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는 스마트폰 화면 위에서 눈에 띄는 모든 것들을 제거하려 노력하고 있다. 첫번째는 지문인식 센서였고, 그 다음은 카메라다. 지문인식 센서는 후면 혹은 측면에 탑재되다 결국 화면 안으로 들어가게 됐다. 카메라는 팝업, 슬라이드 방식으로 우회적으로 숨겨오다 화면 안으로 결국 들어가게 될 것이다.

현재 ZTE가 AXON 20 5G로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상용화에 성공한 상태다. 카메라를 화면 안에 넣는 것은 지문인식 센서를 화면 안에 넣는 것보다 더 어렵다. 지문인식 센서는 광학식(주민센터지문인식 기계가 광학식 센서다)이라는 저렴한 대안도 있고 초음파 스캐닝 방식도 존재한다. 초음파 방식의 경우 지문을 센서가 직접 봐야만 하는 형태가 아니므로 화면 위 어떤 패널이 있어도 무방하다. 그러나 카메라는 다르다. 카메라는 빛을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카메라의 품질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카메라가 있는데요. 없었습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ZTE는 성긴 OLED를 사용했다. OLED는 크게 확대하면 아주 작은 픽셀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구조인데, 그 부분에 픽셀 수를 줄이고 망사처럼 만든다. 그렇다면 빛은 어느 정도 들어오면서 화면은 화면대로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는 카메라를 완벽하게 숨길 수 없었기 때문에, 카메라 부분의 픽셀은 큰 것을 사용해 마치 화면이 보일 때는 멀쩡하게 보이도록 하는 형태를 사용했다.

삼성전자의 방식 역시 이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긴 픽셀을 사용하면 여전히 카메라에 들어오는 빛이 적을 수 있으므로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이는 알고리즘과, 사진을 적극적으로 수정하는 AI가 사용돼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와 OLED 세트를 만들어낼 수 있다. 만약 이 세트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다면 갤럭시 외에도 다른 제조사들에게 부품을 판매할 수도 있을 것이다. 카메라 제조는 삼성전기가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Iceuniverse의 트윗과 전자신문의 후속보도가 있었다.


갤럭시 Z 폴드는 스크린만 있는 형태로 만들기 좋은 제품이다. 이미 스피커로 전화 송수신부를 대체했고, 지문인식 버튼도 측면에 있다. 따라서 카메라만 안 보이게 만든다면 작은 모니터나 카메라 없는 태블릿의 형태로 만들 수 있다. 다만 다른 제품과 다르게 셀피 카메라가 두개이므로 UTC 역시 두개를 사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제품 가격이 기본적으로 높으므로 고급 제품을 탑재하기 좋다. 프리미엄 제품이지만 혁신 폼팩터 수용도가 높은 사용자층 덕분에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좋다.

특허를 보면 삼성은 이에 한술 더 떠 두번 접는 Z 폴드를 만들거나, 슬라이딩 키보드를 넣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아닌 삼성 디스플레이는 두번 접는 화면 특허를 낸 바 있고, 특허 중 하나는 슬라이딩 화면도 포함하고 있다. 다만 이 특허는 부품 수가 지나치게 많이 증가하고 두께가 매우 두꺼우므로 실제로 출시될 가능성은 떨어져 보인다.


삼성 외에 애플도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를 준비하고 있다. 애플은 화면 아래 IR센서와 트랜시버 등을 포함한 특허를 낸 바 있다. 이 카메라는 ToF 센서 혹은 3D 카메라도 탑재할 수 있다. 따라서 노치를 없애는 아이폰도 특허상으로는 제조 가능하다. 그러나 삼성과 애플이 이 특허들을 실제 양산 제품에 활용할지는 미지수다. 시기적으로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삼성과 애플 등이 뛰어든 이상 전면에 카메라가 사라지는 날은 확실히 올 것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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