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보안 기업인 파이오링크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17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적자를 나타내오다 4분기에 흑자 전환한 뒤 매분기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올해 꾸준한 호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3일 공시한 파이오링크의 2019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억4000만원, 순이익은 16억6000만원이다.

이 기세를 이어가면 올해 전년 대비 50% 이상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IT 기업들이 4분기에 매출과 이익이 두드러진다는 점을 감안해볼 때 내년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사상 첫 매출 3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다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파이오링크의 비결은 무엇일까.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는 올해 실적 호조 이유로 “애플리케이션딜리버리컨트롤러(ADC), 클라우드 보안 스위치, 웹방화벽, 보안관제와 컨설팅 등 모든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라면서 “지난 2년여간 투자해온 보안서비스 사업이 안정권에 들어 수익이 발생하고 있고, 클라우드 보안 스위치의 일본 수출이 작년부터 크게 확대되면서 올해에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오링크는 외산 솔루션이 주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척박한 국내 네트워크 시장에서 자체 개발 제품으로 ADC 시장에서 유일하게 선두입지를 구축해온 기업이다. 한국IDC가 2019년 1분기에 발표한 국내 ADC 시장조사 자료에 따르면, 파이오링크는 2017년 35.8%, 2018년 37%를 점유하면서 2년 연속 ADC 시장 1위를 차지했다.

고객군 역시 공공 부문뿐 아니라 금융, 대기업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금융사들의 전산센터 이전, 클라우드 센터 신규 구축, 차세대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하면서 올해 파이오링크의 금융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고, 교육 부문에서도 전년 대비 매출이 두 배로 증가했다.

ADC에 이어 활발히 벌여온 보안 스위치 사업은 클라우드 관리형 보안 스위치로 차별화해 성과를 내고 있다. 10년 이상 꾸준히 진행해온 일본 시장에서 작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파이오링크의 클라우드 스위치는 클라우드 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보안 스위치로 L2/L3 스위칭 기능뿐 아니라 유해 트래픽을 자동 탐지해 차단하는 내부망 보안 기능이 결합돼 있다. 손쉽게 설치할 수 있고, 원격 관리가 가능하며, 네트워크 가시성 기능까지 제공한다.

조 대표는 “클라우드상에서 원격 관리가 이뤄지고 보안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고객 만족도가 높다. L2 스위치와 보안 기능이 잘 동작하는지 알 수 있고 다양한 현황을 리포트로 제공해준다”라면서 “공급되는 수량이 작년 대비 매달 두 배 증가했다. 일본에서만 올해 3000대 넘게 공급됐다. 요구도 많아 내년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보안관제, 보안컨설팅 사업도 실적 상승을 크게 견인하고 있다. 보안서비스 부문은 파이오링크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지난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왔다. 올해 3분기까지 보안서비스 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3분의 1에 달하는 매출 규모를 확보했다. 올해 100억 돌파가 점쳐진다.

NHN엔터테인먼트와 관계사 대상 보안관제서비스를 시작으로 2017년 보안관제 전문기업 자격을 획득한 후 대외 원격관제와 파견관제, 하이브리드 보안관제서비스까지 다각화하면서 공공, 금융, 대기업 등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비트러스트의 보안컨설팅 사업 부문을 인수해 정보보호 전문서비스 기업 자격을 획득하면서 종합 보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현재 50명이 넘는 컨설팅 인력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반시설 컨설팅,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 유럽 일반정보보호법(GDPR), ISO27001과 같은 인증·규제 대응 컨설팅 등을 벌이고 있다. 병원 등 의료기관, 시·도 교육청, 공공기관, 금융사, 민간 분야 등 다양한 산업영역의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더욱 향상된 보안관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인공지능(AI) 기반 보안관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보안관제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파이오링크의 최근 3년간 매출 현황과 추이>

파이오링크는 작년에 선보인 CCTV 전용 보안 스위치를 시작으로 신사업으로 산업용(OT) 스위치 사업을 본격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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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CCTV와 연결돼 있는 내부망으로 위협이 침투해 감염, 전파되거나 IP 카메라 비밀번호 관리를 위한 용도로 보안 스위치가 도입되고 있다”라면서 “내년에는 산업시설 운영기술(OT) 보안 요구가 높은 일본에도 CCTV 전용 보안 스위치를 시작으로 OT 전용 보안 스위치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산업시설에서 사용하는 OT 프로토콜을 지원하면서도 높은 가용성과 네트워크 가시성을 제공하는 보안 스위치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환경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용도다.

파이오링크의 CCTV 전용 보안 스위치는 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받고 공항,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에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CCTV 전용 보안 스위치는 서버 메시지 블록(SMB) 취약점 노린 랜섬웨어 확산을 차단하고, 사물인터넷(IoT) 단말을 공격 통로로 이용해 외부로의 디도스(DDoS) 공격을 시도하는 봇넷 공격 차단과 내부망에서 과다 트래픽을 유발로 인한 장애 방지 기능을 제공한다. 또 IP 카메라 영상이나 화면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ARP 스푸핑 공격 차단, 비인가된 단말과 위변조된 카메라 등 단말을 식별해 악의적인 접근을 차단해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조 대표는 “앞으로 보안서비스 부문이 빠르게 성장해 몇 년 후에는 전체 매출 비중의 50%까지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국내 스위치와 보안 제품 공급 생태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ADC와 웹 방화벽은 클라우드와 가상화 서비스 분야로, 보안스위치는 클라우드 스위치로 제공방식을 유지하면서 산업 전용 스위치로 제품을 확장하며 차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