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후지쯔 “본인인증부터 결제까지, 손바닥 정맥인증 확산 기대…DX 지원 강화”

한국후지쯔가 손바닥 정맥인증 솔루션 시장 공략을 크게 강화한다. 디지털 전환(DX)이 가속화되면서 보안성과 편리성을 모두 충족한 생체인증 기술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금융권 등을 주축으로 사용되던 손바닥 정맥 인증 기술 역시 최근 들어 공공 서비스와 결제 등까지 접목되면서 수요처와 활용 분야가 크게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분석이다.

박경주 한국후지쯔 대표이사는 21일 취임 후 기자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손바닥 정맥인증 시장이 보인인증서를 시작으로 결제 등 다양한 분야로 점차 진화하고 확산될 기로에 있다”며 “한국후지쯔는 손바닥 정맥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지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국후지쯔는 오랜 기간 DX를 지원해오고 있는 기업”이라며 “현재 손바닥 정맥 인증 확대와 더불어 앞으로 다가올 손바닥 결제를 지원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X 솔루션 사업 분야에 오랜 기간 경험을 쌓은 박 대표는 이날 조직의 DX의 진화 단계로 ▲디지털 기술과 솔루션 도입을 통한 리소스 효율화 ▲기존 도입된 솔루션과 개선된 프로세스, 타 비즈니스 영역 등과의 융복합을 통한 내재화 ▲예측하지 못했던 서비스 모델 발굴 ▲사회적 책임과 연계를 제시했다.

아울러 손바닥 정맥 인증 분야도 이같은 DX 진화 4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손바닥 정맥 솔루션은 높은 보안성과 안전성 때문에 최초에는 금융권에서 이동형 금융 단말장치인 포터블 브랜치(portable branch)에 행원 본인인증을 통한 사용자인증과 내부통제용으로 도입됐다. 이를 바탕으로 신분증 외 본인인증 수단으로 고객 편리성을 위해 금융권 3사에서 키오스크 포함 각각 별도의 고객인증서비스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그 다음으로 별도 구축돼 있던 금융권 인증 서비스를 분산관리 방식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편리하게 바이오 공동망을 구축해 내재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의 본인확인 인증 수단으로 채택한 손바닥 인증이 금융권과 연계되기 시작하면서 바이오 인증 연계라는 쉽고 편리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게 됐다. 3단계가 진행되면서 공항에서 국내 면세점 참여를 유도하며 자체 신분증 인증을 진행하려다 손바닥 인증을 이용해 결제까지 연결되는 서비스 모델을 발견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 “대형 유통사와 금융권이 손바닥 결제를 통해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 수단을 제공하려고 한다. 동시에 신용카드 수수료까지 절감되는 서비스 모델을 발견했다. 이는 지속적인 내재화 과정을 통해 얻어진 3단계의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한국후지쯔는 현재 4단계까지 적용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담배자판기나 주류자판기에 손바닥 성인 인증과 결제를 적용해 진행 중이다. 인증을 통해 청소년 출입통제까지 적용되면 청소년 보호라는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는데 많은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개정된 국민건강보험법 시행으로 병원과 의원의 신분증 검사나 국민연금 부정수급 방지 등에도 도입하게 되면 사회적으로 더욱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손바닥 정맥 인증은 손바닥의 정맥패턴을 판독해 정확한 본인인증을 실시하는 생체인증 기술이다. 높은 인증 정밀도로 사람마다 모두 다른 고유의 체내 정보를 이용해 인증 편리성이 높고 위변조가 불가능하며 비접촉식 방식으로 위생적이라는 장점을 후지쯔는 부각하고 있다. 결제나 금융거래에 활용하려면 높은 안전성과 보안성이 요구되는 데다 널리 활용하기 위해서는 편의성까지 제공해야 하는데 손바닥 정맥인증 방식은 이 두가지를 모두 충족하고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더욱이 국내 금융결제원과 금융사들은 생체정보를 분산 관리하는 방식으로 해킹 등 유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해놓고 있다.

후지쯔는 손바닥 정맥인증 기술을 처음 개발한 회사로 지난 20년 넘게 관련사업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03년 처음 개발해 출시한 시점부터 국내에서도 한국후지쯔가 금융자동화기기(ATM)나 은행 내부 업무 시스템에 보안인증 용도로 많은 공급을 해왔다. 금융결제원의 바이오정보 분산관리센터를 통한 은행간 호환인증은 물론 국내 공항 국내선 탑승 전 본인확인 서비스 등에 손바닥 정맥인증 기술을 공급했다. 이에 따라 현재 14개 은행은 물론, 공항 본인인증 용도로 등록된 사용자가 1300만명 이상이다.

박 대표는 “1300만명 이상이 공항에 등록해 손바닥 정맥 인증을 본인인증에 사용하지만 아직까지 결제에도 사용 가능할 것이란 인식은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최근 이와 관련한 한국은행 보고서가 나오고 있고 해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곳에서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고객들이 다양한 결제 서비스 모델과 아이디어를 제시해주고 있다. (관련 시장이) 점차 수면 위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식만 전환된다면 조만간 결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열릴 것”이라고 밝게 전망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4월 한국후지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지난 2006년 2월에 입사해 오랜 기간 금융사업과 솔루션사업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고, 2020년 4월부터 디지털 솔루션 본부장을 맡아 관련사업을 이끌어오다 대표로 내부 승진 발탁됐다.

한국후지쯔의 사업 분야는 크게 하드웨어와 SI 개발, 솔루션 사업으로 구성되고 있는데, 매출 비중은 각각 30%로 나뉜다. 매출 규모는 1800억원으로, 올해도 비슷한 목표치를 설정했다. 박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는 예년과 비슷한 규모를 설정했으나 내부 사업구조는 전환하고 있다. 서비스와 DX 관련 솔루션 두 가지를 큰 기둥으로 세워 회사 전략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기존에 해온 플랫폼을 바탕으로 서비스와 DX에 중점을 두고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후지쯔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work

[무료 웨비나] API연결만으로 가능한 빠르고 쉬운 웹3 서비스 구축

  • 내용 : API 연결을 통해 웹2와 웹3를 끊김 없이 연결하는 최신 융합 기술과 이를 통한 적용 사례를 다룹니다.
  • 일시 : 2024년 10월 10일 (목) 14:00 ~ 15:10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