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 레이빈 리미니스트리트 CEO(출처=리미니스트리트)
| |

리미니스트리트 CEO “AI 퍼스트보다 AI 라스트여야”

[인터뷰] 세스 레이빈 리미니스트리트 CEO

“AI 퍼스트가 아니라, AI 라스트여야 한다. AI를 활용하려는 기업은 목표를 혁신으로 두고 프로세스를 수정하고,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난 뒤에 AI를 어디에 투입해야 할 지 살펴야 한다. AI 활용처를 정하지 않고 AI부터 사용하겠다고 나서면, 혁신은 하지 못하고 비용만 너무 커진다.”

세스 레이빈 리미니스트리트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기업의 적절한 AI 여정을 이같이 밝혔다.

세스 레이빈 CEO는 무분별한 AI 에이전트 도입을 경고했다. 무턱대고 시작한 AI 프로젝트에 재정적 함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세스 레이빈 CEO는 “혁신이란 AI 그 이상을 의미하며, AI를 포함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더 빠르게 일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프로세스 재설계만으로 투입 노동력을 줄이고, 비용을 줄이고, 더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영역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레이빈 CEO는 “기업은 AI 전에도 여러 문제를 가졌지만, AI를 도입한 후에도 많은 문제를 안게 된다”며 “AI만이 정답이 아니므로 하나의 툴로 인식돼야 하며, 기업의 운영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며 경쟁 우위를 높일 방안은 여러 옵션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많은 IT 솔루션과 플랫폼 제공업체가 기업에게 AI 도입을 위해 대대적인 플랫폼 전환과 전면적인 AI 채택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AI 에이전트 호출은 입력 및 출력 토큰 비용을 동반하고, 복잡한 추론 체인은 단계별로 비용을 증폭시킨다. 급격히 일반화된 사용량 기반 요금제는 예측 불가능한 월별 청구서를 발생시킨다.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오버헤드는 기본 토큰 비용의 3~5배를 추가하며, 오류 처리 및 재시도는 토큰 사용량을 더욱 증가시킨다. 결과적으로 ‘AI 토큰 맥싱’이 성과보다 활동 자체를 우선시해 비용을 오히려 늘리게 된다. 캡제미니 조사에 따르면 경영진의 68%가 자사의 생성형 AI 도입 과정에서 예산을 초과 집행했다고 답했다.

세스 레이빈 CEO는 서비스 제공 비용을 낮추고 더 나은 결과를 보장하기 위한 체계적인 3단계 접근법을 제시했다. 1단계는 프로세스 수정(Fix the Process)이다. 기술 도입 없이 업무의 낭비, 중복, 수작업 우회 절차를 먼저 제거하는 것이다. 맥킨지에 따르면, 기업 운영상의 규율만으로도 15~25%의 효율 향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한다.

◈ A스테이블코인 이슈 브리핑 2026

일시 : 2026년 11월 19일 오후1시 ~ 오후 5시
장소 :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499, 동일빌딩 3층 스페이스쉐어 주피터홀

2단계는 프로세스 자동화(Automate the Process)다. 승인, 라우팅, 정산 등 의사결정이 필요 없는 규칙 기반 업무를 검증되고 예측 가능하며 리스크가 적은 전통적 자동화 도구로 처리하는 것이다. RPA가 그 방안 중 하나다. 고용량 및 저복잡성 업무가 이상적인 대상으로 지목된다.

3 단계는 유용한 분야에 에이전틱 AI를 선별 적용하는 것이다. ROI를 측정할 수 있고 실제 측정 가능한 의사결정 중심 업무에 선택적으로 적용한다. 명확한 성공 기준, 비상 대체 경로(Fallback path), 거버넌스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

그는 “리미니스트리트는 단순히 AI를 사용한다고 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적재적소에 효율적인 AI의 활용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기업의 AI 여정의 다음 단계는 AI에 대한 통제, 보안, 거버넌스이며, 인간 직원을 관리하듯 AI 에이전트를 인사부서와 보안부서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CIO는 우리와 함께 프로세스 개선, 자동화, AI 등의 혁신을 기존 예산 안에서 추가 예산 배정없이 추구할 수 있다”며 “리미니스트리트의 스마트패스는 기존에 이미 많은 투자를 해서 안정화된 레거시 시스템을 교체하지 않고, 플랫폼 위에 AI와 신기술을 추가해 혁신을 달성하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리미니스트리트는 기업의 엔터프라이즈 AI 아키텍처로 ‘에이전틱 UX’를 제안한다.

리미니스트리트 스마트패스는 한정된 예산 안에서 기존 소프트웨어 자산의 가치를 보호하고, 절감된 비용을 혁신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검증된 3단계 로드맵 프로그램이다. 이를 도입하면 기존 ERP 지원 및 업그레이드 비용을 절감하고, 기존 예산 범위 내에서 스스로 혁신 자금을 조달해 혁신할 수 있다. 리미니스트리트는 운영 예산 비중을 60%로 낮추고, 혁신 및 변혁 예산 비중을 40%까지 대폭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SAP ERP로 ECC 6 버전을 쓰고 있는 기업은 수백만달러 비용을 들여 S4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도록 강요받고 있는데, S4 버전은 이미 오래전에 나온 버전이고 최신 기술을 사용하게 되는 게 아니다”라며 “리미니스트리트를 통해 기업은 기본 소프트웨어 버전을 계속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얹어서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리미니스트리트의 로드맵 1단계는 현재 ERP 버전 최적화다. 이를 통해 기존 ERP 소프트웨어를 향후 수년간 계속 활용할 수 있게 된다. 2단계인 ‘수명 및 가치 연장’을 통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대신 제3자 지원 서비스를 활용, 예산을 절감한다. 3단계인 ‘혁신 현대화 및 가속화’로 절감된 예산을 전사적인 차세대 AI 혁신 및 기능 가속에 투입하는 것이다.

리미니스트리트는 서비스나우 기술 기반의 리미니 에이전틱 UX를 통해 SAP,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한 기존 시스템 상단에서 업무 절차를 단순화하고 실행 비용을 낮춘다. 서비스나우 AI 컨트롤타워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 내의 모든 AI 에이전트, 시스템, 모델, 프롬프트, MCP 서버를 자동으로 발견(Discover), 통제(Govern), 보안 확보(Secure), 관찰(Observe), 가치 측정(Measure)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레이빈 CEO는 “사용자는 앱을 보는 게 아니라 에이전틱UX를 보게 되며, 앱은 기술 계층 아래로 내려간다”며 “AI 도구 계층은 서비스나우 외에 마이크로소프트나 팔란티어 등으로도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도입을 위해 반드시 대규모 ERP 교체 프로젝트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기존의 접근 방식에 대한 대안이다. 기업은 검증된 핵심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업무 실행 방식을 혁신하고, IT 예산을 운영 중심에서 성장과 혁신 중심으로 재배분할 수 있다. 리미니스트리트가 제시하는 방향은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혁신이 아니라, 혁신을 위해 기존 시스템을 더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세스 레이빈 CEO는 “전통적인 ERP 소프트웨어 시대는 끝났다”고 제시했다. 그는 “관세 및 세제 변화, 탈세계화, 임금 상승 및 인력 부족, 새로운 통화로서의 데이터, 치열한 경쟁, AI 및 로보틱스로 대변되는 새로운 산업혁명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 체제가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ERP 운영 및 변경 방식은 기업의 성장 속도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현존하는 기업 내 ERP 시스템은 수많은 커스터마이징을 포함하고 있다. 기존 방식의 커스터마이징 코드는 프로젝트 일정을 지연시키고, 예산 초과를 유발하며, 업그레이드 리스크를 발생시키고, 장기적인 기술 부채를 가중시킨다. 이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더 느리게 만들고, 호환성을 깨뜨리며, 운영 리스크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IT솔루션 기업이 요구하는 ‘클린 코어’ 아키텍처 환경에서도 ERP 변경 시 막대한 테스트, 모듈 간 검증, 회귀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기업은 시장 출시 속도 향상, 지속적인 최적화, 신속한 규제 대응을 필요로 하므로 전통적인 변화주기 방식으로 가치 창출 속도(Speed to value)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

클라우드로 이동도 한계를 보인다. 구독형 ERP는 인프라 비용을 낮추지만, 운영비(OPEX)를 오히려 증가시킨다. 소비 주기에서의 불확실성을 초래하며, 구독 갱신 시마다 라이선스가 지속적으로 재조정되는 문제도 일으킨다.

세스 레이빈 CEO는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이 생존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면 우수한 제품 제공, 가장 낮은 서비스 제공 비용, 합리적인 이익 창출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를 ERP에 적용하면 ERP 프로세스 실행을 더 빠르고, 더 뛰어나고, 더 저렴하게, 그리고 뛰어난 민첩성과 가치 창출 속도로 제공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에 리미니스트리트는 ‘에이전틱 AI ERP로 전환(Pivot)’을 제안한다. 현재 대형기업의 핵심 시스템으로 군림하는 기존 ERP의 지위를 여러 IT 시스템 중 하나로 낮추고, ERP는 안정적인 ‘기록 시스템(System of Record)’으로 유지하면서, 여러 에이전틱 AI를 프로세스를 실행하는 ‘실행 시스템(System of Action)’으로 두라는 것이다. 또한, 시스템 교체(Rip & Replace) 전략 대신 ‘증강(Augmentation)’ 전략을 선택해 ERP의 핵심을 유지하고 AI를 통해 기능을 확장하면, 18~24개월에 달하는 업그레이드 중단 주기 없이 더 큰 가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모든 소프트웨어 회사는 사용자 기반, 매출 기반, 소비 기반 등으로 라이선스를 계속 바꿔왔다”며 “요즘 소프트웨어 회사는 고객의 시스템 내 데이터 보유 양상을 보면서 데이터를 꺼내 사용할 때마다 통행료를 청구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전트가 사람처럼 활동한다고 보면, 에이전트는 사람과 달리 24시간동안 일하며 더 많이 시스템을 쓸 것이므로, 작업량에 따라 에이전트를 기준으로 더 많은 돈을 거둘 수 있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며 “내 정보를 사용하는데 비용을 다시 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보관 용도로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필요에 따라 ERP 같은 시스템에 정보를 보내는 싱의 새로운 구조를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일간 바이라인 구독하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The reCAPTCHA verification period has expired. Please reload th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