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비하인드] ‘한집배달’, 한 집만 안 갈 수도 있습니다

매일 나오는 수많은 커머스 소식, 일일이 찾아보기 귀찮으셨죠? 커머스BN이 해결해줍니다. 커머스BN 딥다이브는 현시점 화제가 되는 하나의 이슈를 과거와 현재의 맥락과 함께 짚어봅니다. 커머스BN 비하인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혹은 터부시 되고 있는 업계의 뒷이야기를 풀어봅니다. 커머스BN 비즈니스는 커머스 가치사슬 안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기업들을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 분석합니다. 커머스BN 큐레이션은 혹여 놓칠 수 있는 여러 커머스 이슈를 관점과 함께 정리합니다. 커머스BN 라이브톡은 한 달에 한 번 업계 실무자를 모시고 현황이 되는 이슈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제부터 하나씩 보여드릴께요. 독자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한 번에 오직 한 집만 배달 간다고 해서 ‘한집배달’로 불리는 단건 배달이 시장 판도를 뒤바꾸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 전면전 쿠팡이츠 vs 배민1, 하지만 ‘우면산 라이더스’가 출동하면 어떨까?) 주문 및 배달대행 플랫폼과 배달 라이더들의 최대격전지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인데요. 오피스 밀집, 높은 1~2인가구 비율, 구매력 등을 이유로 다양한 배달·모빌리티·이커머스 서비스들의 테스트베드가 역할을 해왔습니다. 여기에 특유의 복잡한 교통상황으로 인한 반복적 배달지연은 해당 지역 소비자들의 주된 불만이었는데요. 업계는 단건 배달이 이를 해소하는 서비스로 떠오르며 대세가 된 것이라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단건 배달은 한 번에 오직 한 집만 배달할까요? 그렇다면 왜 강남 및 서초지역에서 3~4대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사용하는 쿠팡이츠 라이더를 봤다는 제보가 계속해서 들어올까요? 기본적으로 한 건의 배송을 마치고 나서야 다음 콜을 잡을 수 있는 단건 배달에서 왜 여러 대의 스마트폰이 필요한 것일까요? 단건 배달을 묶음 배달로 만들어주는 ‘지지기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봅니다.

지지기 비긴즈

지지기 프로그램의 어원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업계 종사자들은 ‘지속적으로 터치해주는(때려주는) 기계’ 정도로 추측한다고 합니다. 2000년도 중반에 들어 퀵 서비스 시장은 ‘공유망’이라는 이름의 플랫폼이 자리 잡기 시작했는데요. 기존 고객들의 주문을 사무실에서 전화로 받아 다시 퀵 라이더에게 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온라인 공유망에 주문 정보가 올라오면 이를 퀵 라이더가 직접 선택해 수락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지금의 택시, 배달 플랫폼과 크게 다르지 않죠?

배달대행사 라이더용 지지기 사용 화면. 금액과 거리, 거절 조건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출처: 유튜브 ‘Animal fail’ 캡처)

이와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도입된 기기가 바로 산업용 PDA입니다. 라이더들이 전자 화면을 통해 주문 정보를 확인하고, 원하는 콜을 터치해 수락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여기서 지지기가 등장합니다. 다른 라이더들에게 콜을 뺏기기 전에 재빨리 터치할 수 있도록 돕는 기기인데요. 하드웨어 버전은 PDA 화면에 고무 패킹을 동반한 기계를 설치한 뒤 이를 버튼 조작을 통해 연속 클릭하는 방식이고, 소프트웨어 버전은 별도 프로그램 설치를 통해 플랫폼 내에서 자동 수락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위 두 가지 방식은 스마트폰 시대가 된 지금까지도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남아 여전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버전은 화물차와 택시에서 사용되고 있고, 소프트웨어 버전은 “화물차, 택시, 대리운전, 배달대행 등 물류 플랫폼 모든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업계 종사자들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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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신승윤 기자 <yoo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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