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렐즈 14 출시, 비주얼 스튜디오와 스케치업 지원

 

패러렐즈 데스크탑 신버전이 출시됐다. 이번 버전에는 전문가들이 환영할 기능이 주로 탑재됐다.

우선 맥 모하비 지원을 시작하며 모하비가 정식 출시되는 시점부터는 정식 버전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베타 버전을 지원하고 있다. 기능 업그레이드도 유독 많은 편인데 이중 전문가용과 전체용이 일부 나뉜다.

 

 

전문가용 기능 업그레이드

제일 환영할만한 기능은 윈도우용 전문가 애플리케이션 지원들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지원된다. 예를 들어 인기 앱인 동시에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스케치업, 오토캐드, 레빗(Revit) 등의 CAD/CAM 앱이나, 비주얼스튜디오 등 윈도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툴들의 지원이 시작됐다. 이는 가상 윈도우를 사용하는 램 관리와 OpenGL 지원을 개선했다는 의미다. 기자간담회에서 이뤄진 시연에서는 (물론 좋은 맥을 사용했겠으나)완성된 건물 스케치업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리소스를 많이 사용하는 3D 툴들이 이 정도라면 다른 앱들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잉크를 지원한다. 잉크는 펜이나 손가락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지만 맥용 태블릿이나 펜 등의 하드웨어 역량(기울기나 압력)을 가상 윈도우에서도 쓸 수 있다는 의미다. 시연은 와콤 태블릿으로 했으며, 오피스 2019에 지원될 잉크 기능의 두께, 기울기, 압력 등을 지원하는 모습이었다. 파워포인트,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에서도 쓸 수 있다.

 

 

공유 카메라의 기능도 2K에서 4K 지원으로 개선됐다.

새 맥북에 사용할 수 있는 블랙매직 외장 GPU(eGPU) 연결도 물론 지원된다. eGPU를 달았을 경우 램 문제는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용 기능 업그레이드

전체용은 간단하다. 맥 OS 모하비의 특징인 데스크탑 스택/다크 모드나, 뉴 맥북 계열의 터치바 지원이다. 터치바 지원은 이전 버전부터 됐으나, 윈도우에서 터치바를 편집해 쓸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XML 을 편집해야 하므로 아주 일반 용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사용자 포럼 등에서 간단하게 정리하는 방법들이 등장할 것이다.

윈도우용 소프트웨어의 경우 터치바 지원이 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가능한 소프트웨어는 단축키로 해당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워드에서 취소(Ctrl+Z)나, 포토샵에서의 여러 단축키 같은 것들이 존재할 때 이 기능을 터치바에 심을 수 있다.

 

 

이외 램 리소스 정리 버튼이나 가상윈도우 용량 줄이는 기능 등이 있다. 가상 윈도우의 경우 사용자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3~4GB부터 최대 10GB 이상 줄어들기도 한다.

 

 

아쉬운 가격 정책과 필요성

전문가에 한해서는, 특히 비주얼스튜디오나 캐드를 써야 하고 맥과 윈도우를 다 써야 하는 전문가에 한해서는 예외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모든 이들에게 패러렐즈 데스크탑은 점점 애매한 제품이 되고 있는듯하다. 쉽게 살 수 있는 심리적 저항선인 10만원을 훌쩍 넘겨버렸기 때문이다. 구독 방식도 10만원을 넘는다. VM웨어의 존재도 위협이다.

 

 

가장 큰 문제는 한국이 점차 액티브X 지옥에서 탈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맥에서도 결제가 가능한 경우가 많아졌고, 특히 인증서가 블록체인화되면서 모바일 인증이 점차 늘고 있다. 물론 맥용 보안 프로그램을 깔아야 하는 문제는 있으나 예전의 액티브X 지옥에 비하면 천국이다.

또한, 맥이 많이 보급되며 맥용 소프트웨어를 잘 사용하는 사람이 늘기도 했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의 경우 딱히 윈도우용을 쓸 이유가 없다.

패러렐즈 데스크탑은 여전히 맥에서 윈도우를 쓰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그러나 윈도우를 써야 할 일이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