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퍼네트웍스(이하 주니퍼)가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선 네트워크(WiFi) 솔루션 사업을 국내에서 본격 시작한다. 주니퍼는 지난 3월 미스트시스템즈 인수를 발표했다.

기존에 활발히 제공해온 네트워크와 보안 솔루션에 무선랜(WLAN) 솔루션이 더해지면서 몇 년 전부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엔터프라이즈(기업)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로 설립 19주년이 된 한국주니퍼는 그동안 대규모 통신사업자와 인터넷서비스사업자 시장을 주축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기업 시장은 스위치 등 유선 네트워크와 보안 솔루션 사업에 집중해왔다. 와이파이(WiFi) 무선랜 솔루션은 전문업체들과 협력해 제공하면서 시장의 유무선 통합 솔루션 수요에 대응해왔다.

미스트를 인수하면서 자체 무선 네트워크 솔루션을 확보한 것은 물론이고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가 가능한 AI 기반 차세대 무선랜 플랫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채기병 한국주니퍼 대표는 “주니퍼는 개방형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전세계에 걸쳐 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규모 기업들의 본사와 캠퍼스, 지점·원격사무소, 데이터센터 환경에 보안과 자동화, 멀티클라우드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라면서 “특히 ‘인공지능(AI) 주도 엔터프라이즈(AI driven Enterprise)’를 구현할 수 있는 폭넓은 포트포리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미스트 인수로 주니퍼는 적극 추진하고 있는 ‘AI 주도 엔터프라이즈’ 전략 실현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채 대표는 “주니퍼는 ‘자율주행 네트워크(Self-Driving Network)’를 제공하면서 보안, 자동화, 클라우드 지원을 강화해왔고, 소프트웨어 기반의 구독(Subscription) 모델을 제공한다”고 설명하면서 “AI 기술을 주축으로 엔터프라이즈 포트폴리오를 완성시켰고, 미스트와 결합하면서 AI 주도 IT 시대의 기업 요구를 제대로 충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나타냈다.

자율주행 네트워크는 보안과 자동화, AI 기술이 접목, 지원되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기술로 구현한다. 주니퍼의 운영체제(OS)인 ‘주노스 OS’와 SDN 컨트롤러인 ‘콘트레일(Contrail)’ 소프트웨어가 핵심 역할을 수행해 물리·가상화 워크로드와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 걸쳐 네트워크 운영관리를 자동화, 간소화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또한 주니퍼는 ‘주노스OS’를 개방해 라이선스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는 게 채 대표의 얘기다.

채 대표는 “주니퍼는 네트워크 자동화 소프트웨어인 ‘콘트레일’과 미스트 AI 소프트웨어를 패키지화해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 품질과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주니퍼는 지난 4월 발표된 2019년 가트너 피어 인사이트(Gartner Peer Insights) 데이터센터 네트워킹과 유무선 랜 액세스 인프라 부분에서 ‘고객 선택(Customers’ Choice)’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미스트는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접목해 무선 네트워크 운영을 간소화하고 인프라에 대한 가시성과 통찰력을 높여 사용자 환경을 향상시킨다. 아울러 미스트의 AI 기술은 네트워크 문제를 사전에 파악해 예측가능한 운영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또한 와이파이 솔루션에는 저전력블루투스(BLE) 기능을 기본 탑재해 위치기반 서비스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바탕으로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한 기업들이 향상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같은 기능으로 인해 미스트 솔루션은 월마트를 비롯해 아마존, GAP, 이케아 등 리테일(소매유통) 산업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채 대표는 “미스트 솔루션 국내 공급을 위한 교육과 영업 준비는 마친 상태다. 전파인증이 완료되면 파트너들과 함께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최근 2년간 큰 성장세를 거둔 금융, 기업, 공공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기반의 AI 주도 엔터프라이즈 제품군으로 주니퍼는 미스트 클라우드 외에도 소프트웨어정의광대역네트워크(SD-WAN), 스카이(Sky) 어드밴스드 위협방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주니퍼는 SP 부문에서도 사업자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엣지와 코어, 데이터센터를 포괄해 보안, 자동화, 클라우드를 지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네트워크 인프라 솔루션을 새롭게 정비했다. 사업자들이 네트워크 운영은 간소화하고 비용구조는 효율화하면서도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릭슨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그동안 제공하지 않던 메트로 영역도 지원한다. 5G 통신 환경 변화에 대비한 조치다. 더욱이 에릭슨의 5G 모바일 전송 네트워크와 주니퍼의 보안 기술을 결합해 포괄적인(end to end)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채 대표는 “주니퍼는 기술의 단순화 의미를 담은 ‘엔지니어링 심플리시티(Engineering Simplicity)’를 지향하면서 SP와 기업 고객들의 간소화된 네트워크 구축·운영을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 대표는 “주니퍼는 AI SW 회사다. 그리고 SP와 엔터프라이즈를 모두 아우른다”라면서 “국내에서도 지금까지 사업을 진행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해준 고마운 파트너사들과 함께 변화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마케팅과 트레이닝 등을 다양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