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라인네트워크에서 스타트업  리뷰를 연재합니다. 코너명은 ‘바스리’, <바이라인 스타트업 리뷰>의 줄임말입니다. 스타트업 관계자분들과 독자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나는 수포자(수학포기자)다. 어릴적부터 안 될 일은 기가 막히게 빨리 알아채고 체념하곤 했는데, 하필 그게 수학이었다. 학교에서는 조느라 배움의 때를 놓쳤고, 학원에서는 친목을 다지는 사회생활에 바빴다. 모르는게 너무 많아지면 일일이 선생님에게 묻는 것도 죄스러운 기분이 든다는 걸 그때 알았다. 나는 염치를 아는 학생이었다.

“교육의 기회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중요한 일이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의 위워크에서 만난 김유승 매스프레소 최고기술책임자(CTO)의 말이다. 2015년 창업한 매스프레소는 ‘콴다’라는 교육 앱을 만든다. 구체적으로는 ‘문제 검색 앱’이다. 공부를 하다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휴대폰으로 찍은 후 그 이미지를 콴다 앱에 올려 정답과 풀이과정을 찾도록 했다. 수학에서 시작해 전과목 검색으로 사업을 확장했는데, 수포자에게는 반갑게 들리는 말이다.

하지만 여기에만 머물러 있다면 굳이 김유승 CTO를 만나진 않았을 것 같다. 수학 문제 이미지 검색은 콴다 말고도 존재했다. 내 귀를 잡아 끈 것은 콴다의 ‘넥스트 플랜(다음 단계의 계획)’이다.

풀이 검색으로 시작한 이들은 최종 목표를  ‘교육 검색 플랫폼’이라고 말한다. 지금처럼 한시간 단위 동영상으로 강의를 제공하는 것은 알고리즘에 의한 맞춤화 교육을 할 수 없다고 봤다. 틱톡에서 1분 짜리 영상을 찾아보게 되는 것처럼 학생들도 자신이 필요로 하는 지식을 ‘최소 단위’로 쪼개서 찾아보고, 또 필요한 지식을 연결해서 볼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김 CTO에게 물었다.

김유승 매스프레소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유승 CTO는 콴다의 창업 멤버는 아니다. 이스트소프트와 카카오 등 IT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서버 개발자로 일하다 2019년에 매스프레소에 합류했다. 마침 매스프레소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으로 확장하는 시기였다. 글로벌 진출과 늘어나는 트래픽 관리, 서비스 개발과 개발진 확충 등에서 자신의 역할이 있을 것 같아 CTO 직을 수락했다고 했다.

콴다는 문제은행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콴다가 “큐앤에이”라서 콴다라는 이름을 붙였다. 처음에는 질문-답변 시스템이었다. 명문대 선생님과의 질문 답변이라는 게 광고카피였고, 과외나 학원 같은 델 다니다가 모르는게 있으면 여기에 와서 질문을 하라는 콘셉트였다. 학생들이 질문을 할 때 약간의 지출을 하고, 선생님이 답변을 해주면서 약간의 용돈벌이를 하는 시스템이었다.

그렇게 쌓인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문제를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아무래도 ‘질문-답변’ 시간은 답을 기다리는데 10분이고 20분이고 시간이 든다. 문제를 찍어서 바로 답을 알 수 있다면 기다리는 시간이 없으니까, 검색 시스템이 나오고 나서 콴다가 급속하게 성장하게 됐다. 따라서 중심 기능은 아무래도 문제 이미지 검색인데, 이제 거기에서 조금 더 경험 확장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다양한 시도라면 무엇이 있을까?

자기가 찍었던 것과 유사한 문제를 풀어보게 한다거나 개념 설명을 해주거나, 또는 문제 해설을 동영상으로 제공한다든지하는 기능적인 확장도 많이 하고 있다. 또, 콴다 클래스라고 해서 기존의 학습 시스템을 온라인으로 옮겨오는 시도들을 조금 하고 있다.

동영상 강의를 말하는 걸까?

그렇다. ‘라이브 클래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콴다 서비스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보나?

학생들이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르게 해결해주는 게 핵심 기능이다. 그 기능 때문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중에서도 문제 단위로 모르는 걸 세분화해 쪼개서 학습할 수 있는 것과, 다른 콘텐츠나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과 연결시키고 확장시킬 수 있는 것이 핵심이지 않을까 싶다.

그걸 가능하게 하는 기술은 OCR(광학적 문자 판독장치, 이미지에서 문자 정보 등을 추출해내는 기술) 이 중심인가?

몇 가지 기술이 있는데, 특히 수식 OCR 같은 경우는 저희가 많이 다루고 있는 분야다. 그 다음에 유사한 문제를 빨리 찾을 수 있는 검색 기술도 갖고 있고, 또 각각의 문제나 개념에 대한 유형을 잘게 쪼개서 연결시켜주는 것이 우리가 가진 기술이다.

OCR 기술이 조금 더 발전하면, 무한대로 변형이 가능한 문제를 인공지능이 알아서 판단해 설명을 제공하는 그런 식의 서비스도 가능할까? 공상과학일까(웃음)?

(웃음) OCR 기술이 가지는 핵심 가치 중 하나는 ‘이미지’이다. 이미지에서 담고 있는 정보들을 판독해서 사람이나 기계가 빨리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 이후에 뒤처리가 되게 중요한 것 같기는 하다. 필요한 정보를 잘 뽑아내고, 이 사람이 정말 궁금해하는 포인트가 어떤 것인지, 단원이라든지 아니면 개념이라든지 하는 것을 유형별로 잘 뽑아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거기에 딥러닝을 붙이면 응용할 수 있는게 많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을 준비를 하고 있나?

맞다. 저희도 딥러닝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그 기술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나? 문제은행식으로 이미지를 많이 쌓아놓고 검색해 찾아내는 것은 매스프레소가 지금까지 해온 일이고, 다른 회사도 서비스를 했었다. 그래서 그 다음 단계가 조금 더 궁금하다.

일단 기존에 가지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잘 추론을 해서 어떻게 해야 연결을 정확도가 높게 할 수 있는지 그런 것을 계속 연구하고 대입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지 그것들을 좀 계속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다는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사용자별로 적절하게 추천해줄 수 있는 기술을 연결시켜 가려고 한다. 일부 되어 있는 것도 있다. 단순하게 보면 사용자가 잘 몰랐던 문제와 연관된 다른 문제를 추천해주는 것도 있을텐데, 조금 더 넘어가서 이 사용자가 그동안 몰랐던 걸 쌓아놓게 되면 이 친구가 어떤 부분에서 약하구나, 그런 부분을 집어낼 수 있다면 맞춤형으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 개별 학생에 맞춤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는 건가?

저희가 문제집 쪽도 생각하고 있다. 문제집도 언젠가는 온라인으로 많이 넘어올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오프라인 문제집이 주는 가치도 높지만 온라인 문제집이 주는 가치도 굉장히 클 거라고 본다. 모르거나 중요한 문제를 북마크를 한다든지, 해당 학생이 잘 모르는 문제를 (콴다 문제집이) 계속해 파악하고 있으면 그에 맞춰 문제를 다시 정렬해 보여줄 수도 있다.

문제집을 꼭 단원별로 풀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지금 풀면 좋은 문제를 그 순서대로 풀게 되면 학습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지금까지 국내에 나와 있는 모든 문제집의 문제가 콴다에 다 등록이 되어 있는 것 아닌가?

다 되어 있지는 않다. 저희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신경을 쓰고 있다. 학생들이 어떤 문제를 질문하는지에 따라서 데이터베이스에 어떤 것이 쌓이는지에 차이가 있을 것 같다.

기존 문제집을 활용할 때 지적재산권 문제는 없었나?

현재 콴다는 검색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검색 및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저작권법 위반은 아니다. 앱 내에서 추가로 문제를 추천하는 경우에는 저작권이 확보된 문제들만 추천하고 있다.

아직도 학생들은 정석이나 개념원리로 공부하나(웃음)?

개념원리나 정석도 많이 소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다른 문제집들도 많이 나왔다(웃음).

회사 설명서를 보니까, 유튜브의 영상도 그렇고 최근 모든 콘텐츠가 분 단위로 쪼개져서 나오는데 학습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을 했더라. 문제단위별로 부족한 부분을 공급해주겠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콴다는 계속해서 모르는 문제만 설명하는 보조적 입장에 머무른다는 뜻인가? 학습이라는 것이 전체 과정을 알려주는 단계도 필요한 것 아닌가?

그런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닫아두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그런 교육은 기본적으로 공교육에서 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공교육과 저희가 경쟁을 할 것은 아닌 것 같고, 기본적으로 받는 교육에 부족하거나 보강해야 하거나 이해를 못하고 있는 부분을 저희가 빠르게 캐치해서 학습할 수 있도록 제공해주는 역할이 조금 더 클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공교육에서 수업을 쭉 한 번 들었는데, 사교육에서 쭉 다시 듣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렇다면 공교육에서 듣고 난 후, 자기가 모르는 것만 빠르게 보강을 해나갈 수 있게 된다면 효율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보면 엄청 비싼 과외를 한다. 그런 것에 대한 대안의 역할이라고 보긴 어려울까? 고액과외는 다른 수요 같기는 하다

세상에 있는 모든 교육과 다 경쟁하는 것은 아닐 것 같다. 저희가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을 것 같고, 어느 정도를 더 커버하고 발전하게 된다면 충분히 상상력을 펼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저희가 서비스를 충분히 잘 제공한다고 하면 (고액과외에 대한) 수요가 좀 줄어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다.

, 그럼 콴다가 이번엔 이 문제가 시험에 나올 거다라고 찍어줄 수도 있을까?

그런 것들도 당연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

출제 빈도와 성향을 분석하는 것은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더 나을 수 있을 것 같다

큰 틀의 학습 관점에서 보면, 특정 문제가 시험에 나온다고 집어서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구체적으로 교육 지식의 수준을 높이는게 더 중요하다.

일에 대한 철학의 문제와 연결되는 얘기 같다. 회사에서 공유하는 교육에 대한 철학은 어떻게 되나?

교육이라는 게 사회에서 ‘기회의 평등’을 만드는 데 굉장히 중요한 기반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육의 기회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 것도 저희들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이를테면 구글 같은 경우에는 돈이 많이 사람도 아닌 사람도 쓴다. 도움이 되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저희도 굉장히 좋은 교육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누구든지 쉽게 접근해서 교육 받을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거다.

콴다를 쓰는 이용자들은 어떤 요구를 가장 많이 하나?

결국은 자신이 모르는 문제나 개념을 빠르게 해소하고 싶은 니즈가 생길 때 저희 앱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저희들은 카메라로 쉽게 찍어서 바로 답을 볼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그런 편리한 부분들이 수요에 맞는 것 같다.

같은 유형의 문제 이미지를 빨리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아 제공하는 검색기술을 갖고 있는 곳이라면 진입장벽 없이 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것 아닐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기본적으로 에코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모르는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때 우리 앱을 찾을 텐데, 우리가 모든 답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 거다. 그런 부분들은 일대일 질문으로 선생님한테 물어볼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고, 또 그 답을 검색으로 찾아볼 수 있도록 다시 붙여 놓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따라서 이용자들이 더 많은 문제를 우리 앱에서 찾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이전에는 없던 문제가 (선생님의 풀이로 인해) 빨리 채워지게 되는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이 저희가 가진 가장 큰 변별력이고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콴다는 2018년 11월, 일본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으로 서비스 공급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물론 영어판도 서비스 중이다).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집중했는데 이 지역의 교육열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성과를 내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출시 넉달 만에 구글과 애플의 앱스토어 ‘교육’ 부문에서 인기차트 일등을 하기도 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도 순항 중이라고 자평한다.

 

동남아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나?

제일 처음에 한국에서 시작을 했고, 어느 시장에서 글로벌로 커질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교육열이나 확장에 용이한 것을 고려했을 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글로벌 진출에서 개발자가 가장 고민하는 것은 어떤 부분일까?

기본적으로 교육이라는 게 유사한 것들을 가르치고 배우기는 하는데 글로벌 특성들이 많이 있다.

교육과정도 다 다르지 않나?

맞다. 단순히 번역만 해가지고는 접근하기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그 국가 상황에 맞게 문제나 이런 것들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들을 거쳐야 되는 것 같다.

구구단은 우리나라만 외울 것 같다(웃음)

어, 그건 잘 모르겠다(웃음).

다른 문화권에 있는 이들에게 콴다를 쓰게 만드는 것부터 고민하게 될 것 같다. , 앱 자체가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야 쓸수 있는 건데, 학습 의지를 북돋워주는 방법이 있나?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친구들이 모르는 문제들을 계속 겪으면서 결국 공부를 포기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저희는, 의지가 있는 친구들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학습을 하면서 이해 수준을 높여 나가고, 공부에 대한 흥미를 놓지 않고 포기하지 않게 하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혹시, 공부에 흥미를 주게 하는 당근 같은 것이 있을까? 요즘은 게임이 아니더라도 그 앱을 많이 쓰게 하기 위해서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도입하지 않나. 심지어 금융앱도 그렇더라.

준비를 하고 있고,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물론, 공부가 재미 없는 이들에게 이게 엄청 재미있는 거라고 느끼게 만들 수 있는 건 아닐테지만 대신 공부하는 과정에서 재미 없지 않게, 지루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교육 콘텐츠가 굉장히 길면 그걸 보는 순간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저희들은 짧은 동영상이나 콘텐츠를 제공해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모르는 것에 대한 답을 바로 드리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콴다가 가장 극복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나?

교육적인 가치를 잘 제공하려면 기술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있다. 이 친구가 어떤 걸 잘 배워야지 도움이 될지 그런 부분들을 하려면 콘텐츠와 콘텐츠 사이에 연결, 사람과 콘텐츠 사이의 연결이 중요하다. 특정 문제가 있을 때 개념이나 유형 등을 연결하는 걸 잘 풀어야 할 숙제가 있는 것 같고 그런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해해주면 좋겠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 수업도 비대면으로 많이 가고 있다. 콴다 같은 시스템이 공교육에서 부교재 같은 걸로 쓰일 수 있지 않을까?

유사하게는 아까 말한 ‘콴다 클래스’ 같은 것이 있다. 또, 비대면 강의가 많이 올라온 상황에서 저희가 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굳이 학원에 가지 않더라라도 집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온라인 도서실 같은 것도 열었다. 같이 카메라를 켜고 공부를 하는거다.

, 유튜브의 공부방같은 개념인가?

그렇다. 또, 라이브 캐스트도 진행한다.

혹시 산수익힘책이라는 게 있었는데, 혹시 아시는지?

아, 저는 모른다.

 

나이와 나이 사이를 깨닫고 잠시 정적이 흘렀다. 독자들도 ‘산수익힘책’을 모르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잠시 부연하자면, 초등, 아니 국민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쓰던 부교재다. 산수 교과서에서는 원리를 가르친다면, 산수익힘책에서는 유사한 유형의 문제를 제공해서 학생들이 실전(?) 경험을 쌓도록 유도했다.

 

굳이 산수익힘책 이야기를 꺼낸 건, 콴다가 학교 현장에서 이런 부교재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원격 수업을 진행하면서 오늘 배운 문제를 온라인으로 풀어볼 수 있도록 하는 것 말이다

맞다. 그런 사례가 실제로 있었다. 경남교육청과 협업을 해서 시범 사업으로 비슷한 아이디어를 진행했던 적이 있다. 숙제나 이런 거를 저희 서비스로 제공해주고 선생님이 나중에 어떻게 풀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었다.

혹시 정답이나 풀이 과정이 맞는지 여부에 대한 검수도 앱 차원에서 하고 있나?

모든 것들을 다 하고 있지는 못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큰 에코시스템을 만들면 시스템적으로 걸러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유저 평가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고, 랭킹을 낮추거나 하는 부분이 있다.

지금 비즈니스 모델은 학생들이 질문 포인트를 사도록 하는 것인가?

포인트를 사는 것도 있고, ‘콴다 프리미엄’이라고 해서 코인과 동영상 강의 패키지를 묶어서 판매도 하고 있다.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구독 상품으로 서비스 하는 방향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구몬처럼 되겠다(웃음)

(웃음) 비슷할 수 있을 것 같다.

유료 말고, 광고를 붙이는 무료 모델도 생각을 하고 있나?

그런 부분도 고려하고 있다. MZ 세대(밀레니얼 이후 태어난 세대를 일컬음)도 소비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 광고적인 연결도 잘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회사는 어떤 비전을 갖고 있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육 플랫폼이 되고 싶다.

무엇이 더 갖춰지면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까?

출발은 학생들이다. 학생들에게 좀 더 좋은 교육 가치를 제공하자는 서비스로 시작했다. 여기에 앞으로는 교육적인 콘텐츠를 많이 쌓기 위해 제작하는 측면에서 사용자도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또, 콘텐츠를 쪼개고 연결하는 부분이 중요하다. 작은 단위 연결들이 잘 일어날 수 있는 그런 교육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

작은 단위의 연결이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교육 콘텐츠 플랫폼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유튜브 같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유튜브도 교육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긴 하다. 그러나 유튜브에 올라오는 한시간짜리 콘텐츠 강의를 학생들이 잘 소비할 것 같지는 않다. 지루하고 힘들지 않을까. 저희들은 그런 것을 전부 다 잘게 쪼개서 연결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굳이 유튜브가 있는데 왜 너희가 플랫폼을 하려고 하느냐 묻는다면, 저희는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짧은 콘텐츠를) 잘 연결해줄 수 있어서다. 그런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소비하도록 만드는 것이 저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질문하지 않아서 하지 못한 말이 있다면?

저희가 원하는 방향대로 가려면 같이 갈 분들이 좀 많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역시 채용이다

(웃음)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있다. 두루두루 많이 뽑고 있는데, 특히 개발직군을 많이 뽑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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