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위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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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중국계 자본 품으로…최대주주 바뀐다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이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총 거래 금액은 9200억원 규모다. 인수는 알리바바 및 중국 주요 게임 기업과 관계를 지닌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가 주도한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위메이드는 창업자 최대주주 체제를 끝내고, 중국계 자본을 배경으로 한 기업을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게 된다.

위메이드는 30일 박 의장이 보유한 위메이드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이 보유한 주식은 1335만738주로 전체 지분의 39.33%에 달한다. 네오펄스가 이를 전량 인수한다. 매매대금 일정은 6월 30일까지 계약금 10%, 10월 30일까지 잔금 90%를 지급하기로 했다. 거래가 끝나면 네오펄스는 위메이드 지분 40.25%(구주 0.92% 포함)를 보유하게 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선다.

공시에 따르면 네오펄스는 대한민국 법인이며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주요 사업 내용은 사모집합투자기구 운용업이다. 네오펄스의 최대주주는 홍콩 소재 쉔송 인베스트먼트(Shengsong Investment)로,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다. 네오펄스의 대표는 첸 웨이(Chen Wei)다. 알리바바 측과 긴밀한 관계를 지녔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네오펄스는 위메이드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 역량과 대표 지식재산권(IP) ‘미르’의 중국 내 경쟁력을 주요 투자 이유로 꼽았다. 미르는 위메이드 핵심 IP로 중국 시장에서 흥행력을 입증한 자산이다. ‘미르의 전설2’는 2000년대 초 현지에서 ‘열혈전기’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됐다. 한때 중국 PC 게임 시장 점유율 65%, 동시접속자수 80만명을 기록해 중국 국민 게임 반열에 올랐다.

이후에도 미르 IP는 라이선스와 로열티 분쟁이 이어질 정도로 높은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아왔다.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재탄생하며 수명을 이어가고 있는 장수 IP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9200억원이라는 매각 금액에는 미르 IP의 중국 내 수익 창출력과 향후 성장 잠재력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주당 매각 가격은 6만8910원으로, 이날 종가인 1만9330원 대비 3배 이상 높다.

향후 네오펄스는 중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신작 개발을 추진하고, 중국 IT 기업 및 게임 개발사·퍼블리셔와 협력을 통해 IP 사업 모델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게임 전환’을 목표로 게임 개발, 차세대 그래픽, 디지털 휴먼, 라이브 서비스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할 방침이다.

박 의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선 자리를 냉정하게 봐야 한다”며 “게임 산업은 더 이상 한 나라 안에서 완결되지 않는다. 한국 시장만으로 회사의 미래를 그리던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큰 시장으로 확장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다”며 “위메이드가 더 큰 무대에서 도약하기 위해 지금이 그 발판을 마련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르 IP는 중국에서 여전히 거대한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고 동시에 북미와 유럽이라는 또 하나의 큰 시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 두 축을 온전히 우리의 성장으로 전환하려면 그에 걸맞은 파트너와 자원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AI는 게임을 만드는 방식도, 즐기는 방식도 바꾸고 있다”며 “시장이 게임에 기대하는 완성도와 품질의 기준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이 흐름에 끌려가는 회사가 아니라, 이 흐름을 앞서 이끄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글로벌 시장 외연 확장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위메이드는 이를 위해 20여종 이상 신작 파이프라인을 가동해왔다. MMORPG 장르에는 나이트크로우W, 미르5, 미르4 중국이 있으며 방치형에는 윈드러너 키우기가 포함돼 있다. 헌드레드노트 IP 신작, 노아(N.O.AH) 등 서브컬처 신작도 다수 개발 중이다.

앞서 박 의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6년은 반등을 준비하는 해가 아니라 위메이드 창업 이래 가장 냉혹한 생존의 분기점”이라며 “과거의 성공 방식과 관성만으로는 더 이상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또 “특정 지역을 넘어, 글로벌 유저가 집객하는 주요 플랫폼을 중심으로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향해 설계된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미래 게임 시장은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강한 공감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차세대 게임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는 핵심 계기가 될 것이다. 위메이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AI 기반 게임 개발 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 기대에 지속적으로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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