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바이라인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오디오클립   IT TMI의 11월 4일 방송 내용입니다.


남혜현: 안녕하세요? IT 투머치 인포메이션, IT TMI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는 진행을 맡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이고요

심스키: 여러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심스키예요. 와, 사람 많다 오늘.

남혜현: 심스키님, 아이가 있죠? 몇 살이죠?

심스키: 8세. 거룩한 초등학교 1학년.

남혜현: 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 이런 거를 받나요?

심스키: 아직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코딩 교육이 중요하다고 해서, 코딩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장난감 같은 건 몇 번 사본 적이 있어요.

남혜현: 이 이야기를 여쭤본 이유가, 오늘은 소프트웨어 교육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해서 그런데요. 현장에서 이 교육과 관련해 가장 가까이에 계신 두 분을 모셨어요. 한 분은 화성 태안초등학교의 김희웅 선생님 오셨고요, 또 테크빌교육의 융합교육사업부의 사업기획팀 이정기 팀장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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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이정기: 안녕하세요!

남혜현: 오늘은 진짜 이 녹음실이 꽉 찼네요.

심스키: 다섯 분이 있네요. 말하는 네 분과, 말하지 않는 한 분.

남혜현: 여기, 테크빌교육의 이성희 팀장님도 함께 계시거든요. 안녕하세요! 일단, 오시면 저희는 자기소개부터 해야 하는데요. 어느 분부터 말씀해주실까요?

김희웅: 저는 화성 태안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희웅이라고 하고요. 태안초등학교에서 융합형 소프트웨어 교육 체험학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남혜현: 선도, 라고 하면 좀 무서운데요(웃음). 원래는 무슨 교과를 맡고 계신가요?

김희웅: 초등학교 같은 경우에는 중등과 달리 전 교과를 맡아서 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저는 6학년 담임을 하면서 다양한 교과를 하고 있습니다.

남혜현: 이정기 팀장님도 소개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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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기: 네, 저는 테크빌교육의 융합교육사업부에서 사업기획팀을 담당하고 있는 팀장이고요. 테크빌에서 융합교육사업부는 김희웅 선생님이 얘기하신 소프트웨어 교육뿐만 아니라 요즘 제일 얘기 많이 나오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무얼 먹고살 거냐, 이런 것을 교육분야로 하는 것과, 아이들이 단순히 컴퓨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만들어보고 생각하고 할 수 있는 메이커, 이런 융합교육을 지금 담당하고 기획하는 팀장입니다

남혜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융합을 한다라고 하면 되나요? 메이커는 만드는 거잖아요?

심스키: (웃음) 어, 메이커는 만드는 거야, 맞아.

이정기: 소프트웨어 교육은 컴퓨터 쪽으로, 프로그래밍 교육으로 접근하면 되고요. 메이커는 컴퓨터 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이랑 협업도 하고 생각을 하는 건데요. 요즘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게 3D 프린터 같은 걸로 과일도 만들고 햄버거도 만들고 그렇잖아요? 그런 것처럼 메이커 교육도 요즘 핫한 트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스키: 오늘 이 두 분이 오신 건 요즘 핫한 코딩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어린이들에게 미래형 인재는 과거의 교육과 다른 컴퓨터나 소프트웨어를 더 잘 교육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가 많아서 현장에서 그 업무를 하고 계신 선생님과, 산업계에서 이를 서포트하는 업체에서 나오신 거죠?

남혜현: 맞아요, 그리고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심스키: 감시하러 오신 홍보팀과(웃음)

남혜현: 소개 좀 해주세요,

이성희: 안녕하세요? 테크빌교육 홍보팀 이성희입니다.

남혜현, 심스키: 와! 반갑습니다!

심스키: 자, 그럼 이제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남혜현: 방금 이야기하셨잖아요, 정부가 소프트웨어 교육을 정규교육과정에 편입하기로 했고, 그런데 처음에는 관련해서 기사도 많이 나오고 관심들도 많았는데 최근에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현 상황이 조금 궁금하기는 해요.

김희웅: 네, 올해부터 시작이 되었고요. 올해 5~6학년 친구들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첫해라서요, 올해 이제 처음 도입이 되었고요. 현장 선생님들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 5~6학년에 걸쳐서 나온다고 편성 지침을 듣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교과서에 편성되어 있는 내용은 6학년 친구들한테 집중이 돼서 한 32시간에서 36시간 정도.

남혜현: 1년에?

김희웅: 네, 그 정도로 편성이 돼서 정규교과 실과 시간에 이렇게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남혜현: 방학을 빼면 일주일에 한 시간 정도 되는 건가요?

김희웅: 보통 한 학기, 이렇게 몰려 있고요. 2학기에 지금 편성이 되어 있어서, 거의 매주 두 시간씩 쭉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남혜현: 모든 학교가 의무적으로 그렇게,

김희웅: 네, 그렇게 들어와 있는 상태고요. 교과로 들어와 있기 때문에,

심스키: 교육 내용은 어떤 걸 배우나요? 두 시간씩?

김희웅: 시간이 많기 때문에 전부 다 코딩에 대한 걸 하는 건 아니고요. 소프트웨어의 이해부터 시작해서 생활 속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개념부터 생활 속 환경, 주변 환경을 알아보기 시작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아이들이 컴퓨팅 사고력을 이용해서 뭔가 프로그래밍을 하고, 아니면 그거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은 한 절반 정도? 한 20시간 내외 정도 하게 되고요. 내용은 아이들이 기본적인 코딩 내용에 더해 간단한 창작물을 만들어보기 하는 정도? 예를 들면, 퀴즈 프로그램을 만든다거나 간단한 계산 프로그램을 만든다거나 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로봇에 관한 것도 다루고 있습니다.

남혜현: 아이들이 좋아하나요? 이 수업 시간을?

김희웅: 태안 초등학교 같은 경우는 좀 많이 편성이 되어 있습니다. 실과 교과뿐만 아니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등을 통해서 3학년부터 조금씩 다루고 있어서요, 그래서 태안 초등학교는 조금 특수한 케이스이긴 한데 다른 교과랑 똑같은 것 같아요. 무조건 코딩이라서 좋아한다기보다도, 선생님이 수업 준비를 잘하면 애들이 재미있게 따라오고 (일동 웃음) 그렇지 않으면 금방 싫증 내고 해서, 다른 교과랑 비슷하고. 전반적으로 아무래도 컴퓨터나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흥미를 끌기에 조금 용이한 편이 있죠.

이정기: 그런데 여기서 저희가 알아둬야 할 게 뭐냐면, 태안초등학교는 인프라 상황이 좋아요.

남혜현: 아, 다른 학교들에 비해서

이정기: 네, 실제로 태안초도 가봤지만 컴퓨터실이 두 개 정도 있고 스마트 교실이 네 개 정도 있어요.

남혜현: 스마트 교실은 일반적인 컴퓨터 교실이랑 뭐가 달라요?

이정기: 예를 들면 일반 컴퓨터실은 데스크톱PC를 놓고 하는 교실인 거고, 스마트 교실은 조금 더 움직임이 편하게 태안초 같은 경우 태블릿이나 크롬북, 노트북 같은 랩톱 기반으로 운영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일반 초등학교를 가면 컴퓨터실에 가도 데스크톱PC가 5년 이상 된 것들이 있어서요. 인터넷도… 그리고 사실 이슈는 학교 인터넷 상황이 되게 안 좋아요. 옛날 망 이런 걸 쓰다 보니까 안 좋은데,

남혜현: 학교에 와이파이가 안 되나요?

이정기: 아, 와이파이 이야기하면 김희웅 선생님이 할 말이 많을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와이파이가 없어서 올해 되게 얘기가 많은 게 뭐냐면. 선도 학교나 이런 데에 나라에서 기자재 태블릿을 엄청 공급을 했어요. 그런데 와이파이가 없어서,

남혜현: 그럼 어떻게 써요?

이정기: 무선 AP가 없는 거예요. 뭐 하자는 거지? 대부분의 학교가 그런 상황에서 편법을 쓴다면, 선생님들이 에그 사다가 쓰고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한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에요.

심스키: IP타임 그거 몇만 원 안 하지 않나요?

남혜현: 예산이 없는 거예요?

김희웅: 교실 같은 경우에 무선 공유기를 쓸 수 없는 게 저희가 학생들 생활기록부를 입력하는 나이스(NICE) 시스템이 업무망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보안 문제상 그거는 또 오픈을 할 수가 없는,

심스키: 망분리를 하는군요… 아….

김희웅: 네, 맞습니다. 그래서 학생망만 무선공유기를 쓸 수가 있는데 이게 초등학교 교실 같은 경우에는 업무망만 들어와 있어요. 요즘 지은 학교들은 학생망도 같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그런 제도적인 환경이 조금.

심스키: 아름다운 현실이군요.

남혜현: 이건 뭐 해결 방법이 없나요?

김희웅: 계속 개선되고 있고, 예산을 많이 투입해서 최대한 무선 인프라 같은 경우도 매년 확충은 하고 있는데

심스키: 이게 엄청난 예산이 필요한 게 아니고 KT선 몇 개 가지고 오면 되는 거 아니에요? 요금 내고 그러면 되는 거 아닌가?

남혜현: 충격을 받은 게 우리나라가 다른 건 안 돼도 인프라는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이정기: 우리나라 보면 기업이나 개인 같은 경우, 기본적인 인터넷 TV나 IPTV는 3년쯤 되면 바꾸는 게 트렌드잖아요. 그런데 학교는 그게 안 되고요, 입찰을 해야 해요. 법적인 문제가 있어서 입찰을 해야 하고요, 조건도 있고 하면 오래 걸리고 그런 이슈들이 많이 있죠.

남혜현: 답답하시겠네요, 현장을 보시면. 선생님은 태안초등학교에 계시지만, 팀장님은 다른 학교도 많이 보실 거 아니에요,

이정기: 그렇죠. 실제로 여기 학교는 나름대로 교장선생님이든 학교선생님이든 예산지원이나 여러 가지 사업을 많이 하면서 AP도 다 있고요, 실제로 스마트교실 같은 곳에요. 태블릿을 다 쓸 수 있어요. 그런데 일반 학교에 가면 AP가 하나도 없는 경우가 많아요,

심스키: 아…

이정기: 심각한거죠.

남혜현: 그런데 2012년, 2013년?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을 때만 해도 CD 나눠주는 학교도 많았어요.

심스키: 지금도 CD 나눠줄 걸?

김희웅: 작년까지 CD를 나눠줬고요, 올해부터 USB로… (일동 웃음)

이정기: 지금 다들 클라우드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USB, 참.

심스키: 예전에 제가 디지털교과서 사업을 취재했었는데, 그 사업을 한다고 케리스인가요? 열심히 할 때, 몇백만 원짜리 단말기를 사서 디지털교과서인데 애들이 들고 다니다가 떨어트리면 고장이 나니까 그거를 묶어서 못 가져가게.

이정기: 서버죠, 서버. 컴퓨터 본체 같은 거.

심스키: 보통 한 2kg 넘는 컴퓨터를,

이정기: 그런데 많이 바뀌고 있어요. 선도학교처럼, 교육청도 지원청마다 움직이거든요. 얘기 들어보니까, 지금은 교실마다 컴퓨터를 쓰는데 서버, 클라우드처럼 신규 시범 학교들은 컴퓨터를 아예 안 준대요. 그런 학교들은 아예 클라우드 방식으로 각자 자기 본체를 쓰지 않고 클라우드 망에서 들어갔다 나오는 방식으로

심스키: VDI(가상 데스크톱 인프라) 같은 방식으로?

이정기: 그렇게 확장하려고 한다고 알고 있어요.

심스키: 인터넷도 안 되는데?

이정기: (웃음) AP부터 깔아주는 게 우선인 것 같은데,

남혜현: 처음 얘기부터 난감하네요.

심스키: 이런 교육을 처음에 한다고 했을 때, IT 산업계에서는 굉장히 그런 게 있었어요. 저런 교육이 과연 소프트웨어 인재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냐, 아니면 공부할 것만 하나 더 늘어서 애들만 괴롭히는 거 아니냐.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요하다, 아니다 논쟁이 있었는데 현장에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김희웅: 현장에도 비슷한 의견들이 똑같이 나오고 있어요. 이거를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해야 하느냐. 특히 초등 같은 경우는, – 중등은 특성화고도 있고, 교과 선택이 가능하니까-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이거를 무조건 넣어야 하느냐 할 때 고민이, 선생님들도 그리고 교육부나 이런 데서도 고민이 많았을 텐데, 현재 들어오는 방식은 아이들을 전부 IT업계 종사자로서 필요한 지식을 심어주자 이런 개념보다는 사고력 중심으로 가고 있어요. 생각하는 방법의 하나의 종류로 아이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실제로 이게 인터넷이 안 된다고 하지만, 돼도 활용을 하기가. 이걸 뭐 코딩을 하기엔 그래서 보통 언플러그드 활동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생각하는 기회, 그리고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데 중점을 맞추려고 노력을 하죠.

심스키: 보통 코딩교육 그러면 스크래치 이런 거로 하잖아요. (공교육) 현장에서도 그런 거로 하나요?

김희웅: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엔트리를 공교육에서는 많이 사용할 것 같고요. 물론 선생님마다 다르겠지만, 가장 보편화된 방식은 엔트리일 것 같고, 그걸 중심으로 하기에는 아이들에게 너무 높은 수준의 활동을 하는 게 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놀이나 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구성해서 하고 있습니다.

남혜현: 팀장님, 교재 같은 게 많이 나와 있는 편인가요?

이정기: 이게 학교 시장을 보면 5학년하고 6학년 교과서에 들어갔잖아요? 실제로 컴퓨터로 많이 하는데, 방과후 학교라는 시장이 있습니다.

심스키: 저희 애도 합니다.

이정기: 거기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저학년부터 3~4학년까지 기본적으로 한 두 과목은 하거든요. 그중에 가장 큰 포지션을 차지하는 게 컴퓨터 교실이에요. 컴퓨터 교실에는 1학년들 같은 경우에는 이제 한글, 타자 이런 거부터 시작해서 컴활 자격증 과정 같은 걸 많이 배우고요. 3~4학년들은 코딩 쪽 관련된 수업이 많이 들어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요즘은 아까 이야기한 엔트리나 그런 게 많이 있고요. 그런데 애들은 지루해하죠. 난이도도 높고, 사고력이나 로직을 배워야 하는데 프로그래밍을 하면 지루해하잖아요, 애들이. 그래서 요즘 인기 있는 것들이 게임 방식의 코딩, 로직을 하는데 “자연스럽게 게임을 하다 보니까 나도 코딩을 배웠어” 이런 식으로 해서. 이렇게 해서 인기 있는 게 마인크래프트. 이게 요즘 되게 핫하죠. 도티나,

심스키: 네, 저도 도티 알아요.

이정기: 이런 교육용 에디션 프로그램이 하나 있고요, 이게 가장 애들한테 핫하고. 이번에 김희웅 선생님이랑 소프트웨어페스티벌에서 진행했던 단순히 코딩뿐만 아니라 협업모드도 있어요. 그게 상당히 독특해요. 코딩은 원래 혼자 하는 건 줄 알았는데, 함께 할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코딩갤럭시라는 프로그램들처럼, 게임 기반의 아이들이 재미와 흥미를 느끼면서 할 수 있는 코딩 프로그램이나 책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죠.

과기정통부랑 교육부랑 매년 함께 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행사 중 가장 큰 게 소프트웨어 페스티벌이에요. 여수에서 진행했는데, 처음으로 두 개 프로그램이 나와서 메인 무대에서 행사를 진행을 했었어요. 그래가지고, 저랑 김희웅 선생님 포함 네 명이서 코딩갤럭시라는 협업 모델을 진행했었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마인크래프트 교육용 에디션 관련한 프로그램을 진행을 했었죠. 아이들이 직접 나와서 다섯 명씩 마인크래프트 만들어서 영상으로 보여주고요. 코딩갤럭시에서는 두 팀이 배틀 방식으로 대결하는, 제일 재미있죠, 사실은. 빨리빨리 결론이 나고. 경쟁의식도 있고요.

남혜현: 방금 이야기를 들으면, 논리적인 사고력을 배운다는 건 이해가 가는데, 혹시 더 얻을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코딩 교육으로 학생들이?

김희웅: 아무래도 함께 하는 요소들을 넣다 보니까 의사소통능력 같은 것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고요. 왜냐면 어린 친구들일수록 의사소통을 할 때 지칭이 명확하지가 않아요. 보통 아이들이 그렇잖아요, “그거 주세요, 아니 이거 말고 그거요.” 이런 식으로 의사소통이 서투른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아이들이 함께하고, 명확한 논리성을 배우면서 “아, 이렇게 내가 전달을 해줘야지 상대방이 명확하게 알아들을 수가 있구나” 하는 거죠. 그리고 컴퓨터 같은 기계는 딱 정말 명료하게 전달을 해줘야만 작동이 되듯이 그런 과정을 통해서 의사소통 능력 같은 것도 배우고, 그걸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서 비판적 사고력이라든지 문제 해결 능력 이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남혜현: 이거, 제가 배워야 겠는데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심스키: 그거는 뇌세포가 죽어서 그런 거야.

남혜현: 선생님? 그리고, 이거 가르치는.. 아, 이거 봐 또 ‘이거’라고 (일동 웃음). 코딩교육을 하려면 선생님들도 많이 교육이 되어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심스키: 코딩 교육을 하려면 선생님들이 코딩을 할 줄 알아야 하는 것 아니에요?

남혜현: 제가 보기에는 코딩을 할 줄 아는 선생님이 많이 안 계실 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이 있습니다.

김희웅: 굉장히 부담이죠, 사실은. 일단은 전공자도 아니고. 그리고 가르쳐야 할 게 정말 많은데 코딩에만, 소프트웨어에만 시간을 투자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이제 아무래도 5~6학년을 맡은 선생님들 중점적으로 연수가 운영이 되고 있어요.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교육청에서도 연수를 많이 지원해주고 있고.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원을 해주고 있어요. 교사 연수 프로그램, 수업에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교재라든지 교안이나 교구 활용 방안, 이런 것들이 제공이 되고 있긴 한데 그래도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이죠. 새로 내가 배우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이거를 가르쳐야 하는 입장이다,

심스키: 김 선생님은 그 전에 코딩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김희웅: 아니요, 전혀 없습니다. (웃음)

남혜현: 김 선생님은 젊으시잖아요? 그러면 5~6학년 담임 선생님들은 다 젊은 분들만 하시겠어요?

김희웅: 현실상 또 그러기가 힘들어서요. 지역이나 이런 거에 따라 교사 연령이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학교 여건에 따라서는 이제 그런 거를 마냥 무조건 젊은 교사만 할 수도 없고, 또 다른 교육을 생각하면 마냥 그게 좋은 것만도 아닌 거고요. 그래서 그런 거에 대한 많은 선생님이 부담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심스키: 부담을 극복하는 방법이, 연수를 계속 받으면 해결이 되는 건가요?

김희웅: 아무래도 한계가 좀 있을 것 같고요. 현재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아무래도 관심 있는 선생님들 위주로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다음에, 지금 보면 EBS랑 함께 하는 이솦이라든지, 다양한 플랫폼을 만들려고 하더라고요. 선생님들이 조금 더 쉽게 가르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려고 하고 있고, 지원받아서 하는데 아직 첫해 시작이다 보니까.

이정기: 그래서 지금 사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새로운 사업을 하고 있어요. 왜냐면, 선생님들하고 교육부에서는 선도교원이나 핵심교원을 통해서 1년에 여름이나 겨울, 틈틈이 연휴 끼거나 그런 시간에 이만 명, 삼만 명 양성을 하는데 이분들이 하기 버거운 거죠, 사실은. 그래서 지자체와 연결을 해서 ‘소프트웨어 미래채움’ 사업이라는 이라는 걸 하고 있어요. 모든 지자체가 소프트웨어 교육센터를 만들게끔 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거기에서 센터를 만들어서, 이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 강사도 양성을 하고 있어요. 나름 두 가지죠,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거고, 거기에 커리큘럼도 나오고요. 센터, 공간이라는 것도 나오고 선생님들 가르칠 수 있는 강사, 이 삼박자를 준비하고 있고.

남혜현: 여기에서도 큰 시장이 열리겠네요,

이정기: 예를 들면, 도서관 만들 듯이 각 지역마다 만들려고 하고 있고요. 이게 두 가지죠. 하나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하나는 일자리 창출. 이 두 가지 부분의 사업을 많이 하고 있고, 이런 사업들이 확대되면 선생님들이 부담 느끼는 부분을 조금 내려주려고 정부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어요.

남혜현: 영어 원어민 선생님이 학교 가서 영어 수업만 하듯이 코딩교육도 하고, 그런 느낌이겠네요.

이정기: 그래서 올해 강원도나 인천 같은 경우는 찾아가는 학교 서비스, 소프트웨어 교육이라고 해서 지자체마다 100명 정도 양성이 되면 도서벽지나 이런 곳에 선생님들이 너무 힘드니까. 처음 하시는 선생님들 여건이 안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곳에는 강사분들을 파견을 해서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도 지금 실제로 운영을 하고 있어요.

심스키: 그런데 보통 그렇게 외부에서 오시는 분들, 전문강사분들의 퀄리티가 담보가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나요?

이정기: 제가 봤을 때는 초등학교 5~6학년 가르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는 거죠. 기술적인 걸 가르치는 건 아니거든요. 아이들이 하나씩 해보는 수준이에요.

남혜현: 선생님들께서 모이셔서 공부하고, 커리큘럼을 짜고 그런 활동을 한다고 들었는데요,

김희웅: 요즘 특히 학교에서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라고, 연수를 받으면 어떤 특정한 기관에 가서 수료를 하거나 수업을 듣는 형태가 대부분이었어요. 그런데 최근 3~4년 전부터는 선생님들이 그런 연수 자체를 만들어버리는 거예요. 관심사가 있고 같은 교과, 같은 학년 선생님들이 모여서 15시간이면 15시간, 30시간이면 30시간 이렇게 시간을 정해놓고 주제에 대해서 자발적으로 연수를 운영하는 거죠. 예전 같으면 일괄적으로 강사에게 듣는 내용이 많았다면 지금은 필요에 따라서 동료들끼리 “내가 이런 걸 해봤더니 이렇더라” 이렇게 수업을 공유하는 자리도 만들고, 필요에 따라 전문 강사 초빙해서 두 시간 정도는 강의를 듣기도 하고. 이런 자율적인 것도 예전하고는 바뀐 부분이죠.

심스키: 제가 옛날에 학교 다닐 때는, 어떤 선생님은 수업할 때 수첩 같은 거에 쓴 걸 보고 가르치시는데 25년쯤 전에 쓴 걸 계속 가르치시는 분도 있으셨거든요. 지금은 그렇게 못하겠네요. 지금은 내용이 계속 바뀌어야 하니까요.

김희웅: 네, 맞습니다.

이정기: 저 학교 다닐 때 기준으로 보면, 초등학교 기준으로 봤을 때 학교에 있는 거라고는 칠판과 교과서, 이달학습 문제집. 그때 보면 분필로 수업하는 게 대부분이었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일단 분필이 없고요. 보드마커 식으로 되어 있고, 다 수업을 PT로 해요.

심스키: 궁금한 게 있어요. 파워포인트로 하나요? 한컴 걸로 하나요?

김희웅: 경기도는 현재 MS와 계약이 안 되어 있어서 한컴으로 써야 합니다. 타지역은 아마 MS도 함께 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심스키: 그러면, 현재 현장에서 교육을 하시면서 좀 개선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되는 부분도 있을까요?

김희웅: 개선됐으면 좋겠다 하는 거는 아무래도 인프라 부분도 있을 거고요, 그다음에 수업 방식이 사실 예전 국민학교 때부터 40분 수업하고 10분 쉬고, 한 차시에 뭐 배워야 하고, 이렇게 제시하는 식의 구성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보니까 이게 조금, 선생님들이 계속 말씀드리는 게 좀 애들이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배울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할 때 이런 제도적인 제약들이 조금 많아요. 방식은, 틀은 예전과 똑같은데 아이들은 계속 새로운 걸 원하고 선생님들은 뭔가 새로운 걸 연구 하려고 하는데 그 틀 때문에 제약이 제도적인 게 있다 보니까 조금 그런 시도, 새로운 시도나 혁신적인 방법을 적용하는데 아무래도 어려움이 좀 따르죠.

심스키: 강남에 학원들이 엄청나게 생기더라고요. 전단지 보면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과 AI 등을 다 하기 위해 코딩 학원에 다녀라, 이런 선전선동이 난무하던데 이런 게 과연 우리 교육에 도움이 될까 생각이 들고, 사교육만 키우는 게 아닐까? 걱정도 되잖아요.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희웅: 아무래도 포커스가 다르니까. 저희 같은 경우에는 교육에만 맞추면 되는데 사교육은 아무래도 돈과 연결이 되다 보니까 그런 면에서 아무래도 조금 더 부모님들한테 자극적으로 다가가야 되기 때문에. 잘 아시겠지만 소프트웨어 교육이든 메이커 교육이든 기존에 다 하고 있던 것들이에요. 지금 현장 프로그래머들이 초등학교 때, 중학교 때 코딩 배웠다고 개발자 된 것 아니잖아요(웃음). 이미 기존에 있는 내용들로도 충분히 가능한 건데, 아무래도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인지 능력 개발에 초점을 두는 거고, 사교육 시장에서는 그런 말 해봤자 자극적이지 않잖아요. 그래서 그런 쪽에 포커스를 두는 것 같아요.

심스키: 시험을 보는 게 맞을까요, 안 맞을까요?

김희웅: 제 생각엔 시험을 보는 방식이 달라지겠죠. “코드를 짜라” 이런 건 의미가 없을 것 같고 아이들이 좀 생각할, 열려 있는 방식의. 아니면 뭔가 학생이 그 과정을 쭉 수행해 보는, 그런 식의 평가가 이뤄진다면 의미가 있겠지만, 단답형이나 이 코드를 짜시오, 이런 거는(웃음) 안 하는 게 낫겠죠.

이정기: 아마, 강남구 대치동에 학원가가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그쪽에서 얘기하는 게 그런 거죠. 국영수코. 그런 식으로 언론에 엄청 많이 광고를 했었어요. 그거의 실제 내용을 보면 두 가지 이슈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요. 초등학생 중학생한테는 정보올림피아드라는 게 있어요. 정보 올림피아드는 C언어나, 말 그대로 고급 언어를 배우는 대회입니다. 올림피아드 대회에서 상을 받으면 영재고를 가는 거죠. 거기에 연결된 게 뭐냐면,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이에요. 그래서 코딩만 잘하면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갈 수 있다, 이 그림 하에서 국영수코가 나오는 거예요. 결론은 대학이니까.

심스키: 그래서 코딩 교육이라는 명분으로 오히려, 우리나라가 그렇잖아요, 뭐든 다 사교육화되면 교육의 목적은 달성하지 못하고 엉뚱한 결과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거죠.

이정기: 그런데 코딩교육이랑 소프트웨어 교육을 봤을 때 제가 보면, 수학이랑 영어랑은 되게 다른 양상을 보여요. 실제로는 그런 학원이 되게 많이 확대가 되고 그로 인해 수요자가 많고 그래야 되는데, 실제로 시장에선 그렇게 되지 않고 있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자체나 국가예산으로 공교육 시장에서 훨씬 많이 지원되는 형태로 운영이 되다 보니까 사교육기관들이 더 힘을 못 써요.

남혜현: 왜죠?

이정기: 왜냐면, 나라 예산으로 학교 내나 센터에서 (관련 과정을) 만들다 보니까 학원들이 설 자리를 안 만들어 주는 거예요. 예를 들면 태안초 같은 경우는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굳이 코딩 학원에 간다고 해서 (다를 게 없죠). 그리고 두 번째는 코딩을 할 수 있는 강사 인력풀이 없어요.

남혜현: 공교육만 없는 게 아니네요.

이정기: 예, 맞아요. 사교육도 인력풀이 없는 거예요. 이 두 가지가 맞물려 있는 건데,

심스키: 사교육 시장이야, 시장만 생긴다고 하면 현직 개발자들도 할 수 있겠지.

김희웅: 그런데 제일 큰 거는 코딩 교육이 아직 경쟁이… 국어 영어 수학은 시험을 봐서 등수가 나오는 경쟁 분야지만 현재까지 소프트웨어나 코딩은 창작의 개념, 예체능에 가까운 거죠.

심스키: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내신 성적에 반영된다고 하는 순간, 사교육이 확 올라올 것 같은데요.

김희웅: 예체능 성격으로 가지 않을까요? 미술도 교과지만 사교육이랑은 양상이 다르잖아요.

남혜현: 마지막으로 하나씩만 여쭤볼게요. 앞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의 과제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김희웅: 소프트웨어 과제라면, 아무래도 저는 교육자 입장이다 보니까 소프트웨어 교육으로 아이들이 뭘 배우고 뭘 얻어갈 수 있느냐에 포커싱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단순히 기능을 익히고 단순 단편적인 지식을 익히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지금 아이들이 아무리 개발 코드를 잘 알아봤자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는 새로운 개발 시스템을 또 개발을 해야 되는 상황이 올 텐데 그때는 이게 무용지물이 돼 버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갖춰야 될 거는 능력이죠. 어떤 도구가 어떤 툴이 나한테 주어져도 그거를 발휘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초 체력, 기초적인 인지능력이 갖춰져야 되는데 그거를 교육하는데 소프트웨어 교육이 유의미한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국어 수학 과학 사회로는 할 수 없는, 또 다른 사고와 또 다른 창조물을 만들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면은, 그러면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것 같아요.

심스키: 그런걸 컴퓨팅적 사고라고 하더라고요. 자, 마지막으로 팀장님.

이정기: 학교 선생님들도 좀 편하게 해 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선생님들이 부담스러워하니까, 접근 자체를 못 하는 게 지금 현재 상황인 거 같아요. 왜냐면 “아 이걸 내가 할 수 있는 거야? 내가 하면 무슨 일 날 것 같고” 그런 걱정들이 많은데, 이게 제 고민이기도 한데, 좀 편하게 할 수 있는 콘텐츠나 커리큘럼들이 많이 나와줘야 하는데 아직까지 제가 보기에는 저희도 좀 아직 미숙한 건 뭐냐면 너무 생산자 중심의 커리큘럼과 콘텐츠들이 나오는 거 같아요. 소비자 중심이 아니라. 아무래도 이 시장이 열린 지 얼마 안 돼서 성숙하지 못한 성장기이다 보니까 그런 것 같고요. 커리큘럼이나 이런 거는 노하우도 많이 들어가고 시행착오도 많이 해야 되는 것들이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좀 많이 인프라가 보급이 되면 학교 선생님도 좋고 아이들도 편하고, 이런 게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남혜현: 오늘 멀리 여기 사당까지 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고요. 우리 같이 들어오신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 좀 부탁드릴게요.

심스키, 김희웅, 이정기: 여러분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