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KB손해보험의 AI 활용법(feat.딥브레인AI)

“안녕하십니까, 어서오십시오.”

이제는 은행 창구에 들어서면 은행원이 아닌 사람 키 만한 모니터 속 가상인간이 인사를 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가상 은행원은 방문객에게 간단히 상품 설명을 하거나 예적금 상품 가입 등을 돕는다. 가상 은행원은 은행 안에서도 활동한다. 은행 직원들에게 공지 사항을 전달하고, 사내 교육을 담당하기도 한다. 가상 은행원의 역할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딥브레인AI는 이런 AI인간(휴먼)을 개발하고 있다. 딥브레인AI만의 AI인간 얼굴 생성을 위한 생성적대신경망(GAN) 기술, 일반적인 동영상의 프레임율보다 12배 이상의 속도를 구현한 실시간 서빙 기술을 적용해 최대한 사람과 같은 자연스러움을 구사하고자 한다.

딥브레인AI는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너레이티브AI 포럼 2024’를 열고 금융권 고객사의 딥브레인AI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고객사례 발표로, KB손해보험이 AI명함, AI아나운서 활용기, 신한은행이 AI은행원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KB손해보험은 약 2개월 간의 개념검증(PoC) 기간을 거쳐 AI 명함을 만들었다. 우수 인증 설계사 중 골드 멤버 매출이 높은 일부 설계사들에게 AI 명함을 제공했다. 각 설계사의 사진을 촬영해 포토샵을 한 뒤 AI로 명함을 만드는 과정을 거쳤다. 여기에 AI 명함에 웹페이지를 연동해 가입설계 동의 기능, 설계사 전화 기능을 붙여 시범으로 배포했다.

KB손해보험은 약 2개월 간의 개념검증(PoC) 기간을 거쳐 AI 명함을 만들었다. 우수 인증 설계사 중 골드 멤버 매출이 높은 일부 설계사들에게 AI 명함을 제공했다.

김태경 KB손해보험 디지털추진파트 대리는 “AI명함이 다소 밋밋할 수 있고 흥미가 금방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케팅 포인트로 웹페이지를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AI아나운서를 통해 사내 교육을 비대면화하고, 사내 공지 사항 등을 전달하고 있다. 김 대리는 “타 부서 간 공유해야 하는 내용이 있다면 (AI아나운서가 나오는) 엘리베이터 동영상을 통해 알렸다”며 “뿐만 아니라 AI아나운서를 통해 대고객에게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영상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전국 영업점에서 약 150여대의 디지털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데스크는 AI은행원이 예적금 신규, 대출상담 등을 응대한다. 은행원은 연예인 등 유명인이 아닌, 은행 내 우수직원을 모델로 했다. 권오경 신한금융그룹 디지털혁신단 AI 유닛 셀장은 “고객이 오프라인에서 만났던 은행창구 직원을 온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데스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업무 범위를 현재 약 40%에서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이번 달 말 중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고객이 직접 알아보지 않아도 간단한 인증 후 고객의 금융 정보에 맞춰 맞춤형 금융 상품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적금상품에 가입할 때 AI 은행원이 고객의 우대금리 조건을 확인해 더 높은 금리 상품을 추천하고 가입 후 추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안내할 수 있다.

권 셀장은 “은행 업무에 있어 편안하게 스며들 수 있는 방향으로 (AI 적용 서비스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