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맵이 마이데이터에 열심인 이유
[마이데이터 릴레이 인터뷰] 이승윤 보맵 빅데이터랩 실장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은 일찌감치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았다. 사용자에게 적합한 보험상품을 추천하는 보맵의 서비스 특성상 마이데이터는 꼭 받아야 할 허가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보맵에게 마이데이터는 지금의 사업을 위해서가 아닌, 도약의 수단으로 보인다. 보맵은 마이데이터를 통해 보험과 금융, 헬스케어의 결합을 그리고 있다.
보맵은 마이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까. 이승윤 보맵 빅데이터랩 실장에게 얘기를 들어봤다.
보맵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빅데이터랩을 꾸렸다. 이승윤 실장도 이 시기에 합류했다. 현재 빅데이터랩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예측모형, 분석모형을 만들고 있다. 쉽게 말해,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활용한 대시보드를 만들어, 쉽게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실장은 빅데이터랩을 ‘백(Back) 오피스’라고 표현했다. 그는 “빅데이터랩은 앞서서 사업을 주도한다기보다 프로덕트를 담당하는 분들에게 데이터를 드리는 역할”이라며 “데이터를 가공하고, 어디까지 가공이 가능한지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빅데이터랩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가 어느 정도의 예산에서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다. 보험을 가입하려고 하는 사용자의 소득이나 소비성향을 활용하면 적합한 상품추천을 할 수 있다.
이 실장은 “지금까지 보험에 가입하려는 사용자의 주요 정보를 파악할 수 없었다”며 “이제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수입, 지출 등 여수신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적정한 보험료를 산정해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출 데이터를 활용하면 섬세한 추천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한 사용자가 최근 자전거를 샀거나 동물병원에서 자주 결제를 했다고 가정해보자. 보맵은 이 사용자에게 레저 관련 보험상품과 애완동물 보험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결국, 보맵의 청사진에는 헬스케어가 포함될 수밖에 없다. 이 실장은 “보험은 헬스케어, 의료 등 비금융 데이터 활용성이 높다”며 “단순히 보험계약을 보장 항목으로 비교하는 수준을 벗어나 건강, 자산현황, 생활습관 정보와 결합해 사전 예방을 확대할 것”라고 말했다.
향후 의료 데이터가 필요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유전적인 이유나 생활습관 데이터를 통해 가입해야 할 보험상품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보험은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되도록 위험이 큰 보험상품을 먼저 가입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의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면 해당 사용자가 어떤 위험이 더 큰 지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맵 등 인슈어테크 기업 외에도 보험사들의 마이데이터 산업 진출이 예고되어 있다. 현재 전통적인 보험사들은 마이데이터 본허가 준비에 한창이다. 보맵은 마이데이터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용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많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실장은 “사용자들은 자신의 데이터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혜택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오랫동안 데이터를 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서비스가 얼만큼 생활에 밀접한지에 따라 승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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