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열기는 여전…앤트로픽, 5조원 투자 유치
오픈AI의 라이벌로 평가받는 앤트로픽이 35억 달러(약 5조 원)의 자금을 추가 조달했다. 기업가치는 615억 달러(약 90조 원)로 평가받았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10억 달러를 투자한 라이트스피드가 주도했다. 이 외에 제너럴 카탈리스트, 제인 스트리트,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 리서치 컴퍼니도 투자에 참여했으며, 멘로벤처스와 베세머벤처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들도 추가 자금을 넣었다.
블룸버그는 앤트로픽이 원래 20억 달러를 모금할 계획이었지만, 청약 초과로 예상보다 많은 금액을 모금하게 되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창립한 지 5년도 안된 회사가 90조 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로 평가를 받는 것은 여전히 AI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우수한 AI 모델을 개발한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업체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아직은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앤트로픽이 거액의 투자를 유치한 것은 관련 이 회사의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작년 말 앤트로픽의 매출은 약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이었는데, 올해 들어 그 숫자가 30% 증가했다는 것이다.
라이트스피드의 공동 설립자인 라비 마흐라테는 “앤트로픽은 선도적 개발과 안전성에 집중하며 기업 중심적 접근으로 AI의 근본적인 변화를 주도해 왔다”며 “우리는 AI의 기하급수적 성장에 매우 흥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이 투자금을 차세대 AI 시스템 개발, 컴퓨팅 용량 확장, 안전 관련 분야를 포함한 연구 노력 강화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와 유럽에서의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오는 19일 국내에서 ‘한국 빌더 서밋’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앤트로픽이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함에 따라 오픈AI의 다음 투자 라운드에 눈길이 쏠린다. 현재 오픈AI는 3000억 달러(437조원) 의 기업가치로 투자를 받으려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컨퍼런스] AI 에이전트와 지능형 인터페이스 시대
◎ 일시 : 2025년 3월 27일 오후 12:30 ~
◎ 장소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ST Center (과학기술컨벤션센터) 지하 1층 대회의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