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이버보안 12개 기업, 공동 IR 개최

국내 주요 사이버보안 기업 12곳은 공동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잇따른 해킹 사고와 정부 정책 강화로 보안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들은 기술 역량과 성장 잠재력을 직접 알리며 국내 보안 산업의 저평가 문제를 완화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행사에는 ▲라온시큐어 ▲모니터랩 ▲슈프리마 ▲신시웨이 ▲엑스게이트 ▲인스피언 ▲지니언스 ▲파수 ▲헥토이노베이션 ▲휴네시온 ▲ICTK ▲SGA솔루션즈까지 총 12개 기업이 참여한다. 유안타증권이 후원하며 공동 기업설명회(IR)로는 역대 최다 규모다. 행사는 오는 24일 여의도 앵커원 유안타증권 본사에서 진행된다.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면서 미국 등 주요국은 보안 기업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치를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유니콘 보안 기업이 잇따라 등장하고 시가총액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은 독자적인 보안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 평가를 받아 왔다.

국내 기업들은 이런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동 IR을 정례화했다. 개별 실적을 넘어 산업 전반의 성장 가능성과 핵심 경쟁력을 함께 부각시키는 방식이다. 올해 IR에서도 기술 경쟁력, 핵심 비즈니스 모델, 글로벌 확장 전략 등을 국내외 기관투자자에게 직접 소개한다. 또한 지난 10월 정부가 발표한 ‘범부처 정보보호 종합대책’과 최근 대형 해킹 사고가 산업 전반에 미친 영향과 향후 시장 변화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복되는 보안 사고로 국내 보안 기업의 실제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이번 설명회가 K-보안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자본시장에 다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공동 IR은 개별 기업의 성장뿐 아니라 한국 보안 산업 전체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노력”이라며 “투자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자생력을 갖춘 산업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 god8889@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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