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7년까지 벤처투자 시장 16조원으로 성장시킬 것”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오는 2027년까지 국내 벤처투자 시장을 16조원으로 성장시키고, 글로벌 투자유치 규모도 1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2일 경제장관회의에서 벤처,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중기부는 크게 글로벌 투자유치, 국내 투자자 확충, 벤처투자 균형성장 도모, 글로벌 수준 투자환경 조성을 통해 국내 벤처투자 시장과 글로벌 투자유치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중기부는 해외의 유동성을 끌어들이기 위한 글로벌 투자유치 모펀드(.K-VCC)를 싱가포르에 첫 번째로 설립한다. K-VCC는 국내 벤처캐피탈이 적은 비용으로 글로벌펀드를 설립하고, 글로벌 투자 유치에 나설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중기부는 2027년까지 싱가포르에 2억달러 규모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이후 중동, 미국 델라웨어 등 글로벌 금융 허브에 추가 설립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펀드를 매년 1조원 추가 조성해 2027년까지 15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세계적인 벤처캐피탈을 국내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중기부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 참여 주체를 확충한다. 은행이 과감하게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일정 요건을 만족하는 정책 목적의 벤처펀드에 위험가중치 특례를 적용하고, 금융권의 벤처펀드 참여 확대에 대한 인센티브를 신설한다. 우수기관 포상 확대 등 대기업의 개방형 혁신을 촉진하는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 하고, 그 과정에서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투자까지 집행하는 경우 모태펀드가 매칭 투자하는 ‘밸류업 펀드’도 신설한다. 벤처투자조합 출자 경험이 없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LP 첫걸음 펀드’를 신설하고, 비수도권 전용 벤처펀드를 2027년까지 1조원 추가 조성한다.
중기부는 글로벌 세컨더리 펀드를 2025년 1억달러 규모로 조성하고, 인수합병(M&A)과 세컨더리 분야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 ‘기업승계 M&A 펀드’를 신설하는 등 중간 회수시장을 보강한다.
투자자 사전동의권이 투자자와 스타트업의 권리를 균형있게 보장하도록 표준 투자계약서를 개정하는 등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계약 제도를 확산한다. 피투자기업의 주요한 경영사항에 대해 투자자의 사전동의를 받도록 규정한다. 벤처투자회사에 대한 성과평가 실시, 벤처투자조합의 수익률 정례 공표 등을 추진한다.
오영주 장관은 “스타트업이 글로벌 혁신경쟁의 주축으로 부상한 것은 이미 전세계가 인정하고 주목하는 흐름으로, 이는 앞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치열한 국가간 경쟁을 예고하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우리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당당히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역동적인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