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 to the 고] 바이라인네트워크가 주최하는 이벤트들, 참 좋은데...

재미있는 분석이 하나 나와서 공유합니다. 최근 들어 자동차가 안전 운전이나 도난 방지에 더 신경 써 나오고 있죠. 아직까지 완전 자율주행은 아니더라도, 사고나 도난을 피해 보다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 하는 일에 자동차 회사들이 집중하고 있습니다. 직관적으로 보면 사고율이 줄어야 하고, 그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도 내려야겠죠.

그런데 상황이 반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미국의 사례에서는요. 현지 보험 비교 웹사이트 ‘더 지브라’가 최근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자동차 보험료는 최근 10년 간 점점 더 비싸지고 있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일단 숫자를 보죠. 보고서는 미국의 자동차 보험료과 그 어느때보다 올랐다고 지적합니다. 자동차 보험료 상승세가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2011년과 비교하면 1194달러에서 1548달러로 평균 30%가 증가했다는 통계를 냈습니다. 더욱 주목할만한 것은 이게 미국 전체에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일부 도시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 얘기는 결과적으로 지역적 특징이나, 혹은 자동차의 특징에 보험료가 영향을 받는다고 것을 암시하는데요. 예컨대 조사 결과 미국에서 자동차 보험료가 가장 비싼 곳은 디트로이트입니다. 이 곳의 자동차 보험료는 6200달러(와! 우리 돈으로 720만원)를 넘었습니다. 나라 전체 평균의 네 배가 넘는 금액이라고 하네요(비교를 위해 언급하자면,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곳은 윈스턴 세일럼으로, 847달러- 99만원- 입니다).

여기에는 기후 변화나 범죄율이 영향을 미칩니다. 산불이나 홍수, 허리케인, 우박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광범위한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죠. 보험사들은 이같은 손실을 보험료 인상에 반영합니다. 또, 보고서에서는 미국인의 12%가 무보험으로 운전하고 있는 현실도 지적합니다.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서 무보험 운전자가 많고 자동차 도난 등의 범죄가 자주 일어나면 보험료도 오른다는 얘기네요.

그러나 그보다 주목할 점은 바로 보험료를 내려줄 것으로 기대된 자동차 기술이 오히려 요금 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안전을 위한 부품’이 아직까지 더 비싸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도난 방지와 안전 기술을 위한 부품은 사고의 확률을 낮춰주겠지만, 만약 사고가 난 후 부품 교체가 필요하게 되면 더 많은 돈을 써야 하는 원인이 됩니다. 아이러니하죠.

보고서에서 지적하고 있진 않지만, 이러한 통계는 앞으로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보험료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예측할 수 있게도 합니다. 자율주행은, 운전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안전을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만큼 최첨단의 기술과 부품을 많이 쓰게 되겠죠.

물론, 기술 발전으로 인한 보험료 인상의 문제는 한정된 미래의 얘기일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을 위한 부품이나 기술이 사고율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확실한 데이터가 쌓이고, 부품 역시 보편화 되어 가격이 내려가게 된다면 보험료 역시 줄어들게 되겠죠. 보험사들 역시 자동차와 연결된 앱이나 장치를 통해서 보험료에 연관될 수 있는 여러 부분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험료와 관련한 여러 숫자는 보고서의 링크를 첨부할테니 참고하세요. 지역이나 기술 외에도 개인의 나이나 성별, 운전 습관, 직업 등 여러 요인이 보험료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럼 독자 여러분, 안전 운전하세요.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