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380억 적자’ 허리띠 졸라맨다…한국·효율화 방점

넷마블 신사옥 지타워 전경 (사진=넷마블)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이 지난 3분기 영업손실 38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3개 분기 연속 적자다. 적자 폭도 커졌다. 회사는 앞으로 글로벌보다 한국 시장에 집중하고 비용 효율화에 방점을 두고 허리띠를 졸라맨다. 2.6조원을 들여 인수한 스핀엑스 상환금은 자산 유동화와 자회사 배당 등으로 기존처럼 부채 감소를 꾸준히 이어가되 연말에 당초 예상한 실적 흐름에 부합하는지 평가를 거칠 예정이다.

이날 넷마블이 공시한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6944억원(YoY 14.4%, QoQ 5.1%),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208억원(YoY -64.4%, QoQ -3.3%), 영업손실 380억원(YoY 적자전환, QoQ 적자지속), 당기순손실 2775억원(YoY 적자전환, QoQ 적자지속)이다.

도기욱 넷마블 각자대표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신작 실적이 내부적으로 기대에 많이 못 미쳤다”면서 “인건비를 비롯한 관리 쪽 부분을 좀 더 효율화시키는 쪽으로 가져가겠다, 고정비 부담을 줄여나갈 예정으로 마케팅비는 변동성은 있지만 기존보다 더 크게 증가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 대표는 잼시티에서 발생한 퇴직 위로금에 대해 “해외 사업 프로젝트를 재점검하는 과정에서 비효율적이라고 생각되는 프로젝트들을 정리하면서 발생된 것으로 회사 전반에 미치는 게 아니”라며 “전체 기조는 현재 인력을 최대한 효율화시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기조로 가져가겠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글로벌에서 한국 중심의 출시 전략 수정도 알렸다.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는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 RPG를 가지고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하다보니 마케팅 경험이 조금씩 쌓이고는 있지만 효율적으로 집행되지 못한 부분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전략을 수정해서 내년부터는 아시아 일부를 포함해 한국 시장에 집중하는 게임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마케팅도 거기에 따라 효율적으로 집행한다”고 밝혔다.

주요 신작 라인업 출시 시기는 △파라곤:디오버프라임 12월 얼리액세스 이후 중단없이 정식 서비스 전환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2023년 1분기 △하이프스쿼드 2023년 2분기 △아스달연대기 2023년 3분기 △나혼자만레벨업 2023년 3분기 등이다.

권 대표는 ‘몬스터아레나’ 블록체인(P2E) 게임에 대해 “내부 테스트를 해본 결과, 시장 경쟁에서 좀 어렵다고 판단해서 프로젝트를 드랍(중단)했다”고 알렸다.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에 대한 증권연구원들의 질의도 있었다. 시장 현황과 서비스 성장세 그리고 스핀엑스 인수를 위한 외화 차입금이 미치는 재무구조 개선 계획 등이다.

권 대표는 “소셜카지노 시장이 코로나 진정 이후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스핀엑스가 상당히 선전을 하는 것으로 자평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시장의 톱10 회사가 2021년 대비 2022년에 매출이 소폭 감소하는 와중에도 스핀엑스는 기대했던 만큼의 매출 상승은 없었지만 성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도 대표는 부채 상환에 대해 “외화 부채를 상환하기 전까지는 평가성 계정으로 분기마다 환율에 따라 손익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부채 감소 스케줄은 보유자산의 유동화 또는 자회사에 대한 배당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감소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소셜카지노 회사들이 20~30% 매출을 웹이나 PC로 점유하는 부분이 있는데, (스핀엑스 인수 당시) 웹이나 PC 버전이 없어 이 부분을 입증하게 되면 성장률을 더 가져갈 것이라 기대하는 부분도 있었다”며 “2023년에 (스핀엑스 신작) 론칭을 하게 되면 저희가 예상했던 성장률을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 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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