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TMI] 국민 명함앱 리멤버, 넌 뭐 먹고 사니?

이 기사는 바이라인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오디오클립   IT TMI의 9월 2일 방송 내용입니다.


남혜현
:안녕하세요, IT Too Much Information, IT TMI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는 진행을 맡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이고요,

심스키: 여러분 안녕하세요, 심스키입니다!

남혜현: 오늘 스타트업 인터뷰를 팟캐스트에서 진행해 보려고 하는데요, 혹시 명함앱 ‘리멤버’라고 써보셨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요새 명함을 안 가지고 가도 상대편이 “리멤버로 등록해주시면 되죠” 이런 말을 참 많이 하세요. 아마도 제가 IT 업계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리멤버를) 아는 사람이 더 많은 거겠죠?

심스키: 리멤버는 이제 단순히 IT 업계에서 쓰는 앱이 아니고 거의 모든 비즈니스맨의 필수 앱 아닙니까?

남혜현: 아직 (게스트를) 소개하기 전이지만, 리멤버 사용자가 지금 얼마나 되죠?

박종호: 300만 명이요.

남혜현: 300만 명이나 쓰는 앱 리멤버에서 사업팀과 데이터인텔리전스 팀을 맡고 있는 박종호 리더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종호: 안녕하세요, 드라마앤컴퍼니의 박종호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남혜현: 박종호 리더님, 저희가 초청을 드린 이유는 최근에 리멤버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표했어요, 그게 뭐죠?

박종호: 예, ‘리멤버 커리어’ 라는 서비스인데요, 구직자에게는 이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드리고, 구인자 입장에서는 우리 회사에 더 적합한 인재를 찾고 제안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포함해서 경력직 채용 솔루션을 제공하기 시작했어요

남혜현: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모셨는데 이 얘기를 하기 전에, 박종호 리더님 소개부터 들어야겠죠?

심스키: 네, 당연히 그래야죠.

박종호: 현재 드라마앤컴퍼니에서 사업팀과 데이터인텔리전스팀의 리더를 맡고 있습니다. 드라마앤컴퍼니에 입사하게 된 거는 2015년 11월이었어요.

남혜현: 그럼 거의 초창기 아닌가요?

박종호: 회사가 생긴 거는 2013년 7월쯤 됐을 거고, 리멤버 서비스를 시작한 거는 2014년 1월쯤이었거든요. 그래서 아주 처음부터 있었던 건 아니고 아마 리멤버 회원이 한 60만 명 정도 됐을 때 쯤 입사를 했었습니다.

심스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궁금한 거 몇 개 물어봐도 돼요? 드라마앤 컴퍼니는 왜 이름이 드라마앤컴퍼니예요?

박종호: (회사 이름이) 드라마앤컴퍼니이다보니까 사람들이 무슨 드라마 제작과 관련한,

심스키: 초록뱀물고기 같고요,

박종호: (웃음) 그런 얘기를 많이 해주시는데요, 드라마 자체하고 관계가 있진 않고요, 줄임말이에요. ‘DREAM AND MAKE IT HAPPEN’이라고 해서,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해 낸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입니다.

심스키: 저는 개인적으로 리멤버 앱이 IT 업계에 엄청난 교훈을 주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IT는 기술로 문제를 해결하자, 이런 접근이잖아요? 근데 리멤버는 기술 없어도 문제 해결하자 이런 조건을 먼저 했기 때문에,

남혜현: 획기적으로 사람이 명함 정보를 입력을 해서,

심스키: 먼저 그 설명을 드려야지. 처음 이 앱을 할 때, 사람이 입력한 스토리를 말씀해주시겠어요?

박종호: 기존에도 리멤버 앱을 내기 전에도 시장에는 선두주자 들이 있었어요. 캠카드라고 불리는 앱이 대표적인데요,

남혜현: 명함을 사진으로 찍어서 정보를 입력했잖아요?

박종호: 맞아요, 캠카드라는 앱으로 명함을 찍으면, OCR이라는 기술을 활용해서 자동 인식을 하는 거죠. 근데 이 인식 기술이 아무래도 조금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었어요. 예를 들면, 알파벳 엘(l)을 숫자 일(1)로 인식을 한다든가, 근데 명함 정보라는 게 중요한 정보들을 많이 담고 있잖아요, 예를 들면 이메일 주소 같은 거 하나만 틀려서 잘못 나가게 되도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정확도라는게 핵심이었고,

저희 회사는 그러면 이걸 어떻게 고객의 니즈를 제일 잘 해결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사람이 입력한 게 제일 정확하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전문 타이피스트분들이 일일이 수기로 입력을 하게 됐었습니다. 그렇게 되다 보니까 정확도가 아무래도 좀 많이 높아졌고, 여타 앱하고 차이가 많이 났었어요. 그래서 많은 사랑을 받게 됐던 것 같아요 .

심스키: 저도 옛날부터 비즈니스 명함을 계속 받잖아요? 이거를 일일이 손으로 엑셀 표에 정리하는 게 매우 어려운 일이잖아요, 잘 안 하게 되는 일이고. 그래서 사진으로 찍어서 OCR로 문자인식 딱 해 가지고 딱 딱 딱 저장이 되면 세상 좋겠지만 그 찍은 거를 믿지를 못하잖아, 찍은 사람이. 그래서 찍은 게 맞게 찍혔는지 다시 확인하고 이런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 기술에 대한 불신이 있죠. 그러니까 그 기술이 확산이 안 된 거잖아요? 그래서 사람이 입력하자, 노가다를 하자 한 건데,

남혜현: 나의 노동을 대신해준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사람이 입력하는 게 많이 줄었다고 들었어요.

박종호: 맞아요. 지금 저희가 명함앱을 한 5년 반 넘게 했잖아요. 저희가 보니까 하루에, 예를 들어서 10만 장의 명함이 찍힌다고 보면 그중에 80~90%는 저희가 이미 갖고 있는 명함이더라고요. 이걸 또 일일이 입력하는 게, 저희 입장에서는…

심스키: 아, 이거는 OCR 기술이 발전한 게 아니고 데이터를 확보한 거군요!

박종호: 네, 고객 입장에서 (명함 입력에) 시간이 걸리다 보니까 저희도 일부분은 OCR을 활용을 하는 건데, OCR로 일단 새로 들어온 명함을 읽어보고 만약에 이미 입력한 명함 중에 있는 거면, 이미 입력한 정보를 갖고 오게 되면서 시간과 비용을 줄이게 됐었죠.

심스키: 감동적이네요

남혜현: 광학기술이 글자를 옮기는 게 아니라, 이미 있는 정보를 확인하는 데 쓰이는 거네요.

심스키: 그렇지, 이미 노가다를 해 놓은 게 있으니까 그 데이터를 계속 활용할 수 있다는 거잖아요, 어마무시한 이야기네.

남혜현: 이거는 데이터를 확보하지 않은 회사면 불가능한 거잖아요?

심스키: 이게 엄청난 교훈이야, 기술보다 중요한 건 데이터다.

남혜현: 이 데이터가 쌓였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모델이 나오는 거고, 리더님께서 그 사업을 이끄는 거잖아요?

박종호: 제가 이끈다기보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하고 있는 건데, 실은 저희 회사가 명함관리만을 위해서 서비스를 시작했던 건 아니고, 링크드인과 비슷한 종합 플랫폼을 목적으로 사업을 시작을 했어요.

남혜현: 링크드인을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까요? 짧게 설명해주시겠어요? 심스키님?

심스키: 링크드인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비즈니스맨을 위한 페이스북이자 인사 정보 서비스라고 볼 수 있죠.

박종호: 좀 더 설명을 드리면, 링크드인은 미국에서는 굉장히 활발하게 쓰이고 있어요.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페이스북 같은 거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은데, 페이스북처럼 일상적인 얘기만 한다기보다는, 업무 목적으로 본인을 좀 더 알리기도 하고 본인의 업무와 관련된 전문성을 뽐내기도 하고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연결이 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들을 찾아가는 플랫폼인 거죠. 미국에서는 경제활동인구의 80%가 넘는 사람들이 링크드인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링크드인이 여러가지 비지니스를 하고 있는데 많은 수익원 중에서도 제일 크게 차지하는 게 채용과 관련한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수익을 많이 창출을 하고 있고요.

심스키: 링크드인이 처음부터 그런 비즈니스를 시작한 건 아니에요. 정보를 보여 주고 이런 거에 대해서 비용을 받는 건데, 그런 비즈니스를 처음부터 한 건 아니고 처음에는 페이스북처럼 진짜 그런 거였어요. 사람들이 회사와 관련한 것 업데이트하고 뭐 그런 거였는데, 이런 데이터가 모이니까 이게 채용이나 인사 비즈니스에 유용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하게 된 거죠. 리멤버도 비슷한 거잖아요? 데이터를 모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런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겠구나,

남혜현: 이제 우리도 좀 돈을 벌어야지 이런 것도 있을 거고요,

심스키: 언제까지 노가다를 할 거야(웃음).

박종호: 저희도 이제 300만 비즈니스 맨을 모았고요. 명함은 집객을 위한 부분이 있고요. 거기서 조금 더 연결되면, 본인 명함을 등록을 하게 해놨어요. 본인 명함이 등록되면 저희 입장에서는 이분이 어떤 프로필을 갖고 있는지 알게 되고요. 또 리멤버를 사용하는 다른 사람하고 같이 연결이 되거든요.

심스키: 오, 완전 실데이터가 들어오는 거군요.

박종호: 네, 연결되면 좋은 게 예를 들어, 제가 기자님하고 서로 리멤버에서 연결되어 있다, 그러면 제가 만약에 승진을 하거나 그러면 그 정보가 알람이 가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내 소식을 알릴 수 있고, 주변 사람 소식을 들을 수도 있고. 인맥관리의…

남혜현: 본의가 아닌 승진 자랑(웃음)

심스키: 기자 입장에서는 사람이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는지가 중요한 정보거든요. 예를 들어 어느 기업의 대표로 누가 간다 이런 게 기자 입장에선 기사 쓰기 좋은 소스거든요. 근데 이제 공식적으로 말하면 안 되는 상황인데 이 사람이 미리 (링크드인에) 업데이트를 하는 거예요, 그러면 딱 노출이 되는 거죠.

남혜현: 이제 안 올리겠군요(웃음). 그래서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심스키: 그 비즈니스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거예요?

박종호: 저희가 이렇게 큰 플랫폼을 만들려고 하는 과정에서 첫 번째 단계로 리멤버 커리어를 시작을 한 건데, 리멤버 커리어는 크게 두 가지 상품 서비스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하나는 기업 인사담당자 입장에서 리멤버에서 프로필을 등록한 분들을 키워드나 필터를 사용해서 찾아볼 수 있는, 찾은 다음에 만약에 우리 회사에 적합한 인재라고 생각을 하면 직접 제안도 보낼 수 있는 서비스예요.

심스키: 만약 내가 기업의 인사 담당자다, 그러면 우리 어떤 업무에 어떤 스펙을 가진 사람이 필요한데 그런 사람이 어디 있을까라고 검색해 볼 수 있다는 거죠?

박종호: 예, 맞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 회사에서 지금 iOS 개발자를 뽑고 있으면 iOS라는 키워드를 찾아볼 수도 있고, 혹은 스타트업 업계 개발자를 찾고 싶으면 주요 스타트업 회사 이름을 쳐보면서 거기에서 근무하고 계신 스타트업 개발자를 찾아볼 수도 있고요.

남혜현: 명함에 업종이나 업태 이런 게 나와 있지는 않잖아요? 리멤버에서 분류를 해놓으시나요?

박종호: 아, 그건 아니고요. 리멤버 회원 전체를 찾을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리멤버에서 프로필 등록을 해 주신 분들 중에서 찾을 수가 있는데요. 프로필에 등록을 하시면서 본인의 회사와 정보를 넣으니까 연결이 되고, 본인의 직무를 넣기도 하고, 본인이 갖고 있는 전문성 키워드 같은 것들을 입력을 해놓으시면 검색을 할 수가 있게 되는 거죠.

심스키: 명함정보를 무조건 가져다 검색하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 될 것 같습니다.

박종호: 네네, 맞습니다.

남혜현: 아니, (심스키) 선배, 듣자 하니 커리어에 등록하셨다면서요?

심스키: 이직하려고 (웃음)

박종호: (커리어에 가입하신 분들이) 어떻게 보면, 좋은 제안을 받아 보고 싶으니까 프로필 등록하시고…

심스키: 그럴 것 같아요. 헤드헌팅 회사에 정보 입력하는 것과 비슷한…

박종호: 네, 맞아요, 검색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등록하신 분들을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두 번째는 채용 광고 서비스예요. 리멤버에 하루에 들어오시는 분만 해도 수십만 명이니까, 어떻게 보면 우리 회사, 특히 경력직을 뽑고 있을 때 채용공고를 알리기도 굉장히 좋은 공간이 되거든요. 그리고 저희는 또 그 유저들을 타깃팅해서 채용 광고를 내보낼 수 있기 때문에 특정 모집군이나 특정 산업, 혹은 특정 기업 규모에 재직하고 있는 분들을 타깃팅해서 채용을 하고 싶으시면 그분들을 정확하게 타깃팅해서 채용광고를 내보낼 수 있죠.

남혜현: 그러면 아무래도 앱 안에 오래 머물러 있어야 할 필요가 있겠네요, 사람들이. 최근에 뉴스 콘텐츠 서비스도 같이하시죠?

심스키: 경쟁자!

박종호: 네(웃음). ‘리멤버 나우’라는 서비스인데, 뉴스라고 하기에는 좀 아닌 거 같고요, 경제 콘텐츠 레터라고 생각해주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남혜현: 경쟁자 맞네요(웃음).

심스키: 뉴닉 경쟁자입니다(웃음).

박종호: 매일 아침 8시에,

남혜현: 저희 뉴스레터도 8시에 나가는데!

박종호: (웃음) 리멤버 나우라는 서비스를 확인하실 수 있고, 저희는 이제, 이진우 기자님 채상욱 위원님 등 각 분야 전문가분들께서 기고를 해주시고 계세요. 이런 콘텐츠를 소비를 하시면서 앱을 오래 켜고 계실 수도 있고, 장기적으로 이런 콘텐츠 자체가 저희가 구상하고 있는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서비스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좀 더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심스키: 제가 지금 이 리멤버 앱을 열어서 계속 리로딩을 하고 있는데, 광고가 엄청 많습니다. 각종 회사들이 다 광고를 하고 있군요!

남혜현: 저는 사실 언제쯤 드라마앤컴퍼니가 돈을 벌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사람이 모이면 확실히 뭘 해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죠?

심스키: 그런데 그런 걱정은 혹시 안 드세요? 메뉴에 광고가 뜨고, 커리어 같은 탭을 열면 등록하라고 그러잖아요? 이용자 경험을 좀 해치거나, 나는 그냥 명함이나 관리해 줬음 좋겠는데 왜 자꾸 귀찮은 걸 시키느냐, 이럴 수도 있잖아요.

박종호: 그런 분도 굉장히 많으실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물론 이 안에서 리멤버 회원분들이 더 많은 프로필을 등록하게 하는 것도 저희 과제이긴 하지만, 명함관리 앱을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불편함을 끼쳐 드리지 않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일정 부분 공지를 해 드리고 서비스를 이용해 보라고 안내는 하겠지만, 그게 굉장히 반복적으로 간다거나 그러진 않게, 조금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면서도 고객들에게 불편함을 끼치지 않는 방법을 계속 생각하면서 서비스를 개발, 발전 시켜 나가고 있어요.

남혜현: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건 그래서 이걸로 어떻게 돈을 버느냐가 궁금할 텐데,

박종호: 아, 예. 맞아요. 그래서 앞서 인재 검색 서비스하고 채용 광고 서비스를 말씀드렸는데, 인재 검색 서비스는 지금은 오픈 베타 기념으로 무료로 제공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나중에는 구인자 입장에서 잠재구직자를 검색하시고 제안을 보낼 수 있는 계정들을 유료로 제공할 계획이에요. 어떤 과금 모델을 해야 될지 이런 부분들은 기획을 하고 있고,

심스키: 그냥 그런 거는 링크드인을 따라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웃음)?

박종호: 그래도 아무래도 또 현지화라는 게 필요하기 때문에(웃음).

남혜현: 결과적으로 처음부터 100만, 200만, 300만 명씩 사용자가 어느 정도 모일 때마다 목표치들이 있었잖아요? 어떤 새로운 플랫폼을 붙이겠다 이런 것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전 인터뷰에도 차후에 계속 플랫폼을 확장하겠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셨던 것 같은데요. 커리어 다음에 생각하는 게 있을 것 같아요.

박종호: 실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내부적으로 파일럿테스트 같은 것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저희가 생각하는 결은 어떻게보면 채용은 이제 시작이지만 이 안에서 더 끈끈하게 연결되고 안에서 더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게 저희 목표인데, 예를 들면 그런 네트워킹 차원에서의 커뮤니티 서비스. 지금 파일럿 테스트로 클로즈 베타 서비스처럼 하고 있어요.

심스키: 리멤바리 이런 거(모두 어이없어서 웃음).

박종호: 리멤버 커뮤니티는 아직 클로즈 베타로 제한적인 분들만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인데, 예를 들어 저희 생각으로는 같은 직무를 하시는 분들을 모으면 어떻게 될까, 같은 산업에 계신 분들끼리 모이면 어떨지…

남혜현: 이게 블라인드 느낌도 있고?

박종호: 약간, 비슷하게 생각하실 수 있죠. 그런데 저희는 명함 기반으로 사용하는 서비스이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실명으로 사용을 하게 되고, 그 안에서 미션 같은 것도 있긴 한데 그렇게 되면 또 어떤 대화들이 오가고 어떤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나갈까, 이런 부분을 테스트해보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것들을 조금씩 해보고 있습니다.

남혜현: 여러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가 좀 많이 혼합이 된 모형이 될 수 있겠네요. 블라인드처럼 솔직하진 않을 것 같고…

심스키: 블라인드처럼은 못 가고, 바비네(바이라인 비즈니스 네트워크)처럼 가겠죠. 그런 식으로 가겠지, 어떤 산업군의 비즈니스 정보 공유나, 이런 식으로. (그런데) 리멤버가 네이버에 인수됐잖아요, 얼마에 인수됐습니까?

박종호: 아이, 그거는 좀…

심스키: 이런 게 제일 궁금한데요!

박종호: 저도 잘 몰라서(웃음)

심스키: 네이버 본사 밑에 있나요?

박종호: 라인에 속해 있다고 보는 게 조금 더 명확할 것 같아요. 네이버와 라인 양쪽에서 다 투자를 받았어요.

남혜현: 라인하고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아요.

박종호: 네네. 라인뿐만 아니라 네이버도 포함해서 지금 많은 도움을 받고 있기는 하지요. 예를 들면 이제 저희 명함 입력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 OCR이나 AI 개발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도 어떻게 보면 같이 개발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그런 기술적인 부분이나, 실질적으로 저희가 아무래도 스타트업이다 보니까 내부적으로 인원도 적고 펑션(기능) 적으로 봤을 때 부족한 부분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도움도 많이 받고 있어요. 예를 들어 법률적인 지원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많이 받고 있죠.

심스키: 우리가 아는 네이버나 라인은 매우 B2C적인 서비스로 주로 하는 회사잖아요? 근데 아무래도 리멤버는 B2C이지만 비즈니스맨들이라는 타깃 된 시장으로 움직이는 거라 대다수 국민을 상대로 하는 서비스에서 왜 인수했지? 이런 생각이 좀 들긴 하거든요.

박종호: 저희 회사를 B2B 회사라고 하기에는 좀 안 맞을 수 있을 것 같고, 어떻게 보면 비즈니스맨들을 대상으로 하는 B2C로 지금까지 명함관리 서비스를 해온건데, 유추컨대 뭐 이런 게 있을 거 같아요. 라인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서는 국민메신저 까지는 아니지만 일본이나 동아시아나 여러 나라에서 B2C적으로 프라이빗한 영역에서 큰 플랫폼이 되어 온 거고, 저희가 같이 들어가서 만약 저희가 잘 성장을 하고 서비스적으로 발전을 해나가면 프라이빗 영역이 아닌, 업무적인 비즈니스 영역에서 한 축의 성장을 담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으셨을까? (웃음)

심스키: 라인웍스랑 같이 하는 건 없나요?

박종호: 네, 지금 당장하고 있는 건 없는데 그래도 이래저래 같이해볼 수 있는 건 없을까 얘기는 같이하고 있어요. 판교 사무실을 찾아뵙기도 하고요.

남혜현: 라인웍스랑은 같이 해볼 만한 게 있을 것 같아요.

심스키: 왠지 있을 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딱히 뭐지? 라는 생각이 들긴 해요.

박종호: 라인 웍스, 제가 알기로는 업무할 때 쓰는 도구를 제공하는 거고, 실은 저희 명함이랑 어떻게 보면 연결될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지금 딱히 직접적으로 연결이 된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심스키: 업무 툴 뭐 쓰시나요?

박종호: 저희요? 라인웍스 씁니다(웃음).

심스키: 아, 지메일이라고 했어야지,

남혜현: 그래야 웃긴데요.

박종호: 옛날엔 지메일을 썼었는데, 편입되면서 라인웍스를 쓰게 됐습니다.

남혜현: 안에 있는 시스템이 그러면 많이 바뀌었겠네요.

박종호: 네, 다 싹 바뀌었다기보다 업무적으로 네이버나 라인하고 협력하기 더 좋은 부분에서는 먼저 빨리 바뀌었죠. 이메일도 그렇고, 결제 시스템 같은 것도 생기게 됐고.

남혜현: 한국에서는 리멤버에 경쟁할 만한 서비스가 있나요?

박종호: 저희는 딱히 뭐 크게 명합앱에서는 생각을 잘 안 하고 있긴 하죠.

남혜현: OCR을 이용한 앱들 많았었잖아요? 그 서비스들은 대부분

심스키: 전멸했지.

박종호: 아무래도 명함관리 앱에서는 너무 감사하게도 리멤버를 제일 먼저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

심스키: 글로벌에도 유사한 서비스가 있나요?

박종호: 캠카드가 어떻게 보면 글로벌에서 굉장히 좀 큰 서비스고,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죠. 미국이나 이런 데서요.

심스키: 거기도 OCR 같은 거로 하는 곳이죠?

박종호: 네, 거기는 OCR이라는 기술 자체를 핵심으로 생각하는 회사라서 명함 앱 일부를 무료로 쓸 수 있는 게 있지만 대체로 유료로 하는 부분도 있고. 그리고 OCR 엔진 자체를 여러 회사에 B2B 솔루션 같은 개념으로 좀 제공을 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남혜현: 근데 사업의 방향성은 캠카드가 리멤버랑 많이 다르잖아요? 사업의 방향성은 오히려 링크드인이랑,

박종호: 네, 맞습니다. 계속 명함 관리라는 건 어떻게 보면 비즈니스맨들을 모아서 그다음에 플랫폼 만들어서 더 다른 부분들을 해 보는 걸 생각했었기 때문에 캠카드는 아무래도 명함관리, OCR 기술에만 집중을 하고 있는 회사다 보니까 좀 많이 다를 거 같기는 해요.

남혜현: 그런데 리멤버도 OCR 기술개발에 공을 많이 들였잖아요, 제가 알기로는 그랬는데,

박종호: 음, 그….래요(웃음). 그게, 굉장히 많이 했다는 건 최근부터 된 부분이 있을 것 같고요. 저희도 결국 과제는 명함이라는 거를 어떻게 하면 더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비용을 줄이면서 입력을 할 것인가라는 부분인데 어떻게 보면 사람이 입력을 한다는 부분은 굉장히 정확하기는 하지만 좀 느리기도 하고 비용도 좀 많이 드는 모델이긴 했거든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희도 DB가 쌓이다 보니까 해결되는 부분도 있지만, 이런 부분이 점점 더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좀 진행되고 있습니다.

남혜현: 질문 많이 받으셨겠지만, 리멤버를 쓰는 사람들이 가장 걱정했던 게 개인 정보 보호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결을 하고 계시는지?

박종호: 아, 네네. 아무래도 제일 걱정을 많이 하는 부분이 첫 번째는 사람이 입력하는데 입력하는 사람이 혹시 (정보를) 가져가면 어떡하느냐, 이런 게 있고. 또 이렇게 리멤버에 다 모여 있는데 만약 보안 이슈가 생기면 어떡하느냐, 라는 걱정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첫 번째 같은 경우는 점점 기술이 입력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고요. 또, 사람이 입력한다고 하더라도 명함 한 장 전체를 한 명이 입력하는 건 아니에요. 명함을 분할을 해서 어떤 사람은 이름만 입력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이메일 주소만 입력을 해서.

심스키: 분업이네,

박종호: 그래서 예를 들어, 전지현 배우님 명함이 들어왔다고 하더라도 그 전지현인지 아니면 어디선가 다른 일을 하시는 전지현인지 모르는 거죠.

남혜현: 명함 사진을 찍으면 서버에 정보가 올라가잖아요, 그러면 프로그램에서 정보를 쪼개서 각자 할당한 다음에, 그 정보를 다시 가져가서 조합을 해서 (이용자 앱에) 내려오는 건가요?

박종호: 그렇죠.

심스키: 아, 그게 제가 명함을 직접 입력해보잖아요. 그러면 이름은 한글로 쓰고 이메일은 영어로 쓰고 전화번호는 숫자로 쓰고 그렇게 한글과 영어, 숫자를 왔다 갔다 하면서 적다 보면 좀 느려지거든요? 그런데 어떤 사람은 이름만 쓰니까 한글만 쓰고, 어떤 사람은 전화번호만 쓰니까 숫자만 쓰고 이러면 빠르겠네요. 왜 이렇게 빠르게 되나 했더니, 그래서 빨리 되는 거구나!

박종호: 요즘에는 (기존 입력된 것을) 갖고 오다 보니까 빠르게 느끼시는 것 같더라고요.

심스키: 그러면 이제는 손으로 입력하는 분이 없어요?

박종호: 있긴 있죠.

남혜현: 앞으로 새로 나올 서비스가 예고된 게 있나요?

박종호: 아직은 저희가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고요. 아까 말씀드렸던 클로즈베타 서비스를 하는 것들 중에 잘 되는 서비스가 있으면 또 오픈으로 테스트를 하겠죠.

심스키: 우리나라 직장인 수가 삼십몇 퍼센트가 된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1500만 명 조금 넘거나 이 정도 되겠죠? 아까 리멤버에 300만 명 입력했다고 하니까 아직 갈 길이 멀었네요.

남혜현: 300만 명엔 중복 정보가 없는거죠?

박종호: 네

남혜현: 아 그럼 뭐, 큰 거 아닌가요?

심스키: 아직 1200만 명의 데이터가 더 있어야 된다는 거 아냐.

박종호: 어떻게 보면 저희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직 할 일들이 많아 갖고.

남혜현: 사실 오늘 박 리더님이 (IT TMI에) 나온 이유가 있거든요. 커리어 홍보하러 나오신 건데,

심스키: 자꾸 딴 얘기만 물어가지고(웃음).

남혜현: 자, 커리어 자랑을 좀 해주세요.

박종호: 예, 리멤버 커리어 크게 두 가지 상품으로 제공이 되고 있습니다. 기업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찾아서 제안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가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우리 회사에 채용 광고를 리멤버를 사용하시는 잠재 경력직에 알릴 수 있는 게 두 번째인데요.

인재검색 서비스 같은 경우 저희가 많이 채용 서비스 관련해서 조사를 해보면 적극적 구직자와 잠재적 구직자로 구직자가 좀 나뉜다고 하더라고요. 적극적 구직자라고 하면, 내가 진짜 이직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많이 먹고 채용 포털들을 많이 돌아다니면서 내가 어떤 데로 가야 할까, 찾으시는 분들이고. 잠재적 구직자는 당장 내가 이직할 마음은 없지만, 뭔가 나에게 좋은 제안이 온다면 충분히 고려를 해 볼 수 있는 분들이라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의 채용솔루션은 적극적 구직자분들께만 굉장히 많이 포커스를 했던 부분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가 알기로는 요런 적극적 구직자는 전체 비즈니스맨의 30% 정도밖에 차지를 하지 않고, 잠재적 구직자는 60%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남혜현: 한 100% 될 것 같은데요.

박종호: (웃음). 이직을 고민하는 분이 아니라 자기 자리에서 굉장히 열심히 일을 하면서 어떻게 보면 직장에 내가 만족도도 높게 다니지만, 뭔가 좀 더 좋은 기회를 찾고 계신 분들,

심스키: 어느 날 갑자기 오후 반차를 쓰시는 분들…

박종호: (웃음) 이런 분들께, 우리 회사에 대해서 잘 알리고 우리 회사의 채용 공고를 잘 안내하면서 내놓을 수 있는 솔루션이 인재 검색으로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심스키: 언제부터 유료화되나요?

박종호: 계획을 잡고 있는데, 하반기 중에 아마…

심스키: 아직 등록한 사람이 많지 않아서 할 수가 없겠죠(웃음).

박종호: 프로필을 등록한 분들이 검색 대상이 되는 건데, 저희가 7월 15일에 론칭을 하기 전에 사전 등록을 받고 있었고 그분들이 10만 명이었어요. 그런데 저희가 출시한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오픈 베타로, 그 기간에 벌써 두 배 성장을 해서 프로필이 20만 명이 됐습니다. 검색할 수 있는 분이 두 배로 많아진 거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고요.

남혜현: 한 7~8% 정도는 전환이 된 거네요?

박종호: 네,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이미 수백 명, 저희 서비스를 활용해서 기업에 맞는 분을 찾고 제안을 보내고 계세요. 제안도 수천 건 넘게 되고 있어서, 규모는 금방금방 성장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심스키: 네, 지금까지 홍보였습니다. 광고비를 안 내고 홍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남혜현: 여러분, 좀 많이 나와주세요. (IT TMI에) 나오시면 홍보 시간 드리고, 이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박 리더님, 나와주셔서 감사하고요. 다음에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때 또 나오시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이런 플랫폼이 없었잖아요?

심스키: 해외에도 없는 것 같아요.

박종호 심스키 남혜현: 들어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진행.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심재석 기자> 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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