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애플이 출시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 다섯 가지
애플의 최근 성적은 생각보다 좋지 못하다. 구체적인 통계를 낼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아이폰 16 리즈의 수요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폰 16은 첫 판매 2주 동안 전 아이폰 대비 점유율 4%를 기록했으나, 아이폰 15는 첫 판매 2주 동안 점유율 10%를 기록하는 등 전작 대비 빠른 성장세를 갖고 있지는 못하다. 또한, 올해 내 아이폰 16 시리즈의 전체 점유율은 20%로, 작년 아이폰 15의 28%보다 낮다. 비슷한 시기 중국에서의 점유율도 점차 하락하고 있어 분위기 반등을 위한 여러 장치가 필요해 보인다. 애플의 선택은 새로운 아이폰이다.
아이폰 17 슬림
2025년형 아이폰에 대해서는 많은 소문이 이미 유출된 바 있다. 프로 라인업은 카메라를 사각형 형태에서 가로 일자 형태로 변경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가장 특이한 제품 유출 소식은 아이폰 17 슬림의 소식이다. 디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X 이후로 디자인에 가장 큰 업데이트를 반영한다. 바로 두께를 혁신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유출된 소식에 따르면 아이폰 17 슬림 제품은 아이폰 17 프로와 아이폰 17 프로 맥스 사이의 크기인 6.6인치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크게 변경되는 것은 두께로, 약 6mm의 두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가장 얇은 아이폰인 아이폰 16 프로의 8.25mm 두께보다 더 얇다.
두께를 줄이면서 가지는 단점은 카메라가 있다.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아이폰 17 슬림의 카메라는 4800만화소 단일 카메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제품은 아이폰 17 플러스를 대체하게 되지만, 플러스의 이름은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16 플러스보다 더 비싼 기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즉, 17 에어 제품은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같은 관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이폰 17 시리즈의 가격 층위는 총 네단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아이폰 17 시리즈는 모두 A19 칩을 탑재하고, 모든 제품에 120Hz 프로 모션 디스플레이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폰 SE 4
애플이 전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떄마다 내놓는 아이폰 SE의 네번쨰 버전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아이폰 SE 4는 페이스 ID를 탑재한 최초의 아이폰 SE가 될 전망이다.
아이폰 SE의 화면 크기는 6.1인치로 예상되며, OLED 스크린이 사용될 예정이다. 즉, 아이폰 XR보다는 아이폰 14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아닌 노치가 탑재될 예정이며, 후면 카메라는 아이폰 17 슬림과 동일한 4800만화소 단일 카메라, USB-C 포트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아이폰 SE는 성능 자체도 기대되는 편인데, 아이폰 16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A18 칩셋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A18 칩셋이 탑재된다면 젠모지, 이미지 운동장, 글쓰기 툴, 챗GPT 연동 등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도 예상해 볼 수 있다.
가격은 여전히 500달러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팟 프로 3
2024년 프로 모델이 아닌 일반 에어팟만 업데이트한 애플이 2025년에는 에어팟 프로의 세번째 버전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에 따르면, 에어팟 프로 3의 디자인은 소폭 변경될 예정이다. 이 변화에는 이어버드와 케이스의 변화가 모두 포함된다. 그러나 마크 거먼 역시 디자인이 어떻게 변경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에어팟 4의 길이가 짧아지고 케이스가 작아진 정도의 변화일 수도 있다.
에어팟 프로 모델의 경우 제품 출시마다 조금씩 사운드 성능 향상을 해왔으므로, 이번 제품에서도 음질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애플이 개발 중인 H3 칩셋의 경우 음질 개선과 노이즈 캔슬링 성능 개선이 이뤄질 전망인데, 2023년부터 돌아다닌 소문에 따르면 심박수 추적과 체온 모니터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이경우 제품이 한가지 라인업이 아닌 여러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에어팟 프로 3의 경우 빠른 공개가 예상되는 아이폰 SE와는 다르게 아이폰 17이 공개되는 9월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 스마트 디스플레이
커맨드 센터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제품은 스마트 디스플레이와 스마트 홈 역할을 모두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에 따르면, 애플은 코드명 ’홈패드(HomePad)’의 이름을 가진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스마트 홈 시장에 지금보다 더욱 깊숙히 관여할 예정이다. 애플의 홈 자동화 플랫폼인 홈킷(HomeKit)을 중심으로 설계될 예정된다.
제품의 크기는 6인치 정도로 예상되며, 내장 카메라와 스피커를 갖춰 페이스타임과 애플 뮤직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센서를 사용해 사용자가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화면을 자동으로 바꿔주는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를 들어, 멀리서 볼 때는 실내 온도만 보여주다가 가까이 다가가면 조작 가능한 인터페이스로 전환된다.
애플이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출시하려는 이유는 에코 쇼, 네스트 허브 맥스 등의 사용자 평가가 생각보다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애플은 홈 IoT 표준인 매터를 지난해부터 도입했으므로, 애플 제품으로 삼성이나 LG 가전을 조작하는 것도 가능한 상태다. 따라서 스마트 디스플레이 출시를 통해 아직까지는 흩어져 있는 스마트 홈 시장 장악을 노릴 수도 있다.
홈패드 혹은 커맨드 센터는 2025년 3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애널리스트 밍치궈(Ming-Chi Kuo)에 따르면, 애플은 2026년까지 스마트 보안 카메라를 포함한 추가 장치도 출시할 예정이다.
새로운 시리
현재 시리는 애플이 직접 만든 LLM ‘에이잭스’ 위에서 구동된다. 에이잭스는 3B 크기로 언어모델 중에서는 상당히 작은 편이다. 이를 통해 기기에서의 음성 명령을 온디바이스로 처리하고, 지식 검색이 필요할 때는 챗GPT를 연동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시리는 더 많은 업데이트를 가질 예정이다. 예를 들어 화면 인식을 통해 시리가 보고 있던 사진을 친구에게 보내달라는 식의 요청을 할 수 있다.
또한, 개인 컨텍스트가 쌓이면 이메일, 메시지 등의 개인 데이터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줄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메시지를 찾아주거나, 최근 파일을 찾거나, 항공편 번호와 같은 이메일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6월에 공개될 iOS 19에서는 3B 수준이 아닌 LLM 시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LM 시리는 챗GPT나 제미나이와 유사한 형태로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이런 식으로 LLM의 크기를 계속 늘려, 전작 아이폰에서는 새로운 시리를 구동할 수 없도록 만드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LLM 시리의 경우 2025년 내 공개가 예상되나 실제 사용은 iOS 19가 대중에게 공개되는 2026년이 되어야 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