래에는 엔트리 차량에는 LFP 배터리를, 럭셔리 차량에는 삼원계 배터리 탑재도 고민 중이라고 질의 응답 시간에 밝혔다. 또한, 과거 CCS를 사용하던 충전 표준은 북미에서부터 NACS로 차츰 변화될 것으로 밝히고 있다.

국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배터리 누적 데미지에 대한 질문에는 “배터리 충격 테스트를 혹독하게 한다”며, 다른 제조사 대비 배터리 화재 이슈가 적다는 걸로 밝혔다.

GM의 디지털 경험

GM은 디지털 경험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8년 전 업계 최초로 출시한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온스타를 현재는 모바일 서비스로 제공 중이다. 온스타 앱으로는 차량 원격 제어나 차량 상태 정보, 진단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론칭한 기능으로는 디지털 액티베이션이 있는데, 마이 캐딜락과 마이 쉐보레 앱을 받고 차대번호를 누르고 시동을 걸면 온스타가 자동으로 활성화되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컨시어지나 온라인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콜센터에 전화를 걸거나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했다. 디지털 액티베이션의 활성 시간은 1~2분 정도로 짧은 편이다.

온스타의 경우 국내에서는 현재 무료로 제공 중이며, 추후에는 북미처럼 유료화될 전망이다.

슈퍼 크루즈

GM의 ‘슈퍼 크루즈’는 핸즈프리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실행 상태에서 버튼을 눌러 실행할 수 있다. 현재 북미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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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크루즈는 2018년 캐딜락 CT6에 처음으로 탑재돼 현재 월평균 1600만km 주행에 사용되는 기술이다. 현재 누적 주행 거리는 4억5700만km로, 지구 둘레 1만1400번 주행한 것에 해당한다. 현재 북미 22개 모델에 장착됐으며, 가용 차량은 약 30만대다. 가용 도로는 약 120만km다. 안전 역시 보장하는 편인데, 슈퍼 크루즈를 통해서 난 사고는 단 한건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국 GM은 밝히고 있다.

국내 도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밀 지도(HD) 구축과 규제 돌파 등의 과제들이 있으며, 국내 도로 환경에 맞춰 기능 변경 등의 이슈도 있다. 한국 GM은 “최대한 북미 기능을 그대로 가져오겠다”며 슈퍼 크루즈 도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슈퍼 크루즈 추후 도입 시 기존 차량 업그레이드 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과거 차량에는 라이다와 고정밀 GPS 등의 센서가 존재하지 않을 경우 슈퍼 크루즈 탑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센서가 존재한다면 가격 정책이 어떻게 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리릭 출시

리릭은 캐딜락 IQ 라인업 첫번째 차량으로, 준대형 전기차다. 국내에는 최상위 모델인 리릭 스포츠만 출시된다. 성능과 넓은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디자인의 경우 콘셉트 카를 거의 그대로 출시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짧은 프론트와 긴 후드, 차량 중앙의 대형 LED가 특징이다.

인테리어는 1967년 출시했던 쿠페 드 빌의 헤리티지를 잇도록 노력했으며, 알루미늄, 나파가죽 등의 고급 소재를 사용했다. 운전석은 통풍, 열선 시트를 적용했는데 2열에서도 플랫 폴딩, 등받이 각도 조절, 열선, 공조 시스템 등을 사용하도록 디자인됐다. 마사지 시트는 1열에만 제공된다.

리릭은 102kWh NCMA 파우치형 배터리를 사용한다. 주행 거리는 도심 491km, 고속 433km 국토부 인증을 받았다. 고속 충전을 지원해 10분 충전 시 120km 주행이 가능하다.

모터는 듀얼 모터를 사용했으며 촤고출력은 500HP/62.2kg.m이다.

회생 제동에는 리젠 온디멘드를 사용한다.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리젠 온디맨드 레버를 당겨놓으면 그만큼 회생제동을 하는 식이다.

오디오 시스템은 AKG의 것을 사용했다.

소음 제거를 위해서는 2세대 노이즈 캔슬레이션을 사용했다. 모터에서 올라오는 소음을 제거한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탑재했다.

편의 장비로는 2종 앰비언트 라이트와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한다.

전면 와이퍼에는 히트 시스템이 탑재돼 겨울에도 얼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리릭의 시승기는 다음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기사: 캐딜락 첫 EV 리릭 시승기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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