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에의 스마트폰
오포는 폴더블 폰도 만들고 있지만 폴더블 폰이 아닌 디스플레이 확장에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듯하다. 오포가 만드는 ‘폰더블 폰’은 무려 머리에서 머리가 솟아난다. 이 무슨 하이드라 같은 이야기란 말인가.
오포가 2019년 1월 29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등록한 특허는 상단에 들어가야 할 카메라나 센서 등을 안에서 밀려 올라오는 세컨드 스크린에 넣은 제품이다. 오포는 이전에도 슬라이드 카메라를 도입한 제품을 선보인 바 있는데, 기왕 할 거 스크린도 넣어보자는 생각으로 만든 의미 같다.
오포 파인드 X via GIPHY
스크린 안에서 스크린이 나오는 모습은 이토 준지 만화의 ‘토미에’와 같은 모습이다.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왠지 끔찍한 기분이 든다. 렛츠고디지털의 렌더링 이미지로 봤을 때는 앞뒤로 폰을 늘어놓은 착시 같은 느낌도 든다.
특허는 하나 더 있다. 옆에서 스크린이 나오는 것이다. 이 이미지 역시 스마트폰 판매를 위한 홍보 이미지 같은 느낌이다. 이때 보통 핸드폰을 겹쳐서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슬라이더 폰 자체는 특이한 아이디어는 아니다. LG의 GW520이나 노키아 7670, HTC의 디자이어 Z 같은 폰들도 있었다. 쿼티 키보드로 알려진 블랙베리도 슬라이드 방식 스마트폰을 발매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철저히 쿼티 키보드 탑재를 위한 것이었다. 최근에도 슬라이드 방식이 존재하지만 슬라이드 형태를 도입해 전면 카메라를 숨기는 용도로 주로 사용한다. 오포의 파인드 X, 샤오미 미 믹스, 갤럭시 A80 등이 슬라이드 방식으로 카메라를 숨겨왔다.
오포는 전 세계에서 판매량으로 5위에 해당하는 업체다. 또한, 폴더블 폰 역시 만들어내고 있다. 오포의 폴더블 폰은 화웨이의 제품과 유사하다. 부디 오포와 샤오미가 토미에 같은 스마트폰 만들지 말고 폴더블 폰 가격을 내려주길 희망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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