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 들고 다시 일본 간다

네이버가 ‘검색’ 서비스를 들고 다시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재기의 무기는 ‘라인 메신저’와 ‘야후 재팬’이다. 앞선 두번의 실패를 딛고, 내년 경영 통합을 하는 야후재팬과 협력해 일본에서 검색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검색 시장 재진출 계획은  25일 열린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인 ‘데뷰(DEVIEW)2020’에서 김상범 Search CIC 책임리더가 밝혔다.

김상범 리더는 “일본에서 다시 검색 서비스를 하려 한다”며 “라인이라는 든든한 기반에, 야후재팬과 협력해 일본시장에서의 검색 서비스 노하우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상범 네이버 서치 CIC 리더

일본 시장 진출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숙원이었으나, 앞서 두 번의 진출은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두번째 검색 진출 시기, 서비스를 포기할 때 만들었던 것이 메신저 ‘라인’이었다. 그런데 라인이 일본에서 소위 ‘대박’이 터지면서 네이버가 일본 시장에서 활동할 근거를 마련해줬다. 김상범 리더에 따르면 현재 라인 메신저의 월간사용자수(MAU)는 8400만명으로, 트위터 MAU의 두 배에 달한다.

네이버의 일본 검색시장 재진출은 앞서 네이버와 야후재팬의 경영통합 때부터 예견된 일이다. 야후재팬은 일본 최대의 포털 회사이지만, 검색엔진은 구글을 쓰고 있다. 네이버는 일본에서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졌지만 검색 시장에서 약했고, 야후재팬은 정확히 그 반대였다. 앞서 경영통합을 발표할 즈음,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야후재팬과 라인이 경영통합을 이루면 시너지가 가능할 영역으로 페이, 금융과 함께 검색을 거론하기도 했었다.

김상범 리더는 “(네이버가 일본 검색시장에 진출한) 두번째 도전에서도 제가 참여했는데 그때보다 지금 엔지니어 수만  8배 이상 늘었고 검색 핵심기술 수준도 많이 올라왔다”며 “유럽의 네이버랩스 연구소와도 중장기 연구를 진행 중이라 지난번 도전보다 몇 배나 파워가 세진만큼 꼭 성공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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