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신작, 넷마블 실적 견인했다

넷마블이 지난 2분기 선보인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등 신작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한동안의 실적 부진을 털고, 지난 3분기 영업익이 2017년 4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넷마블(대표 권영식)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199억원, 영업이익 84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4% 늘어난 수치다.

출처=넷마블

반등을 만들어낸 일등 공신은 지난 2분기 선보였던 신작들이다.

넷마블은 지난 5월  액션 RPG ‘더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를, 6월에는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와 ‘BTS월드’등을 순차로 선보였는데, 이들 신작이 고루 괜찮은 성적을 냈다.

특히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같은 경우에는 꾸준히 사랑받아온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 ‘리니지2 레볼루션’ 등과 함께 10% 이상의 매출 비중을 가져가는 성과를 보였다. 기대를 모았던  ‘BTS월드’도 전체 매출의 4%를 차지했다.

아래 도표에 나온 것처럼 캐주얼과 RPG, MMORPG 등 장르의 매출 비중이 각각 26%, 38%, 27%로 고른 분포를 보인 것도 특징이다.

출처=넷마블

3분기 매출 중 해외매출 비중은 68%로, 직전 분기보다 4%포인트 증가한 423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국가,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 32%, 북미 28%, 일본 15%, 유럽 8%, 동남아 7% 순으로 나타났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3분기에는 2분기 흥행신작들의 국내외 실적이 온기 반영돼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해외 실적 견인을 위해 넷마블은 일본에서 다소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의 모객 활동을 꾸준히 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해 롱런 게임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넷마블 백영훈 사업기획담당 부사장은 이날 있었던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나머지 글로벌 론칭은 2020년 상반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일곱개의 대죄의 글로벌 출시도 1분기 내에 예상하고 있고 충실히 준비해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출처=넷마블

 

넷마블은 올해 1종의 신작 출시를 추가로 남겨 놓고 있다.

권영식 대표는 “11월에 프로즌 어드벤쳐 (Frozen Adventure)의 글로벌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는 14일 시작하는 지스타에서 기대 라인업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 미공개 신작 2종을 비롯해 ‘A3: STILL ALIVE’,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4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A3: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와 ‘세븐나이츠2’는 출시가 각각 내년 1분기와 2분기로 연기됐다. 아울러 4분기 경쟁사들의 신작 출시도 고려할 부분이다. ‘리니지2M’ 출시가 넷마블 대표 상품 중 하나인 ‘리니지2레볼루션’과 동일한 IP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서 권 대표는 “리니지2레볼루션은 그 전에도 유사장르 출시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동일 IP 의 모바일 게임이다 보니 좀 더 우려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일정 부분에 당연히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영향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고, 나름대로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서 리텐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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