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를 보는 오해…“5G 혜택은 단기간에, 프리미엄 요금 수용도 가능”

#1. 소비자들은 단기간에 5G의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다.
#2. 5G의 실제 활용사례, 그리고 가격 프리미엄은 없다.
#3. 5G의 솔루션은 스마트폰 뿐이다.
#4. 현재의 5G 사용패턴으로 미래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5G 서비스로 인한 혜택은 한참 뒤에나 체감할 수 있을 것이고, 이용자들은 지금보다 크게 많은 요금을 내고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로 최근 주변에서 여러 번 들어본 말이다.

세계적인 통신기술 업체인 에릭슨은 이를 두고 ‘오해’이자 ‘깨야할 잘못된 생각(Busing the myths)’이라고 일갈했다. 조사결과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호칸 셀벨(Hakan Cervell) 에릭슨엘지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서울 광화문에서 ‘5G로의 전환이 더 쉬워진다’는 슬로건을 걸고 개최한 행사(The quest for easy)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매일 듣고 있는 말”이라며 이같은 4가지 오해를 제시했다.

셀벨 CEO는 “5G로 인해 단시간 내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란 것은 오해”라며 “한국과 미국, 호주를 살펴보면 스마트폰 사용자 절반이 5G로 인해 더 나은 모바일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에릭슨이 최근 조사한 결과를 담은 ‘5G 소비자 잠재력(5G consumer potential)’에 따르면, 최근 현재 이들 국가의 스마트폰 사용자 5명 가운데 2명은 모바일 브로드밴드 속도가 충분치 않는다고 느끼고 있고, 전세계 대도시에 거주하는 사용자 10명 중 6명은 도심 내 네트워크 혼잡성 문제를 느끼고 있다.

5G는 빠른 속도와 낮은 지연(Latency), 확장된 용량 등의 특징이 있어 네트워크 속도와 용량 부족 문제를 단숨에 해결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소비자와 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면 기술은 의미가 없다”라면서 “단기적으로 네트워크의 빠른 사용으로 영화같은 콘텐츠를 몇 초 만에 빠르게 다운로드할 수 있고 5G TV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울처럼 밀집도가 높은 곳에서는 많은 용량이 필요해 초고속의 안정적인 5G 핫존(Hot zones)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기업들은 더 많은 센서를 이용해 스마트시티와 제조유틸리티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고 수많은 디바이스를 관리하고 예측가능한 유지보수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좀 더 장기적으로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게임과 시네마·이벤트가 있고 자율주행차도 준비 중”이라며 “기술뿐 아니라 정책, 보험, 법제까지 필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셀벨 CEO는 “5G의 실제 활용사례가 없고 사람들도 5G 이용에 더 많은 돈을 내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라면서 “스마트폰 사용자는 5G 서비스로 속도가 높아지면 지금보다 20%의 가격 프리미엄을, 얼리어답터는 30%를 더 낼 수 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에릭슨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는 5G가 출시된 후 2~3년 이내에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주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활용사례로 볼 때 가까이(1~2년 이내)는 5G 무선 브로드밴드, 밀집된 공간의 핫존 서비스,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VR 쇼핑 등이 있다. 전체 사용자 가운데 67%는 관심있는 관련 앱과 서비스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셀벨 CEO는 “5G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른 기기들도 쓸 것”이라며 “5G는 단말 분야에서도 다른 기대가 있다. 폴더블 폰, VR·AR 홀로그램 프로젝션, 360도 카메라 기능이 포함될 수 있고 다른 스크린도 발전하며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의 5G 사용 패턴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잘못”이라며 “영상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이다. VR AR뿐 아니라 일반 영상 소비에 따른 데이터 사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도 전망했다.

5G의 혜택은 기존 4G 이동통신 발전의 연장선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이유는 그 특징이 ▲4G 대비 최대 100배 빠른 통신 속도 ▲100배 이상의 데이터 소비를 충족하는 볼륨(규모) ▲매우(5배) 낮은 지연성 ▲디바이스 비용 감소 ▲100배 증가하게 될 디바이스 관리 ▲5배 낮은 에너지 효율성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셀벨 CEO의 설명이다. 이는 곧 삶은 물론 전체 산업이 5G의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의미다.

5G의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한국 정부도 큰 기대를 걸고 5G를 내세워 혁신성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버라이즌이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5G 서비스를 상용화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의 이동통신사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협의를 거쳐 그 보다 2시간 빠르게 기습적이고 상징적인 방식으로 상용화했다.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놓칠 수 없었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5G를 바탕으로 혁신성장 실현에 본격 나섰다. 5G+ 전략을 내놓고 세계를 앞서가는 핵심 산업과 서비스를 전략적 육성, 투자해 경제 발전과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셀벨 CEO는 이와 관련한 의미와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4월 3일 5G를 상용화했다. 첫 번째로 움직이는 것은 항상 중요하다. 이를 통해 한국은 리더가 되고 혁신을 이루겠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포부”라며 “한국 정부의 5G+ 전략은 바로 기술의 가치를 기반으로 수익, 수출 등의 경제 효과를 증대시키고 일자리를 창출을 기대하며 삶이 변화되고 많은 산업에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한 “5G 지금 사용할 수 있는 충분히 성숙된 기술이다. 혁신 기술뿐 아니라 생태계가 더해져 협력을 통해 성공을 이룰 수 있다”며 “에릭슨은 10년간 5G에 투자해 상용화했고 기술 자체는 성숙됐다. 우리는 한국에서 다양한 활용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고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삼성. 세계 5G 장비 시장 1위’ 결과에 에릭슨엘지 “아직은 초기, SA 도입 때 기술경쟁력으로 판가름”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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