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탄소 회계 솔루션 ‘SAP 그린 레저’ 출시
SAP는 재무 데이터와 직접 통합하는 탄소 회계 솔루션 ‘SAP 그린 레저(SAP Green Ledger)’를 정식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SAP 그린 레저는 SAP ERP 솔루션에 기록된 특정 경제 활동과 거래에 탄소 배출량을 할당한다. 기업은 제품, 서비스, 조직 단위 전반에 걸쳐 탄소 발자국을 더 정확하게 산정하고 분석하며 보고할 수 있게 된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SAP 그린 레저는 탄소 발자국의 재무적 영향 추적 및 산정, 재무 최적화 및 탄소 배출량 감소로 탄소 예산 수립 용이, 탄소 중립 및 넷 제로 목표를 위한 탄소 계획 수립, 재무·환경 관점에서 부서, 사업 부문과 손익 센터 비교 및 평가, 지속가능성 관련 감사 대비, 공급망의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공급업체 기반 프로세스 개선 등을 가능하게 한다.
SAP 그린 레저는 전 세계 수천 개의 기업에서 구축한 SAP의 기존 재무 및 ERP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다. 기업은 이 솔루션을 통해 배출 데이터를 통합하고 확장하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재무 성과를 연결함으로써 더 나은 정보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규정준수, 효율성, 투명성을 향상할 수 있다.
SAP 그린 레저는 재무 데이터와 환경 데이터를 통합해 기업이 규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돕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EU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 같은 복잡한 글로벌 지속가능성 규제 환경에서 기업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EU 유럽 배출권 거래제(ETS), EU 탄소 국경 조정제도(CBAM)과 같이 변화하는 규제는 물론, 국제 지속가능성 기준위원회(ISSB) 같은 국제 표준에도 적응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한 기반을 제공한다.
SAP 그린 레저는 액센추어, 딜로이트, EY,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를 비롯한 기업들과 협력하고 코베스트로 같은 파일럿 고객사의 지원을 통해 개발됐다. 코베스트로는 특정 제품의 제조 과정에서 공급망 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SAP 그린 레저와 연계하는 방안을 테스트하며, SAP 그린 레저를 초기 파일럿 단계에서 평가하고 있다.
도미닉 아삼 SAP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이사회 임원은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스마트하고 신뢰할 수 있는 규제뿐만 아니라, 공급망 전반에서 배출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데이터는 필요한 투자를 촉진하는 핵심 요소로, 평균값에서 실제값으로 전환하고, 합리적인 검증 과정을 통해 데이터를 감사해야 무임승차와 그린워싱을 방지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귀중한 투자 자산을 보호하고 지구 환경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