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이끄는 자사몰 전성시대, 중소 브랜드를 유혹하는 솔루션

이커머스 업계에서 ‘자사몰’ 강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를 계기로 알렛츠, 1300k 등의 플랫폼 서비스 종료가 잇따르면서 오픈마켓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이다.

소상공인이나 중소 브랜드들은 사업 초반엔 단기간에 안정적인 고객 유치가 가능한 오픈마켓을 주요 판매 채널로 활용하지만, 일정 수준까지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후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사몰 운영으로 중심을 옮기는 형태로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AI 기술을 활용해 자사몰 구축과 운영이 간편해지면서, 사업 초기 브랜드들도 자사몰 운영 역량을 키우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이에 맞춰 웹사이트 제작, 마케팅, 고객 응대, 물류까지 이커머스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AI 솔루션이 출시되고 있다. 

웹사이트 만드는 AI

프레이머(Framer)는 노코드 웹사이트와 서비스 초기 버전을 의미하는 프로토타입(Prototype) 제작 도구다. 국내에서는 토스에서 디자이너와 개발자 협업툴로 도입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개발 지식이 없더라도 웹사이트를 제작할 수 있는데, AI 기능으로 디자인과 레이아웃이 자동으로 구성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쥬얼리 쇼핑몰을 만들고 싶은데, 색깔은 무채색 계열을 사용해 시크한 디자인 콘셉트로 제작했으면 해’와 같은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콘셉트에 맞춰진 사이트를 구성해 준다. 생성된 페이지는 노션(Notion)과 같이 간편하게 웹 게시가 가능하다.

현재 프레이머로 구축한 자사몰 사이트는 외부 PG사를 연동하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과 같은 일반 결제를 활용할 수 있다.

URL 입력하면 AI로 마케팅 콘텐츠 생성 

자사몰 유입을 위해서는 SNS 마케팅 캠페인이 필수다. AI 콘텐츠 제작 솔루션인 브이캣은 상품 상세 페이지 URL을 입력하면 AI가 페이지를 분석해 마케팅에 필요한 SNS용 영상과 이미지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생성된 콘텐츠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에 최적화된 형식으로 출력된다.  

해당 AI 서비스를 통해 자사몰 운영 사업자는 콘텐츠 작가, 디자이너, 영상 편집자 등 전문 인력 보강 없이도 광고 집행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AI 상담으로 CX 강화, CRM 기능으로 단골 손님 잡기  

자사몰 매출 증대를 위해서는 고객이 상품을 탐색하고 결제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만족도, 즉 긍정적인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CX)이 단골 고객 확보와 매출 상승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채널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올인원 AI 메신저 ‘채널톡’은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AI 에이전트 ‘알프(ALF)’를 제공하고 있다. 알프는 고객의 질문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자주 묻는 질문(FAQ)과 답변 가이드 자료를 바탕으로 답변을 생성해 응대한다.

알프를 활용한 AI 상담의 성공 사례로는 ‘베리시’가 있다. 베리시는 창업 3년 만에 연매출 300억원을 기록한 여성 언더웨어 브랜드로, AI 고객 상담에 집중해 자사몰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성과를 이뤄 이커머스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상담 예시로는 고객이 ‘평소 75A 입는데, 해당 상품은 어떤 사이즈가 맞을까요?’라고 제품 문의를 남기면, 알프는 관련 내용을 찾아 즉시 채팅창에 전달한다. 특히 브랜드 콘셉트에 맞춰 고객 애칭과 말투를 설정할 수 있어, 매끄러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채널톡은 자사몰 방문 고객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기능도 제공한다. 신규 회원, VIP 등으로 고객 유형을 분류해 맞춤형 쿠폰 발행, 재구매 유도 등 단골 확보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캠페인을 실행할 수 있다. 

쿠팡 아니어도 퀵배송 가능한 AI 물류 

자사몰 운영 사업자들을 위한 당일 배송 물류서비스 ‘딜리래빗’ 또한 AI 기반으로 운영된다. ‘딜리래빗’을 운영하는 ‘딜리버스’는 빠른 배송을 위해 물류 처리 방식을 단순화하고 AI 기술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주문 결제 후 대리점에서 상품을 모아 허브 터미널로 보내고, 재분류 작업을 거쳐 배송 지역 인근의 서브 터미널로 전송했으나, 딜리래빗은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자체 터미널에서 단 한 번의 분류 작업을 진행한다.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배송 기사의 주차, 이동, 물건 전달 과정을 고려한 실시간 최적화 배송 경로를 기사에게 제공한다. 배송 기사는 배송 물품이 담긴 전용 박스에 부착된 QR 코드를 전용 앱으로 인식해 이동 동선에 따라 배송한다.

업계 관계자는 “영세 사업자를 중심으로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불신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라면서 “자사몰에서 감당하기 어려웠던 고객 응대, 마케팅, 물류 문제 등을 AI를 접목한 솔루션으로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직접 판매(D2C) 방식을 시도하려는 이커머스 움직임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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