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누군가는 그저 게임이라고 폄훼하지만 적어도 GS리테일은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2020년 초 메타버스 TF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제페토를 시작으로 메타버스 내 서비스를 두 차례 개시하기도 했다. 

GS리테일이 처음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인 곳은 제페토다. GS리테일은 지난해 12월 제페토 내 월드(맵) ‘GS25 삼김이 맛있성’을 열었다.

제페토 ‘GS25 삼김이 맛있성’

‘GS25 삼김이 맛있성’에서는 게임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GS25 가상 편의점이 입점해 있는 등 여러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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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의 제페토 입점은 신규 마케팅 채널로서의 의미가 컸다. GS리테일측은 월드 출시 당시, 새로운 마케팅 창구이자 브랜드 친밀도 향상을 위해 제페토에 월드를 열었다고 밝혔다.

제페토 경우,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서 가장 핵심적인 기능인 전자 상거래가 불가능하다. 메타버스가 제대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경제활동을 포함해 메타버스 내 일상생활이 가능해야 하지만 플랫폼 내 전자상거래가 어려운 지금, 기업들은 제페토를 브랜드 마케팅 채널 수준으로 이용할 수 밖에 없다. 

반면 이번에 GS리테일이 새롭게 입점한 플랫폼은 조금 다르다. GS리테일은 지난해부터 전략적 제휴를 맺어온 신한은행 메타버스에 가상 편의점인 ‘스토어’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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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페토와 달리 신한은행 메타버스에서는 전자 상거래가 가능하다. 신한은행 메타버스 내 GS25편의점에서는 고객이 매대를 누르면 상품 목록이 등장한다. 이 때 원하는 상품을 클릭하면 아웃링크를 통해 GS리테일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신한은행 메타버스에도 아쉬운 점은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이라고 내세웠지만 콘텐츠가 부족하다. 또한 아웃링크로 연결해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이기에 ‘플랫폼 내’에서 거래가 일어난다 보기는 어렵다. 신한은행 측은 현재는 베타서비스 단계로 플랫폼이 정식 출시할 때 콘텐츠와 서비스를 보충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신한은행과 GS리테일의 이번 시도는 메타버스 내 처음으로 상거래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신한은행 메타버스 서비스가 “메타 커머스(메타버스+커머스)”를 처음 시도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메타버스 플랫폼의 발전양상을 본다면 메타버스로 실이윤을 추구하기는 어려워보인다. 그렇다면 GS리테일은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메타버스를 이용하려 할까?

GS리테일은 진짜 ‘메타 커머스’를 목표로 한다. 신한은행은 메타버스 정식 서비스에서 플랫폼 내에 커머스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는 플랫폼 내에서 직접 구매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GS리테일은 메타버스 내에서 자사 퀵커머스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사람들이 모바일앱으로 배민으로 배달 주문을 하는 것처럼 고객이 메타버스를 이용하는 중 배달도 함께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메타버스가 실생활과는 동떨어진 경우가 많았다면 앞으로는 실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메타버스에 밀접하게 연결하겠다는 뜻이다.

GS리테일 우리동네딜리버리-주문하기 출시 당시

GS리테일은 현재 퀵커머스 서비스인 ‘우딜(우리동네 딜리버리)’를 운영 중이다.

아직 계획단계이긴 하지만 자체적인 메타버스 플랫폼도 구상 중이다. 일종의 자사몰 개념이다. 의류 쇼핑몰이 자사몰을 운영하는 동시에 무신사, 지그재그 등 플랫폼에 입점해 있는 것을 떠올리면 이해가 편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모바일 어플도 처음 나올 때 투박하기 시작했듯이 지금 메타버스도 같은 단계라고 본다”며 “인터넷이 상거래, 영상 등 현실세계와 결합된 것처럼 메타버스도 똑같이 발전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