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의 ‘첫’ 흑자전환이 가지는 의미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출범 이후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출범 이후 약 11년간 적자 규모가 커지고 한 번도 흑자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분기 흑자전환은 의미가 있다. 특히 토스는 대표 핀테크 기업으로써 ‘핀테크 기업이 돈을 벌지 못한다’는 고정관념을 깨 줄 것이라고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3.7% 증가한 약 4741억원, 영업이익은 약 2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토스 측은 2분기 흑자전환 요인으로 대출중개, 간편결제, 광고, 세무 등 컨슈머(사용자) 서비스가 성장한 점과 토스증권 등 계열사가 실적 호조를 보인 것을 꼽았다.
토스 본체만 따로 떼어 놓고 봐도 주목할 만하다. 2분기 매출액은 87% 증가한 약 1483억원, 영업손실은 75.5% 감소한 약 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올랐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절반 이상 줄었다. 이에 대해 토스 측은 대출중개, 간편결제, 광고 사업 등이 성장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토스는 ‘규모가 큰 적자 기업’이라는 인식이 컸다. 기업 규모와 영향력 등 성장세는 빠르지만 동시에 적자 규모도 커진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토스가 캐시카우를 찾지 못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지난해 토스의 연간 매출액은 연결 기준 약 1조3707억원, 영업손실은 약 2065억원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토스가 본체를 포함한 자회사 등 전반에서 수익을 개선하면서 연간 흑자전환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흑자 기조가 이어진다면 토스가 계획하고 있는 기업공개(IPO)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토스 측은 올해 하반기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토스의 첫 흑자전환은 핀테크 업계 전반에 파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 서비스는 태동과 함께 2010년대 후반 산업의 주목을 받았으나 2020년대 들어 각종 규제 등으로 상승세가 꺾이는 듯 보였다. 일각에선 핀테크 업계를 ‘돈이 되지 않는 산업’으로 보기도 한다. 특히 토스의 적자가 늘어날수록 이러한 시각은 뚜렷해졌다. 업계에선 토스의 흑자전환을 계기로 핀테크 업계에 생기가 불어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첫 흑자에 영향을 준 자회사·계열사들
자회사, 계열사 실적도 눈여겨볼 만하다. 토스의 자회사 및 계열사 9곳 중 흑자를 기록한 곳은 토스증권, 토스인슈어런스, 토스인컴, 토스씨엑스로 네 곳이다. 지난해 상반기만하더라도 토스 계열사, 자회사 중 흑자를 낸 곳은 토스씨엑스와 토스모바일 정도였다. 토스증권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흑자전환 흐름을 보이면서 토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가장 흑자 규모가 큰 곳도 토스증권이다. 토스증권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8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81.6% 증가한 약 1751억원, 영업이익이 306억원을 기록하면서, 연간 예상치를 넘어섰다. 해외주식 서비스가 견인한 결과다.
올 상반기 흑자전환을 한 토스인슈어런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약 525억원, 당기순이익은 3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토스가 올 초 인수한 세무서비스 토스인컴의 매출액은 201억원, 당기순이익은 67억원을 기록, 토스씨엑스의 매출액은 137억6000만원, 당기순이익 1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토스페이먼츠, 브이씨앤씨, 토스플레이스, 토스모바일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 중 토스페이먼츠와 브이씨앤씨는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감소한 반면, 토스플레이스와 토스모바일은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늘었다. 올해 토스의 연간실적은 토스 본체와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자회사의 수익 성장이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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