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인류 진보와 더 나은 세상 구현하는 엔진”- 델테크놀로지스의 ‘기술낙관주의 문화’

글로벌 IT 기업인 델테크놀로지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델테크놀로지스 월드 2019’ 엑스포에는 ‘인류 진보의 엔진(Engines of Human Progress)’이라는 테마로 구성된 꽤 큰 전시장이 있었다.

이 전시장은 델테크놀로지스가 기술을 활용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지속가능하면서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활동과 결과물을 모아놓은 쇼케이스다.

예를 들어 세계 전역에서 최근 문제가 심각해지는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원의 재활용 등의 노력을 어떻게 펼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이 전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전시품은 ‘삶을 변화하는 기술’에 해당하는 3D 컴퓨팅 기술과 이를 이용한 보철이다. 선천성 장애를 갖고 태어난 영국 맨체스터에 살고 있는 어린이 ‘피비(Phoebe)’에게 델테크놀로지스가 만들어 제공해 실제 사용하고 있는 인공 팔이 전시돼 있다.

피비의 사례는 ‘델테크놀로지스 월드 2019’ 행사 첫 날 기조연설 세션에서 카렌 퀸토스(Karen Quintos) 델테크놀로지스 최고고객책임자(CCO)가 소개했다.

피비는 델테크놀로지스 직원의 딸이다. 선천성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기 피비가 성장하면서 사용할 수 없는 한쪽 팔과 손을 대체할 후크를 사용하게 됐다. 델테크놀로지스 파트너이자 컨설팅 기업인 딜로이트는 피비의 상태를 알고 3D 프린팅된 보철 팔을 만들었다.

그 시작은 이렇다. 미국 텍사스 지역에서 근무하는 델테크놀로지스의 한 엔지니어 셰이머스(Seamus)는 피비의 소식을 알게 된 후 정교하게 만들어진 델 프리시전(Dell Precision) 워크스테이션을 인공 팔을 디자인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는 딜로이트의 엔지니어, 디자이너와 협업해 최적화된 3D 의수 디자인 프로세스를 구현했다.

이들은 피비에게 의수를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계 곳곳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3D 보철물을 제공해주는 기관인 ‘인에비블(e-NABLE)’과 협력을 하고 있다. 피비와 같은 아이를 위해 만든 디자인을 인도의 델 커뮤니티 메이커스 랩(Dell Community Makers Lab)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이 지역의 학생들은 인공 팔을 3D 프린터로 출력하는 방법과 어떻게 사용하는지 배우고 있다.

이는 기술의 힘이 사람의 삶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다.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19’에서는 사람이 사는 세상과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는 긍정적인 기술의 힘(Power)과 그 기술을 다루는 전문가들, 기술기업들의 책임성이 잇달아 언급됐다.

마이클 델(Michael Dell) 델테크놀로지스 회장은 첫 날 기조연설에서 “델은 기술 낙관주의 문화를 갖고 있다. 모든 일의 중심에 있는 사람과 함께 기술은 인류 진보(human progress)를 이끌고 있고 가속화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는 델테크놀로지스가 지향해온 문화와 가치를 드러내주는 대목이다.

델 회장은 “지난 35년간 인류는 놀라울만한 발전을 이뤘다. 평균 수명, 유아 사망률, 백신, 기초건강, 교육, 경제성장, 빈곤 문제 등을 볼 때 기술 민주화와 동시에 진행된 인류 발전은 기적과 같다”라면서 “그동안의 발전보다 앞으로 30년간 더 큰 발전이 있을 것이고, 이전보다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며, 새로운 기적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기술 발전으로 기존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더욱 큰 변화가 예상되는 시대에서 기술 분야에 있는 사람과 조직은 책임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크게 강조했다.

우리는 기술자다. 우리의 공통점은 엄청난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세계를 코딩화하고 있다. 실제와 같은 디지털 쌍둥이를 만들고 있고, 데이터와 애널리틱스가 풍부한 대안 세계(Universe)를 만들고 있다. 디지털 세상(Universe) 안에서 인간의 잠재력을 표현하고 있고 큰 미래 가치를 발견한다. 그러나 기술이 인류애(humanity)와 가치를 반영하게 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렸다. 왜냐하면 기술은 인간의 천재성을 증폭 시킬 수 있지만 약점 또한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델 회장은 “불은 마을을 태워 잿더미로 만든다. 반면에 집안을 따뜻하게 해준다”고 예를 들면서 “지금까지 기술은 전반적으로 우리의 삶을 향상시켰지만 도전과제와 어려움도 있다. 인류를 도약과 발전으로 전진시키는 능력을 가져 더 나은 삶이라는 보상을 얻기 위해 나서는 장벽과 맞서고 있다. 함께 모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드시 성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델 회장은 미국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에 있는 고객사인 드래퍼랩스(DRAPER Labs) 사례도 영상으로 소개했다. 1000여명이 넘는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이 지구를 파괴하는 오염물질과 독성물질이 어디로 움직이고 있고 인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 곳이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애널리틱스를 기반으로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 델테크놀로지스의 기술과 인프라가 바로 이 연구 분석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전례없는 진보(Progress)의 시기로, 모두의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기회”라면서 “델테크놀로지스는 디지털 네이티브 모델과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기술은 진보(발전)를 가능케 하는 인에이블러로 지금까지 IT조직에서 해온 것을 뛰어넘는 수준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기업과 정부, 의료기관 등 모든 조직은 디지털 시대의 미래와 기술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델 회장뿐 아니라 행사 둘째 날 기조연설 세션에서도 팻 겔싱어 VM웨어 최고경영자(CEO)가 기술을 좋은 일에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겔싱어 CEO는 “지금은 대대적으로 변화하는 시기로, 그 핵심(heart)에 우리가 서있다”라면서 “기술 리더들은 슈퍼파워를 가진 기술을 선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Tech as a Force for Good)”고 말하고 또 이렇게 재차 강조했다.

기술기업들은 비즈니스와 인류를 바꿀 역량과 힘을 가졌다. 기술 자체는 중립적이다. 기회의 시기에서 슈퍼파워를 선한 의도로 사용해야 한다. 이는 기회가 아닌 의무다. 디지털 시대에서 낙관주의, 행복을 위한 접근이 필요하다.

‘델테크놀로지스 월드 2019’는 델테크놀로지스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전세계 다양한 산업과 기업들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빠르게 혁신을 이루고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올해 행사는 ‘리얼 트랜스포메이션(진정한 변혁)’을 주제로 개최됐다. 디지털변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핵심요소로 엣지, 코어,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현대화된 IT 인프라 구현 필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 협업 사례 등을 대거 선보였다. 이 행사에는 전세계 122개국에서 1만5000여명이 참가했다.

다양한 세션과 파트너 서밋 등의 행사와 더불어 마련된 엑스포에는 VM웨어, 버투스트림, 부미, 시큐어웍스를 포함한 델테크놀로지스 패밀리와 레드삭스, 레드햇, 도시바, 시스코, 인텔, IBM, SK하이닉스, 포티넷 등 파트너·고객사 53개가 참여해 최신의 혁신 기술과 구현사례, 제품군을 시연·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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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라스베이거스=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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