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픽셀 9 프로 행사에서 선보인 AI 신기술 총정리
구글이 현지시각 8월13일, #메이드바이구글 ’24 행사를 열고 픽셀 프로 신제품과 픽셀 내애 탑재된 AI에 대해 설명했다. 초기 설명한 것은 제미나이 자체에 관한 것으로,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쓸 수 있는 것이다.
풀 스택 AI
구글의 AI는 클라우드 인프라, 시스템, 기기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풀 테크 스택으로 작성됐다. 따라서 제미나이를 통한 맥락 검색을 구글 홈 IoT 기기에서 실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IoT 카메라에 “어떤 개가 정원 카메라에 찍혔냐”고 하면 “8시 30분에 갈색 개가 땅을 파고 있다”고 생성 및 대답해 주고 사진을 보여주는 식이다.
픽셀 9 프로는 제미나이 나노를 통해 커스텀 AI 기능을 만들었다. 구글은 OS 전체에 AI를 어떻게 사용할지를 고심했고,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이 픽셀 9 프로의 AI 기능들이다.
픽셀 제품의 AI 역시 풀 테크 스택으로 작성됐으며, 반도체 단위까지 AI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서비스와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모두 아우르는 덕분에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터뷰를 앞두고 나를 즐겁게 할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줘”라고 질문하면 지메일, 구글 문서, 구글 캘린더 등에서 다양한 정보를 뽑아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준다.
또한, “시카고에서 어떤 활동을 할지 브레인스토밍해줘”, “클라라가 시카고에서 추천해 준 레스토랑 지메일에서 찾아서 지도에서 보여줘” 같은 복잡한 맥락의 질문을 할 수 있다.
위 세개의 명령 혹은 질문은 제미나이 모델 위에서 각각 대답을 생성하는 게 아니라 연동돼 움직인다.
앞의 예와 마찬가지로, 제미나이는 각 구글 서비스의 데이터를 연동해 더 개인적 질문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운동 계획을 트레이너가 보낸 메일 기반으로 작성해 줘”, “구글 드라이브에 있는 이력서 기반으로 새 이력서를 작성해 줘”와 같은 명령이 가능하다.
풀 테크 스택에서 클라우드 부문으로 정보가 넘어갈 때는 어떤 서드파티도 정보를 알 수 없도록 암호화한다.
제미나이는 현재 45개 언어, 200개 이상의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비디오에서도 맥락 검색을 할 수 있다. 한국 크리에이터의 먹방 영상에서 “그녀가 먹은 음식의 리스트를 작성해 줘” 같은 질문이 가능하며, 그 결괏값을 갖고 “한국에서 해야 할 일 목록에 넣어줘” 같은 명령도 연달아 할 수 있다.
글쓰기 영역에서도 매우 복잡한 명령을 내릴 수 있는데, “건물주 테레사에게 에어컨이 부셔졌다고 정중한 이메일을 작성해 줘. 급하지만 그래도 예의 바르게” 와 같은 명령이 가능하다.
제미나이 라이브
챗 GPT의 음성 모드와 유사한 실시간 모드를 제미나이 라이브라고 부른다. 음성버튼을 누르면 실행된다. 여러 목소리를 선택할 수 있다. 아래는 라이브 데모에서 제미나이와 한 대화를 정리한 것이다.
“조카를 주말에 만나는데 교육적인 뭔가를 같이 할 수 없을까? 화학 쪽이라든가 마술 같은 느낌이라든가?”
“좋은 생각이네요. 인공 화산을 만들어보는 게 어떨까요?”
“조금 더 마술 같으면 좋겠어”
“투명 잉크를 만들면 어떨까요? 헤어드라이어로 말려야만 볼 수 있는 것. 또 하나 더, 라바 램프를 만들면 어떨까요? 물, 기름, 색소만 있으면 되니까요.”
“투명 잉크를 만들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이 있을까?”
“밝은 핑크 글씨를 만들 수 있어요. 헤어드라이어 말고 블랙 램프 아래에서만 보이는 글자도 만들 수 있죠.”
“좋은 생각이야. 마지막으로 이 활동에는 어떤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스파이 훈련 아카데미나 비밀 메시지 연구소는 어떨까요?”
“고마워”
제미나이 라이브는 현재 영어로만 사용 가능하다.
픽셀 9 프로
픽셀에 탑재된 G4 칩을 통해 구글 딥마인드의 기능을 일부 사용할 수 있다. 픽셀 8 프로 대비 3배의 AI 처리량을 가졌으며, 초당 45토큰을 실행할 수 있다. 램 역시 업그레이드되었는데 일반 모델은 12GB, 프로 모델은 16GB다. 위성 SOS를 사용할 수 있다.
픽셀 프로 9 폴드
펼쳤을 때 픽셀 프로 9과 동일한 두께이며 펼치면 현존하는 폰 중 가장 큰 폰이 된다. G4 칩셋과 16GB 램을 갖추고 있다.
픽셀 전용 AI
갤럭시 AI와 마찬가지로 픽셀 제품 역시 자사 제품에 최적화한 AI를 갖추고 있다. 아래 언급되는 항목들은 갤럭시 AI처럼 픽셀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픽셀 날씨
제미나이 나노가 아침마다 AI로 작성된 날씨 리포트를 작성해 준다.
각 위젯은 드래그앤드롭으로 순서를 조정할 수 있다.
픽셀 콜 어시스트
기존에도 존재했던 콜 어시스트를 업그레이드했다. 콜 노트 기능을 통해 시간, 장소 등 주요 전화 내용을 요약해 준다.
요약본뿐 아니라 전체 내용 역시 다시 보기 할 수 있다.
콜 노트는 온 디바이스 서비스로, 기기 내에만 정보를 저장한다.
픽셀 스크린샷
저장한 스크린샷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기능이다. MS가 선보인 Recall과 유사하지만 스크린샷 안에서만 정보를 파악한다.
레시피, 와이파이나 집 비밀번호, 레스토랑 추천 등 다양한 스크린샷에서 정보를 추출해 온디바이스로 알려준다.
만약 특정 책의 표지를 캡처하고 “연인이 좋아한다”고 메모를 남겨놓으면 “선물 아이디어” 항목에서 책 표지 스크린샷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검색도 가능하다. 자전거 캡처를 열심히 해놓고 ‘자전거’라고 검색하면, 별다른 검색 과정 없이 자전거가 표시된 모든 캡처를 띄워 준다.
검색 결과는 생성형으로 나타난다. ‘티셔츠 가격’을 검색했을 때의 결과는 이미지를 분석해 온디바이스로 생성한 결괏값을 알려준다. 결과를 탭하면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픽셀 스튜디오
온디바이스 디퓨전 모델을 사용한 이미지 생성 도구다. 현실에 없는 ‘르네상스 스타일의 옷을 입은 말티즈 푸들’ 같은 명령어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이미 생성한 이미지의 스타일을 바꾸는 모드도 가능하다. 기존 이미지를 카툰 스타일로 바꾼 결과를 보여준다.
생성된 이미지에는 스티커를 넣을 수 있으며, 캡션을 넣어 포스터처럼 만들 수 있다. 이 상태에서 이미지를 RCS 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다.
픽셀 AI 카메라
AI를 통해 피부톤, 그림자, 디테일 등을 살려내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카메라를 어디로 옮겨야 할지 알려주는 파노라마 기능이 도입됐다. 나이트 사이트 모드에도 적용된다.
파노라마 야간 사진에서 아이폰 15 프로보다 높은 성능을 낸다고 발표했다.
사진에서 빠진 사람을 자연스럽게 넣어주는 애드 미 기능이 추가됐다. 증강현실을 통해 두 장의 사진을 같은 배경에서 찍으면 합성해 주는 기능이다,
메이드 유 룩
픽셀 9 프로 폴드 전용 기능이다. 외부 화면에 아기가 좋아할 만한 화면을 띄워 아기가 카메라를 보고 웃도록 만들어준다.
픽사의 인사이드아웃 ‘기쁨이’도 메이드유룩 스크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접근성 기능으로 사진 포커스를 어디에 맞출지 알려주는 가이드 기능이 있다.
매직 에디터
기존의 매직 이레이저를 업그레이드한 기능이다. 오토프레임 기능을 통해 사진의 방향을 제대로 잡아주고 나머지 배경은 생성해서 채워준다.
배경을 프롬프트로 바꿔주는 기능도 존재한다.
배경에 없던 요소를 추가할 수도 있다.
비디오 부스트
비디오 부스트 기능을 사용할 경우 이 정도 크기의 화면을 확대해도 비디오 디테일을 살릴 수 있다.
출시일
픽셀 9 시리즈는 8월 22일부터 출시 국가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국은 출시 국가에 포함되지 않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