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놀 때 뭐해요, OTT 별 추천 리스트 풉니다

추석에 고향 가시나요? 집에 계신가요?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으신가요? 이도저도 아니라면, 그러면 이거 한 번 봐보세요. 나름 열심히 골라본 추천, 또는 기대 영상 콘텐츠들입니다.

당신이 넷플릭스를 구독한다면: 수리남

아직 저도 못봤습니다. 왜냐고요? 9일 공개하거든요. 넷플릭스가 추석 특집 오리지널로 대대적으로 밀고 있습니다. 누가 나오나면요, 아주 빵빵합니다.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배우에 특별출연이 장첸이죠. 라인업만 봐도 대략 장르가 연상이 가는데요,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대략적인 시나리오입니다. 실화가 바탕이죠. <용서받지 못한 자>,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요, 스스로 생각하기에(그리고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에 가장 걸맞는 1순위 캐스팅을 성사시키며 ‘영화로운’ 조합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총 6부작이고, 이제 곧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요. 포스터와 무대 인사 미술만 보고서는, 그 영화가 생각났어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요. 넷플릭스 광고에 조우진 배우는 “기적 같은 로케이션과 미술”이라고 표현했는데요, 박해일 배우는 “남미로 여행온 느낌”이었다고 하니, 이 가을 수리남을 보면서 이국적인 정취도 같이 느껴 보시죠.

 

당신이 왓챠를 구독한다면: 인사이드 리릭스/ 듀얼: 나를 죽여라

드라마나 영화는 아닌데요, 왓챠 홈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확 띄네요. 8일 공개하는데, 김이나, 윤종신, 타블로, 김종완, 선우정아, 황소윤 등의 작사가가 출연합니다. 이 작사가들이 쓴 가사로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본다는 콘셉트네요. 직접 가사를 쓸 당시의 감정이나 상황 등 비하인드 스토리가 들어간다고 하고요, 신진 아티스트들이 새롭게 해석한 노래를 들어보면서 가사의 의미를 돌아보는 그런 내용을 담는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어떤 분들은 음악을 들을 때 멜로디에 집중하는데 저는 그 노래를 좋아하게 되는 상당 부분에 가사의 몫이 크거든요. 그래서 때로는 와, 어떻게 저런 감성을 갖고 있지? 싶은 그런 가사에 매료됩니다. 이 다큐를 통해 작사가들은 어떤 마음으로 시를 쓰는지 들여다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듀얼: 나를 죽여라는 9월 첫주 소개된 왓챠의 독점 유통작입니다. 영화인데요, 콘셉트 자체가 끌려서 저도 시청 중입니다. 영화 대 영화처럼 이야기한다면 여기, 사투를 벌이고 있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관중석 아래, 남자는 날아오는 화살을 피해 달립니다. 가슴팍에 이미 화살을 한 대 맞은 상태지만, 주춤하다가는 자신의 목숨을 잃게 되기 때문이죠. 심장이 터질 듯 달려, 상대편의 가슴에 칼을 내리 꽂습니다. 목숨을 잃은 상대의 얼굴을 카메라가 비춥니다. 이런, 승자와 패자의 얼굴이 똑같습니다. 쌍둥이일까요?

정도로, 정리할게요. 언제가 사람을 똑같이 복제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인간들이 겪게 될 혼돈을 이 영화는 다룹니다. 왓챠피디아는 이 영화가 제 취향에 맞을 확률을 5.0 만점에 5.0으로 달아놓았네요.

 

당신이 티빙을 구독한다면: 모범형사2

이런, 제 취향을 들키겠군요. 저는 스릴러를 참 좋아합니다. 모범형사 시즌1도 재미있게 봤는데 모범형사2는 전작보다는 유쾌(?)해졌습니다. 아무래도 투톱 중 한 명인 장승조 씨의 연기가 더 편해진 것(설정상, 시즌 1에서보다 동료애가 생겼기 때문에 나오는 여유같습니만)이 분위기 전환에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손현주 씨를 비롯해 주조연들의 연기가 좋고요. 또 스토리 흐름도 괜찮습니다.

 

당신이 웨이브를 구독한다면: 빅마우스/ 오늘의 웹툰

아니, 제가 티빙에서 모범형사2를 추천했다면 웨이브는 뭐겠어요. 빅마우스지. 이런 스릴러, 추리 장르가 인기여서 일까요? 꽤 많은 작품이 나오고 있는데요. 빅마우스는 그 중에서도 실패 없는 아이템, 그러니까 ‘천재 사기꾼’과 그 천재 사기꾼을 잡으려는 또 다른 ‘천재’의 이야기입니다.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하지만 천재)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라는 누명을 씁니다. 이 변호사가 살아남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가 주제인데요. 누가 진짜 빅마우스인지를 추리해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하나를 더 추천한다면, “오늘의 웹툰”입니다. 분위기 급 밝아지죠? 주인공인 김세정님 연기가 좋고요. 현재 정주행 시작해서 1화를 마쳤는데요, 비교적 현실적으로 웹툰 편집팀의 고민을 다루고 있다는 생가이 듭니다. 가본적은 없지만, ‘웹툰 작가들의 밤’ 현장 풍경도 제가 들었던 것과 매우 유사하게 보였고요. 제작진이 취재를 많이 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웹툰 좋아하시는분들은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듯요.

 

 

당신이 쿠팡플레이를 구독한다면: 유니콘

그 유병재(방송인)이 극본을 썼습니다. 얼마나 블랙코미디이겠습니까. 은은하게 돌아있는 〈맥콤〉의 CEO ‘스티브’와 크루들의 대혼돈 K-스타트업 분투기라고 하는데요, 예고편을 보니 대략적으로 스타트업하면 연상되는 캐릭터들의 독특한 점을 극대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하균 배우의 연기야 뭐 말할 것 없을 거고요. 이들이 얼마나 ‘혁신적인 시트콤’을 만들었는지 기대가 됩니다.

 

당신이 디즈니플러스를 구독한다면: 이 빠진 마블 시리즈/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

저는 최근에 마블 시리즈 중에 빼먹고 안 본 부분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채웠습니다. 남들이 마블 시리즈 중에 최고로 꼽는 <시빌워> 같은 것을 못봤었는데, 디즈니플러스에는 연대별로 다 들어가 있으니 아무때나 골라보면 됩니다. 최근에는 <쉬헐크>라는 새 TV시리즈가 공개되기도 했네요.

 

그리고, 저는 사실 이 제목의 드라마가 끌리는 중입니다.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인데요, “범죄 실화에 관한 집념을 공유하는 세 명의 이방인이 갑자기 의기투합해서 자기네가 사는 뉴욕시 아파트 건물에서 일어난 한 이웃의 의문스러운 사망을 조사하는 드라마”로 소개되어 있네요. 세상에 추리물이라니, 안그래도 땡기는데 신선도를 평가하는 로튼 토마토 지수가 100이네요. 디즈니플러스 구독하는데 볼 게 없다, 하시는 분들. 신선한 추리물 하나 몰고 가세요.

 

당신이 애플TV를 구독한다면

애플 디바이스를 가진 분은 애플TV 구독 하실 수 있겠네요. 저는 최근 애플TV에서 ‘우리는 폭망했다’를 꽤 재밌게 봤습니다. 비전있는 사업가와 천재적인 사기꾼이 어쩌면 종이 한 장 차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자, 그럼 마지막 리스트는 애니메이션 하나 올려봅니다. 제목은 ‘럭’. 세상 최고 불운의 아이콘이 운의 왕국에서 만난 마법의 생물체들과 함께 자기 자신의 운명을 바꿔 보려고 노력하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내가 운이 없다, 생각하시는 분들은 샘에 동화되어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도 부담없어 보입니다.

뭐 빼먹은 플랫폼 있나요? 본 작품도, 못 본 작품도 있네요. 저는 이 플랫폼을 현재 모두 구독 중이므로… 이거 다 보다보면 어느새 출근날이 돌아오겠군요. 가능하면 더 즐거운 일이 있으시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재미있는 콘텐츠들과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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