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월정액 도서대여 모델 ‘북클럽’을 오는 9월 선보인다. 1만원 이하의 월 정액 요금을 내면 무제한으로 예스24와 계약된 도서를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게 했다. 지난 7월 리디북스가 선보인 ‘리디셀렉트’와 유사한 모델이다.

28일 예스24 측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달 초 ‘예스24 북클럽’을 공개하고 가입자 모집에 돌입한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단행본 무제한 요금제를 우선 시작하고, 아동용 북클럽도 잇달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책을 읽는 연령층을 세분화해 타깃에 맞는 마케팅을 하기 위한 마이크로 북클럽 개념이다.

예스24는 현재 ‘북클럽’ 오픈을 앞두고 계약된 도서를 사이트에 올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월정액 도서대여 모델을 선보인 곳은 밀리의서재나 리디북스 같은 전자책 전문 서점이다. 종이책을 다루는 온라인 서점에서 무제한 월정액 모델을 도입하는 것은 예스24가 처음이다. 월정액 요금이 1만원 이하가 된 것은 밀리의서재(9900원)와 리디북스(6500원) 같은 경쟁 모델을 감안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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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는 리디북스의 모험을 눈여겨 보면서도, 정액 모델이 성공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그동안 예스24를 비롯해 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서점이 ‘무제한 도서대여’ 카드를 선뜻 결정하지 못했던 것은 도서정가제, 출판계 반발 등의 문제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온라인 도서 시장의 큰 손인 예스24가 이 시장에 뛰어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예스24의 지난해 전자책 부문 매출은 300억원 규모로 전체 도서 매출의 10분의 1 수준이다. 전자책 시장에서 예스24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종이책과 전자책 시장을 통틀어 큰 영향력을 가진 대형 유통사의 출판사 교섭력이 클 수밖에 없다.

예스24측은 북클럽 론칭과 함께, 자사 MD들이 도서를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능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자체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와 도서 정액제를 묶은 상품 역시 기획 중이다.

권민석 예스24 본부장은 “독자가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읽을만한 도서를 볼 수 있게 큐레이션 하는 것을 오래전부터 계획해왔다”며 “(정액제) 멤버십 풀 안에서 추천하는 도서를 통해 고객들이 효율적으로 시간을 쓸 수 있도록 하려 많은 고민을 했다”고 북클럽 론칭 배경을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