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블록체인에 결합하면?” 질문에 이더리움 아버지가 답하다

인공지능(AI)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기술 업계의 최대 화두로 꼽히고 있다. AI가 단순히 특정 서비스나 플랫폼의 보조수단으로 쓰이는 것이 아닌, 챗GPT처럼 하나의 플랫폼으로써 존재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AI가 블록체인과 결합된다면 어떨까.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창업자는 지난 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블록체인 컨퍼런스 ‘KBW2024’에 비대면으로 참석해 이러한 질문에 “(블록체인과 AI가 결합되면) AI를 훈련시키는 것과 AI의 예측 기능에 대한 보안을 유지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AI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AI로 인해 생기는 거짓 정보를 경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아직까지 AI가 인종 차별, 데이터 보안 부재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AI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데다 동시에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문제를 블록체인 기술을 더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비탈릭 부테린은 AI와 블록체인이 결합된다면 AI가 어떤 데이터를 학습하고 어떤 방식으로 훈련을 하는지 알 수 있으며, 검증을 필요로하는 블록체인 구조상 보안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페이스로서의 AI는 중요한 부문”이라면서도,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AI 서비스는 수많은 기능을 내포하고 있으며, 관련해 사기 사건들이 점점 더 큰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의 트레이닝과 추론에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더하면서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크립토(Crypto)에 AI 기능이 도입된다고 하면 정당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면서 “AI가 실제로 필요한지, 보안이 유지되고 보호되고 있는지, 원하는 것이 구현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 AI와 블록체인을 활용하기 위해선, 해당 기술들이 구동하는 정확한 방식과 시너지를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앱을 개발할 때 AI와 블록체인을 둘 다 넣는다면, 기술적으로 어떻게 강력히 결합되는지 설명해야 한다”며 “그것이 가능하다면 강력한, 엄청난 것을 해낼 수 있다”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