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낸 카카오
카카오가 올 3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의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2조866억원, 영업이익은 59.4% 늘어난 208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분기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셈이다. 카카오가 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플랫폼과 콘텐츠, 자회사 전반이 골고루 성장했다. 플랫폼 부문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한 1조598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344억원이다.
특히 비즈니스 메시지가 속한 톡비즈 광고 매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카드사와 지역 화폐 등이 민생 지원 소피쿠폰과 상생 페이백 안내를 위해 카카오톡을 주요 마케팅 채널로 이용한 덕이 컸다.
톡비즈 광고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3254억원이며,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같은 기간 22% 증가했다. 신종환 카카오 CFO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비즈니스 메시지 발생 광고주가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메시지 역성장을 멈추며 성장세로 돌아서는 유의미한 성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2087억원이다. 추석 성수기 효과가 4분기로 이연된 영향을 받았다. 신 CFO는 “9월 말 결제된 주문의 배송 완료 시점이 10월로 넘어가면서 매출 인식에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4분기에는 이연 거래 반영으로 거래액과 매출 성장률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선물하기 서비스, 특히 자기구매 맥락에 따른 사업 성과가 유의미했다. 선물하기의 3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했다.
반면 선물하기 내 자기구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자기구매 이용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또 3분기 통합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빌리티·페이 등 주요 자회사가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527억원이다. 모빌리티 전 사업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페이는 증권과 보험, 플랫폼 서비스 매출이 가속화돼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포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727억원을 기록했다. 연말까지 신설법인으로의 영업양수도 절차를 차질없이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뮤직과 미디어가 선전했다. 콘텐츠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조 26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다.
이중 뮤직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5652억원, 미디어는 75% 증가한 958억원을 기록했다. 뮤직의 경우 주요 아티스트들의 견조한 성과가 이어졌다. 또 미디어는 이연 작품의 매출 인식과 제작 진행률 상승 효과가 반영됐다.
반면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저조한 성과를 냈다.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1543억원, 엔터테인먼트는 11% 감소한 840억원을 기록했다. 게임은 신작 성과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는 추석 성수기 직전 신작을 집중 출시한 영향을 받았다.
픽코마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270억원이다. 신 CFO는 픽코마에 대해 “무분별한 마케팅 경쟁에 뛰어들기보다는 이용자 체류를 늘리고 소비 활성화 목적의 선별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며, “엔화 기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2025년 누적 기준으로 일본 앱 마켓 전체 매출 1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AI와 대화만으로도 이용자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실행까지 완결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구현해 가고 있다. 이를 위해 대화 맥락 속에서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 카카오맵·선물하기·멜론 등과 연동되는 AI에이전트 ‘카카오 툴즈’를 적용한 ChatGPT for Kakao’ 서비스를 출시했다. 앞으로도 AI 생태계 확대를 위해 ‘카카오 툴즈’에 금융, 모빌리티 등 그룹사 내 주요 B2C 서비스를 연동할 예정이다. 아울러, ‘Play MCP’와 ‘AI 에이전트 빌더’를 통해 누구나 카카오의 AI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톡의 경우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하여, 4분기 중 친구탭 개편을 완료하는 등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진행한다. 맞춤형 폴더 기능 강화, AI 요약하기 서비스 확대 적용 등 편의기능을 단계적으로 적용하여 카카오톡 메시징의 경험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올해는 카카오의 그룹 거버넌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면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단하게 다지는 작업을 완료했다”며 “내년부터는 AI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신규 매출원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