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의 갤럭시 S10, 로테이팅 카메라 폰 갤럭시 A80 공개

가끔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날 시점이 되면 미친 기계들이 등장한다. 최근의 스마트폰 계 패러다임은 화면이다. 베젤을 극소화하고 화면만 남기는 데 모든 제조사가 몰두해 있다. 과거엔 소니 등의 일본 회사가 광기의 폰들을 만들었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들어서는 중국 제조사들이 뒤를 돌아보지 않고 달리는 중이다. 그러나 공룡 삼성전자도 이를 구경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공개한 갤럭시 A80는 카메라가 회전하는 폰이다. 삼성전자는 과거 피처폰 시절부터 카메라를 꾸준히 돌려왔다.

 

추억의 가로본능
가로본능은 바 형도 있었다

 

삼성만큼 카메라를 많이 돌리던 스카이 폰도 있었다. 이중 가장 유명한 건 스카이 뷰 폰.

이 카메라가 처음 나왔을 때 정말 혁신적이었다

삼성전자가 4월 10일, 방콕 등지에서 공개한 갤럭시 A80는 이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재미있는 폰이다. 그러나 화면이 직접 돌아가지는 않는다. 셀피 모드를 선택하면 뒤에서 슬라이드가 올라오며, 슬라이드 속에 빌트인 된 카메라가 앞으로 회전한다. 전면 디스플레이+회전 카메라+슬라이드 방식을 모두 때려 부은 광기의 스마트폰이다.

후면이 들려올라갈 때 카메라가 앞으로 회전한다

전자동 슬라이드와 카메라 회전이 차례로 이뤄진다 via GIPHY

후면 카메라는 4800만 기본, 8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를 듀얼로 탑재했고, 심도 제어를 위한 3D 심도 카메라도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플래그십 기기인 갤럭시S10의 주요 기능 대부분(라이브 포커스, 라이브 포커스 동영상, 슈퍼 스테디 캠, AR 간편 측정)을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를 밀어 올리고 회전시키는 여러 조치를 통해 확보한 건 아름다운 전면이다. 갤럭시S10e에서 마지막 카메라 컷아웃마저 빼버린 것처럼 스크린만 남아 있다. 수화부 스피커를 빼고 화면을 진동시켜 소리를 나게 하는 Sound on Display 기술을 적용했으며, 지문인식 센서 역시 화면 안에 넣었다. 해당 센서는 갤럭시S10에 적용된 초음파 방식이 아닌 광학식으로 추정된다.

해상도의 경우 1080 x 2400으로 다른 갤럭시들보다는 부족한, 갤럭시S10e와 유사한 수준이다. 화면 크기는 갤럭시S10 5G 모델과 같은 6.7인치다. 화면은 AMOLED를 사용했으며 엣지 스크린에 가까운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있다. 전면 외관은 카메라를 뺀 갤럭시S10 5G 모델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화면에서 큰 만족도를 얻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해보인다.

후면 컬러는 총 세 가지로, 이름들이 웅장하다. 팬텀 블랙, 엔젤 골드, 고스트 화이트다. 골드와 화이트 모델의 경우 각각 핑크와 블루 투톤이 적용돼 있다.

셀피 모드

이 제품은 중가 모델인 갤럭시 A의 이름을 달고 있지만 중가 제품이 아닌 또다른 플래그십으로 보는 게 좋겠다. 삼성전자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고급 기술을 적용했고 부품에 한해서만 단가를 줄인 모델이기 때문. 일명 젊은이들의 플래그십.

이 제품의 가격과 출시일, 한국 출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외신에 의해 8GB/128GB 단일 모델이 649유로(약 83만원)로 공개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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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1. 카메라 돌아버리는 시간만 단축하면 ‘상용화’ 가능성 높일 듯. 아. 두께도 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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