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전자지급수단 시장에 뛰어든 뱅크샐러드

‘OO머니’로 불리는 선불전자지급수단 시장에 뱅크샐러드가 합류했다. 다음달, 뱅크샐러드는 뱅샐머니라는 이름의 선불전자지급수단을 활용한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다. 사용자에게 조건 없이 뱅샐머니를 매달 지급하는 뱅샐용돈 서비스로, 충성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회사는 다음달 중으로 선불전자지급수단인 뱅샐머니를 활용한 서비스를 시작한다. 회사는 오는 6월 뱅샐용돈 서비스를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뱅크샐러드는 선불전자지급수단인 뱅샐머니를 지난 2020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를 활용한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뱅샐용돈 서비스는 사용자들에게 매월 마지막 날 용돈으로 뱅샐머니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정식 서비스에 앞서 뱅크샐러드는 ‘뱅샐용돈 선착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전신청을 한 5만명의 사용자들에게 뱅샐머니를 지급한다.

뱅샐용돈 정식 시행 이후, 첫 번째 용돈을 받으면 자동으로 1년간 용돈신청이 완료된다. 신청한 용돈은 매월 말일 지급되는데, 금액은 랜덤으로 개인마다 다르다. 추가적으로, 뱅크샐러드는 지급받은 뱅샐머니를 불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관련해 뱅크샐러드는 사용자가 자산증식 경험을 통해 자산관리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에서 서비스를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고객 모두가 꾸준한 자산관리를 통해 자산이 늘어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드리고자 매월 제공되는 용돈 혜택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즉, 뱅크샐러드는 뱅샐용돈을 사용자들이 자사 서비스에 꾸준히 들어올 수 있는 킬러 콘텐츠로 만들 계획이다. 뱅샐머니 용돈이 매달 한 번씩 지급되는 만큼 최소 한 달에 한번 사용자를 앱에 유입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여기에 미션을 달성할 경우 뱅샐머니를 지급하거나, 용돈을 불리는 서비스까지 더하면 월활성자수(MAU)를 높일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자산관리 서비스로 시작한 뱅크샐러드에게 이번 서비스는 사용자를 자주 끌어들일 수 있는 하나의 장치가 된다. 자산관리 서비스는 사용자가 매일 확인하는 앱이라기보다, 급여일이나 대출이자지급일 등 이벤트가 있을 때 확인하는 특징이 있다.

비슷한 사례로, 토스뱅크는 매일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를 통해 충성 사용자 확보에 나섰다. 매일 앱에서 지금 이자받기를 누르면 즉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 측에 따르면, 매일이자지급 서비스 상시 이용고객은 100만명을 넘어섰다. 토스뱅크 사례처럼 뱅크샐러드 또한 특정 서비스를 통해 평소 자주 쓰지 않는 앱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 목표다.

비슷한 취지에서 뱅크샐러드는 작년 10월, 무료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시작했다. 앱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유전자 검사 키트를 배송 받아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로, 결과는 다시 검사소로 보내져 뱅크샐러드 앱에서 받아볼 수 있다. 현재 유전자 검사 서비스 누적 사용자는 13만7000명으로, 뱅크샐러드 내부에서 사용자 유치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확보한 사용자들을 뱅샐머니 용돈이라는 장치를 통해 주사용자로 만드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여기에 매출증대까지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뱅크샐러드 측의 설명이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금융, 건강 분야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매출 지표 향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서비스 고도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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