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월정액 도서 대여’…교보문고 참전·리디북스 조직강화

전자책 ‘무제한 월정액 도서 대여제’ 경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내년 초 교보문고가 참전을 준비 중인 가운데, 리디북스는 배기식 대표가 직접 본부장을 맡아 사업을 챙기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리디북스가 지난 달 ‘리디셀렉트’ 팀을 본부로 승격시키고, 배기식 대표가 직접 본부장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문고 역시 기존의 도서 대여 모델 ‘샘’과는 별개의 브랜드를 만들어 무제한 월정액 도서 대여 상품을 내년 초께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무제한’을 달고 월정액 도서 대여 모델을 처음 선보인 곳은 밀리의서재였으나,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며 시장에 깃발을 꽂은 곳은 리디북스다. 리디북스는 지난 7월, 월정액 무제한 전자책 대여 상품 ‘리디셀렉트’를 선보이고 회원 가입을 위해 두 달간 무료로 서비스 해왔다. 9월은 리디셀렉트가 실질적으로 유료 전환된 때다.

아직까지 리디셀렉트의 구체적 성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는 리디셀렉트의 조직 개편이 예상보다 높은 리디셀렉트의 회원 유지 성과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무제한 대여 모델은, 한편으로는 스트리밍 모델과도 유사해 전자책업계가 그동안 쉽게 뛰어들지 못했던 시장이다.아직까지 제대로 여물지 않은 전자책 시장에서, 무제한 월정액 모델이 제살깎아먹기가 될 것을 우려해서다.

[관련기사: 금단의 사과 깨문 리디북스, 운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디북스가 이 시장에 뛰어든 것은 전자책 시장 자체의 볼륨을 키우지 않고서는 리디북스의 성장 동력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리디북스는 리디셀렉트를 준비하며 꽤 큰 현금을 계속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 주자들과 차별화를 위해서 독점 콘텐츠를 지속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연말을 기점으로 내년초까지 ‘무제한 도서 정액’ 모델의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리디북스는 시장 선점 효과를 높이기 위해 조직 개편을 하고, 공격적인 마케팅과 투자를 위한 더 빠른 의사결정을 하려 배기식 대표가 본부를 직접 맡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리디북스 관계자는 “조직 개편과 관련한 일은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리디셀렉트는 차별화를 위해 ‘오리지널’ 전략을 택했다. 유명 작가와 작품을 리디셀렉트에만 공급하는 방식인데, 유사한 서비스들 사이에서 이용자를 자사 상품에 묶어 두기 위해서는 당분간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교보문고가 이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교보문고는 이미 ‘샘’이라는 도서 대여제 모델을 운영하고 있으나, 가격에 따라 대여할 수 있는 도서의 권수가 제한되어 있다. 교보문고 측은 ‘샘’과는 별도의 브랜드를 론칭, 역시 월정액 무제한 도서 대여 상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관련 내용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예스24도 지난 9월 베타 버전으로 시작한 ‘북클럽’을 11월부터 본격 시작한다. 11월에 유료로 전환하는데, 성인과 어린이를 나눠 읽을만한 콘텐츠를 큐레이션 해주는 것을 무기로 삼았다.

[관련기사: 예스24도 9월 ‘월정액 도서대여 모델’ 출시]

월정액 도서 모델이 아니더라도 전자책 시장의 경쟁은 점점 격화되고 있다. 단행본 외에 웹소설, 웹툰을 무기로 한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이용자 입장에선 전자책과 웹소설을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다. 더 읽을만한 콘텐츠가 많은 곳을 선택해 결제를 한다.

웹소설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카카오페이지는 지난달 공시를 통해 ‘만화’로 유명한 출판사인 학산문화사, 대원씨아이, 서울미디어코믹스에 각각 147억원, 146억원, 1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총 393억원이라는 돈을 들여 출판사 지분을 확보했다. 목적은 ‘시장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다. 전자책을 유통하는 곳에서는 카카오페이지나 네이버 시리즈 같은 곳들이 장기적으로 가장 큰 경쟁자가 될 수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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