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비트코인 대통령’ 트럼프가 지킬 가상자산 공약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에 가상자산 업계가 들썩였다.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그가 유세 기간 가장 많이 외친 비트코인이다. 그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대장주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갱신했다.
6일 이날 한 때 비트코인의 시세는 개당 7만5000달러(한화 약 1억492만원)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1억380만원대까지 올랐다가 이후 서서히 떨어져 6일 오후 8시 25분께 개당 1억200만원대를 보이고 있다.
그의 당선에 비트코인이 영향을 받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을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히며,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앞서 지난 7월 트럼프는 X에 “미국이 지구의 가상자산 수도가 될 수 있는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는 올해 선거운동 내내 ‘가상자산’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웠다. 지난 5월에는 가상자산으로 정치 후원금을 받고, 자체 가상자산 플랫폼을 했다. 또 대체불가토큰(NFT) 트레이딩 카드를 판매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트럼프는 가상자산과 관련해 다양한 공약을 쏟아냈다.
아래는 트럼프의 가상자산 관련 공약.
국가 가상자산 비축
트럼프는 당선 시 국가가 금융 범죄자들로부터 압류해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관련해 트럼프는 “우리 정부는 모든 비트코이너(비트코인을 가진 사람)가 알고 있는 가장 중요한 규칙을 너무 오랫동안 위반해왔다”며 “즉,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당선된다면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고 있거나 취득하는 모든 비트코인을 100%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해고
트럼프 당선인은 수개월간 공식 발언을 통해 개리 겐슬러 위원장을 해고하겠다고 밝혀왔다. 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가상자산 규제에 앞장선 인물이다. 다만 외신 CNBC는 “대통령은 SEC 위원장을 해임할 권한이 없다”며 “트럼프가 새로운 위원장을 임명하더라도 겐슬러는 독립기관의 위원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모든 비트코인은 미국에서 채굴
트럼프는 지난 6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약 12명의 비트코인 채굴 임원, 전문가들과 약 한 시간 반 가량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가 끝난 후 트럼프는 SNS에 “우리의 남은 비트코인이 미국에서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그것은 우리가 에너지 우위를 차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남긴 바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