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생성형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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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규는 AI가 찾고 미국 증시는 AI가 요약한다…하나증권의 AI 실험

인공지능(AI)이 증권업의 업무와 고객 접점에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증권사들은 리서치·영업·상담·심사 등 내부 업무의 효율화를 넘어 투자정보, 자산관리 등 고객 서비스에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에이전트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을 업무에 적용하면서 활용 영역도 점차 넓어지는 모습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각사의 사업과 업무 특성에 맞춰 AI 활용 환경을 구축하고 실제 현업에 적용하는 한편, 고객이 AI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접점도 모색하고 있다. 바이라인네트워크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국내 증권사들의 AI 활용 현황과 변화, AI가 업무와 고객 서비스에 미칠 영향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하나증권이 직원에게는 사규·법령을 대신 찾아 요약해 주는 AI 에이전트를, 투자자에게는 미국 증시 시황을 정리해 주는 ‘AI 브리핑’을 내놨다. 올해 AI 플랫폼을 구축한 뒤 사내 업무와 고객 서비스 양쪽에 AI를 적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내년에는 시범 단계인 에이전트와 개인화 분석 서비스를 실제 업무와 서비스에 쓸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나증권에서 AI 업무는 AI디지털전략본부 산하 AI전략실(14명)이 맡고 있다. 이곳의 목표는 직원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과 고객 서비스를 넓히는 것 두 가지다.

직원들은 올해 구축한 AI 플랫폼에서 사규·법령 질의응답(Q&A) 에이전트를 이용하고 있다. 에이전트는 질문을 받으면 AI가 문서를 스스로 찾아 읽고 답까지 만들어 주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검색창에 단어를 넣으면 같은 단어가 들어간 문서만 보여줘 원하는 내용을 찾기 어려웠다. 이 에이전트는 문서 내용을 직접 읽고 필요한 부분을 요약해 알려준다. 하나증권은 직원이 문서를 하나하나 확인하며 내용을 정리·분석하던 작업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이 서비스를 여러 부서가 이용하고 있으며, 필요한 정보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는 직원 반응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AI로 일하는 방식 전체를 바꾸는 ‘AI 전환(AX)’에 앞서, 협업 부서를 대상으로 업무별 에이전트를 시범 개발하고 있다. 해외 자료를 번역하거나, 내부 영업자료와 외부 투자정보를 분석·정리해 질문에 답하는 에이전트다. 지금은 테스트 단계이며, 하나증권은 이를 실제 업무에 배포해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활용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는 내부 통제 체계도 갖췄다. 하나금융그룹의 ‘AI 윤리 강령’을 따르는 것은 물론, 내부 정보보호 정책 준수 여부와 법규 위반 가능성을 사전에 검토하고, 개발 심의와 금융 분야 AI 보안 체크리스트 점검을 거친다.

◈ 스테이블코인 이슈 브리핑 2026

일시 : 2026년 11월 19일 오후1시 ~ 오후 5시
장소 :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499, 동일빌딩 3층 스페이스쉐어 주피터홀

신규 MTS에 AI 브리핑·종목 추천 기능 탑재

하나증권은 올해 9월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하나증권V’를 새로 내놨다. AI와 데이터 기술로 투자정보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하나증권V는 정보를 많이 보여주기보다, AI가 시장 흐름과 주요 이슈를 골라 쉽고 빠르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 서비스인 ‘AI 브리핑’은 미국 증시가 마감된 뒤 그날의 시장 움직임과 주요 종목이 오르내린 이유를 AI가 분석·요약해 보여준다. 투자자가 따로 정보를 찾아보지 않아도 하루의 주요 흐름과 이슈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자 개인에게 맞춘 AI 서비스도 선보였다. ‘ETF MBTI’는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담긴 종목 등을 분석해 투자 성향에 맞는 ETF를 추천한다. 여기에는 하나증권이 특허를 받은 AI 기술이 쓰였다. ‘리서치 포인트’는 시장의 주요 흐름과 보유 종목에 관한 리서치 정보 가운데 필요한 것만 골라 보여준다.

MTS 안에서 AI가 투자자의 투자 스타일을 분석해 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퇴직연금 분야에서는 개인별 맞춤형 AI 시스템인 ‘AI연금프로’를 강화했다. 하나증권은 이를 통해 퇴직연금 고객이 자산을 더 쉽게 관리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증권은 AI가 증권사의 업무와 비즈니스를 변화시킬 핵심 영역으로 파편화된 대용량 정보의 실시간 분석을 꼽았다. 기존에는 제한된 관점에서 정보를 분석해 투자 인사이트를 도출해 왔다. AI를 활용하면 여러 곳에 흩어진 대용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다 광범위하고 빠르게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AI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비용 효율화와 기능 다변화가 이뤄지는 추세를 고려해 관련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증권은 내부 구축형 중심의 인프라를 AI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자체 구축한 인프라를 중심으로 고객별 특성에 맞춘 개인화된 분석과 답변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레디 데이터·전용 인프라 확충…실질적 서비스 구현

내년에는 AI 활용을 위한 데이터와 전용 인프라를 확대하고 사내 업무 효율화와 고객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AI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인 ‘AI 레디 데이터(Ready Data)’를 확충하는 한편, 전용 인프라를 확대하고 직원 업무 효율화를 위한 AI 적용도 확장한다.

대고객 서비스에서는 MTS 이용자를 대상으로 AI 서비스 혁신을 추진한다. 올해 개발·테스트 단계에 있는 AI 에이전트와 개인화 분석 서비스를 프로토타입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와 고객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한 AI 서비스를 기획·개발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앞으로 내부 구축형 인프라와 AI 활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원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에게 개인화된 투자 분석과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파편화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더 폭넓은 투자 판단을 지원하는 한편, 사내 업무와 MTS 투자·연금 서비스 전반으로 AI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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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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