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웬·딥시크, 중국 밖에서 못쓰게 될까

중국 정부가 자국의 최첨단 AI 모델에 대한 해외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 모델도 제한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상무부가 지난 한 달간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AI 스타트업 Z.ai 등 주요 기업들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논의된 제한 방식은 3단계 체계다. 기초적인 오픈소스 도구는 간단한 신고로 허용하되, 고급 기술은 보안 심사를 거치고, 최첨단 프론티어 모델은 공개를 금지하거나 내수 전용으로 제한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큐웬, 딥시크 중국의 고성능 오픈웨이트 모델들도 수출제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오픈 웨이트 모델들은 저렴한 비용과 높은 성능을 앞세워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침투해왔다. 이들 모델에 대한 해외 접근이 제한될 경우 관련 비용이 증가하는 등 AI 시장 전반에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중국 당국은 이와 함께 AI 기술의 유출·절취를 국가안보법상 범죄로 규정하고, 자국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를 제한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움직임은 미국의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월 앤트로픽의 최첨단 AI 모델인 페이블 5와 미토스에 대해 외국인의 접근을 금지했다. 앤트로픽은 실시간으로 국적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해당 모델을 전 세계 사용자에게 일시 비활성화했다. 이후 페이블은 새로운 안전장치를 갖추고 수출 통제가 해제됐지만, 사이버보안 전문가용으로 설계된 미토스는 여전히 일부 ‘신뢰할 수 있는’ 미국 기관에만 제공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미토스를 특히 경계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소식통 두 명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미토스가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악용하고 워싱턴이 이를 중국의 이익에 반하는 방향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업체 360의 창업자 저우훙이도 공개적으로 “중국도 자체적인 미토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은 올해 들어 자국 AI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잇따라 취해왔다. 지난 4월에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메타의 중국계 AI 스타트업 마누스 인수를 무산시켰고, 6월에는 중국 투자자·기술·데이터·국가 안보가 얽힌 해외 거래에 대한 통제를 대폭 강화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으며, 제한 조치가 시행되더라도 미래에 출시될 모델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중국 상무부와 NDRC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며, 알리바바·바이트댄스·Z.ai도 답변하지 않았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일간 바이라인 구독하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The reCAPTCHA verification period has expired. Please reload th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