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사티아 나델라 “컴퓨터는 곧 삶, 기업은 테크 인텐시티를 준비하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가 방한해 ‘퓨처 나우’ 행사에서 테크 인텐시티를 강조했다.

 

 

테크 인텐시티란 기업에 최신 기술을 도입(tech adoption)해 각 기업의 기술 역량(tech capability)를 키워 각 기업의 고유 경쟁력을 가지라는 의미다. 흔히 말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결과물로 생각하면 된다. 나델라 CEO는 쉬운 설명을 위해 Tech Intensity=(tech adoption)^tech capability라는 공식도 내놨다. 또한, 원활한 데이터 통로를 위해 어도비, SAP와 함께 표준화된 하나의 데이터 시각화 툴을 사용하는 오픈 데이터 이니셔티브(Open Data Initiative)도 조직했다.

테크 인텐시티가 기업 역량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말의 배경에는 클라우드와 엣지가 있다. 엣지는 소비자 기기 혹은 IoT 제품들을 말한다. 이들은 활발하게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수집한다. 이를 클라우드가 분석해 다시 엣지들에게 조작정보를 알려주는 거나 자동화하는 것이 나델라 CEO가 생각하는 현재 혹은 근미래의 기업 경쟁력이다.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카 등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다만 가트너가 주장하는 ‘자율권을 가진 엣지’와는 상충되는 부분이 있는데, 가트너의 주장은 IoT 기기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위급 상황을 방지한다는 의미이며(예를 들어 자율주행차는 통신이 되지 않아도 상황 판단을 하고 주행해야 한다), 클라우드 회사인 MS는 클라우드에서 많은 의미를 분석해내야 한다는 뜻으로 말한 것.

테크 인텐시티는 일반 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 연구센터, 소규모 상점에도 적용된다. 한국에서 테크 인텐시티를 누리고 있는 사례로는 검은사막 모바일, 삼성전자 에어컨, 365mc 병원, 카닥 등이 언급됐다.

 

검은사막 모바일 – 사용자에게서 상당한 양의 메타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이를 통해 게임을 개인화하는 데 애저가 쓰인다.

 

삼성전자 – 에어컨이 수집할 수 있는 모든 정보, 습도나 온도 등을 수집해 러닝한다. 에너지를 25%까지 절약할 수 있다.

 

365mc – 수술을 할 때 집도의의 손을 분석하고 학습해, 다음 수술 시 올바르게 수술하고 있는지를 알려주고 도와준다.

 

카닥 – 사고가 난 자동차 사진을 분석해 AI가 수리 견적을 만든다. 이를 정비업체에 전달하는 방식.

 

KAIST – 도로를 비주얼로 파악한 후 디지털 쌍둥이를 만들어 도로 상황을 파악한다. 이후 구급차가 어디에 있어야 응급 상황 시 가장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지 등을 예측한다.

 

고려대학교 – 뇌파를 분석해 기계팔을 움직이는 연구 중이다. 신체가 불편한 이들도 뇌파만으로 물건을 움직이도록 할 수 있다. 애저 Cognutive toolkit을 사용한다.

 

이렇게 단편적인 목표로 살펴보면 테크 인텐시티의 목표는 ‘역량 강화’다. 그러나 나델라 CEO는 궁극적으로는 더 큰 미션이 있음을 말했다. 소외된 사람들도 경제활동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시각 장애인에게 시각을 안겨주는 시각 인공지능(Seeing AI), 파킨슨병 환자들을 돕는 엠마 프로젝트(Emma Project)를 포함한 여러 프로젝트로 인간을 위협하지 않고, 인간을 돕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간을, 다시 인간으로 만들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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