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이달 하순 픽셀 4a를 판매한다. 40만원대 제품으로, 다른 저가 폰도 많지만 퓨어 안드로이드+AI 카메라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픽셀 4a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선 CPU는 퀄컴 스냅드래곤 730G를 탑재했다. LG 벨벳에 탑재한 스냅드래곤 765G와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지는 성능을 낸다. 구성은 2.2GHz 코어 두개, 1.8GHz 코어 6개로, 2.4GHz 코어가 하나 들어가는 765G에 비해 싱글코어 최고속도가 약간 느리다. 메모리 속도 역시 2133MHz인 765G보다 조금 느린 1866MHz다. 즉, 보급형인 765G의 더 보급형인 제품이 730G다. ‘벨벳보다 약간 별로다’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최저가 제품들은 갤럭시 A31이나 LG Q61에 탑재되는 미디어텍 헬리오 P35나 P65와 비교하면 스냅드래곤이 근소하게 앞선다. 특히 GPU 속도에서 차이가 나므로 영상이나 게임 활용에서는 730G를 탑재하는 것이 낫다.

구글이 730G를 사용하는 이유도 이 폰이 스태디아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스태디아의 정식 론칭과 함께 발매되는 폰인 만큼 스태디아에서의 게이밍 경험만은 쾌적하게 보장한다고 한다. 사실 스태디아는 2년 6개월 전에 공개된 갤럭시S8에서도 돌아갈 정도로 최적화가 잘 돼 있다. 픽셀 기준으로는 픽셀 2부터 구동 가능하다.

클라우드 게임에서는 CPU만큼 램의 활용도가 높다. 따라서 구글은 6GB 메모리와 128GB 저장 공간을 탑재했다.

구글의 장점인 AI 카메라는 1220만화소의 듀얼 픽셀 센서 싱글 렌즈 카메라를 탑재했다. 듀얼 픽셀 카메라는 렌즈 하나만으로도 보케 효과를 낼 수 있는 렌즈다. 또한, 구글의 피사체 분리 AI를 통하면 보케 효과를 넣은 인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야경 사진(Night Sight)이나 HDR+ 등의 카메라 기능 역시 그대로 실행할 수 있다. 픽셀 4 발표 시기 가장 큰 반응을 얻었던 천체 사진 모드(Astrophotography Mode)도 실행할 수 있다. 즉, 좋은 품질의 사진을 충분히 찍을 수 있다. 그런데 왜 싱글 렌즈를 굳이 사각형 카메라 모듈에 탑재해야 했는지는 알 수 없다.

전면은 고가 폰 수준의 외모를 갖추고 있다. 5.8인치 AMOLED(풀HD, 2340 x 1080)를 사용하고, 전면 카메라는 갤럭시S10과 같은 형태의 펀치홀 카메라를 적용했다. 화소 수는 800만이다. 전면에 스테레오 스피커와 마이크 2개를 꽁꽁 숨겨 놓았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솔리 레이더는 4a에 탑재되지 않았다. 발열과 빠른 배터리 소모 문제가 있었으나 레이더 센서 하나로 얼굴 인식이나 동작 인식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사라졌다. 보안 인증은 후면 지문 인식 센서로만 할 수 있다.

편의사항으로 3.5파이 헤드셋 단자를 탑재하고 있다.

배터리는 3140mAh로 크지 않지만 어댑티브 배터리 기술이 들어가 24시간 사용을 보장한다. 유선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적은 배터리를 탑재했으므로 143g으로 가볍다.

픽셀 제품군 공통의 장점이라면, 퓨어 안드로이드의 매끄러운 사용성을 들 수 있다. 제조사 앱이나 편의사항이 설치되지 않아 불편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만큼 구동이 매끄럽다. 저가 칩셋을 탑재해도 사용성 면에서 의구심이 들지 않는다.

요약하면 장점은 카메라와 스태디아, 부드러운 사용성이며 단점은 그 외의 영역에서는 뛰어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격을 보면 모든 게 납득이 된다. 픽셀 4a의 가격은 무려 350달러이며, 애석하게도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구글 픽셀 4a와 픽셀 5 가을 공개

픽셀 4a의 5G 버전은 499달러부터 시작하며, 가을에 공개된다. 특히 구글이 노치를 버린 만큼 픽셀 5의 훌륭한 디자인과 AI 기능 등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역시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겠지만 대만이나 일본 등에서 구할 수 있다. 이외의 지역은 북미,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독일, 호주 등에서 판매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