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

카카오페이손보 “AI 프로젝트, PoC 위한 PoC 경계해야”

인공지능(AI) 프로젝트가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초기부터 시간과 비용, 현실 가능성을 제약 조건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개념검증(PoC)에 머무는 ‘PoC를 위한 PoC’를 막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출시를 전제로 범위를 정하고, 고객의 페인포인트(고충점)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기능에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다.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파이낸셜 서비스 포럼 서울 2026’에서 김희준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같이 밝혔다.

김 부사장은 “AI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시간, 비용, 현실 가능성 등을 프로젝트 초기부터 멤버들에게 제약 사항으로 제시했다”며 “이 같은 제약이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프로젝트가 산으로 가지 못하게 막는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까지 얼마의 비용으로 출시할 것인가를 먼저 제시하니까 참여하는 팀원들의 고민도 굉장히 현실적으로 바뀌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프로젝트는 초기에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지지만 실제 구현 단계에서는 시간과 비용 등을 고려해 범위를 좁혀야 한다. 카카오페이손보는 현업의 요구 사항을 모두 반영하기보다 실제 서비스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추려 최소기능제품(MVP)으로 빠르게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카카오페이손보가 AI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있는 ‘실용주의’와 ‘고객 중심’이라는 두 가지 원칙에 따른 것이다. AI 전문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개발·운영·유지보수가 가능해야 하며, 프로젝트 초기부터 실제 출시를 전제로 설계한다는 설명이다.

PoC 역시 실제 도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해야 한다고 봤다. AI 프로젝트는 PoC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나 개인정보·보안 규제, 기술의 지속 가능성, 기존 인프라와의 통합 등 현실적인 문제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이나 기능 자체는 우수하더라도 현업에서 활용하기 어렵다면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향후 AI PoC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부터 진행했던 여러 프로젝트를 생각해 보면 실제 적용까지 이루어진 것들이 별로 많지 않다”고 말했다.

AI 도입 자체보다 이를 통해 어떤 고객가치를 만들 수 있는지를 먼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은 서비스에 어떤 기술이 적용됐는지보다 이를 통해 어떤 가치를 얻을 수 있는지에 관심이 있는 만큼, 기술보다 고객의 문제와 실제 적용 가능한 유스케이스(활용처)를 찾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조직의 일하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일하는 방식 역시 달라져야 한다”며 “기존 업무에 AI를 단순히 추가하는 수준이 아니라 AI가 작동하는 프로세스에 맞춰 업무 방식을 재설계하고, 이를 위해 부서 간 협업 방식도 함께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일간 바이라인 구독하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The reCAPTCHA verification period has expired. Please reload th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