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대비 화면 비율을 높이는 건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의 화두다. 해결법으로 애플은 노치 디자인을 탑재했고 이후 삼성전자 정도를 제외한 대다수 제조사가 무비판적으로 노치를 수용했다. 디자인 역량이 있는데도 여전히 ‘아이폰처럼’ 스마트폰을 만드는 건 참 신기한 일이다. 노치가 아니라도 스피커 구멍이나 금속 소재, 안테나 디자인 등은 여전히 아이폰처럼 만든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제일 심하다.

그러나 노치를 가장 열심히 탈피하고 있는 것도 중국 업체들이다. 아래는 다양한 방법으로 베젤을 줄이는 동시에 노치를 넣지 않으려 노력하는 중국 폰들의 결과물이다. 정확하게는 노치를 뺀다기보다는 전면 카메라를 삭제하고 화면비율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비보 넥스 Vivo N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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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기 위해서 비보는 지문인식 센서를 스크린에 내장하고, 전면 8MP 카메라를 팝업으로 넣었다. 통화음은 골전도 기술을 응용한 스크린 사운드 캐스팅으로, 디스플레이가 울려주는 방식이다. 스냅드래곤 845, 6.59인치 OLED 스크린 후면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초기 출시 가격은 약 85만 원.

화면비율 91.24%

 

오포 파인드 X  oppo find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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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 넥스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파인드 X(텐이 아니다)는 팝업과 비슷하지만 전후면 사이 부분이 밀려 올라가는 슬라이드 방식을 택했다. 팝업 카메라와 달리 면적이 보장되므로 얼굴을 인식하는 3D카메라를 넣어 인식 후 잠금을 해제한다. 지문인식 센서는 없으며 잠금을 해제할 때는 화면을 쓸어올리면 3D 카메라가 올라간다. 스냅드래곤 845, 6.4인치 AMOLED, 전후면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 카메라도 슬라이드 속에 숨어 있다. 오포나 비보 모두 마찬가지로 슬라이드 부분 방진과 내구성을 보장한다. 출시 가격은 약 127만원부터.

화면비율 93.8%

 

샤오미 미 믹스 3  Xiaomi Mi Mix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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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분야 카테고리를 열어젖힌 것은 샤오미다. 미 믹스는 이미 네 번째 제품(1, 2, 2S, 3)까지 나왔다. 1~2S까지는 슬라이드 없이 하단에 전면 카메라를 넣고, 1에서는 수화기 모듈 없이 골전도 기술로 통화했으나 이후 소형 스피커가 삽입됐다. 미 믹스 3는 조금 다르다. 하단에 카메라가 없고 수동 슬라이더를 사용한다. 화면이 아래로 내려가는 식이다. 수동이긴 하지만 힘이 별로 들어가지 않는데, 네오디뮴 자석을 넣어 슬쩍 내리면 자동으로 내려가는 식이다. 자기부상열차를 떠올리면 된다. 내부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하고 있고, 후면에도 듀얼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후면 지문 인식 센서를 활용한다. 특히 후면 메인 카메라는 1·2와 마찬가지로 위상차 검출 AF를 가진 듀얼픽셀 카메라를 사용한다. 구글 픽셀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카메라 하나로 듀얼 카메라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즉, 후면 카메라는 세 개로 봐도 무방하다.

하드웨어는 스냅드래곤 845, 6.4인치 AMOLED 등을 탑재하고 있는데, 특이사항으로 램을 10GB까지 채택할 수 있다. 출고가는 약 53만 원.

화면비율 93.4%

 

ZTE 누비아 X Nubia X 

최근 나온 스마트폰 중 가장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시도다. 전면에 모든 것들을 없애버리기 위해 후면에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스크린과 약간의 상하단 베젤, 수화음 스피커밖에 없다. 언뜻 보면 스크린만 존재하는 느낌.

후면의 세컨드 디스플레이는 우선 셀피용이다. 즉, 카메라는 후면에 두 개밖에 없다. 화면 전환 버튼을 누르면 전면의 디스플레이가 후면으로 이동한다. 이 화면으로 카메라를 사용하는 모든 활동을 하면 된다. 셀피, 영상, 메시지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메시지가 후면에 뜨면 핸드폰을 뒤집어놓아도 소용이 없으니 업무용으로 사용하면 좋겠다. 하드웨어는 스냅드래곤 845, 전면 디스플레이는 6.26인치 LCD, 후면 디스플레이는 5.1인치 OLED를 사용했다. 잠금 해제와 보안 인증은 측면에 있는 지문인식 센서로 한다. 가격은 54만원부터.

화면비율 93.6%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